“저 최동욱(세븐 본명)과 배우 박한별은 좋은 친구 이상의 감정으로 데뷔 전부터 현재까지 7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해온 연인관계가 맞습니다.”
가수 세븐(25)은 그동안 소문만 무성하던 박한별(25)과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지난 6월 초 그의 미니홈피에 올린 ‘다 말해줄게요’란 제목의 글을 통해서다.
두 사람이 열애설을 인정한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5월 초 지난해 함께 찍은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면서. 사진 속 두 사람은 편안한 차림에 마스크팩을 한 상태로 어깨동무를 한 모습이었다. 더군다나 사진 아래에는 ‘Happy 6th anniversary’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을 촬영한 날짜까지 적혀 있었다.
이미 여러 차례 데이트 목격담이 불거진 상태에서 데이트 사진까지 공개되자 대중은 두 사람의 교제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이에 세븐은 더 이상 부인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사진에 대해서는 “지난해 미국 체류 당시 미니홈피에 비공개로 올린 것인데 해킹된 것 같다”고 밝혔다.
박한별은 2002년 잡지 모델로 활동을 시작했고 세븐은 2003년 데뷔했다. 세븐이 데뷔한 직후부터 꾸준히 두 사람의 열애설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들은 매번 “단짝친구일 뿐”이라며 부인해왔다. 그 이유에 대해 세븐은 “지금까지 교제 사실을 공개한 연예인 커플이 이별한 뒤 후회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상대를 위해서라도 사생활은 지키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당당하지 못했던 죄책감 떨쳐내자 서로 더 아끼게 돼
세븐이 미니홈피에 올린 글에서는 그간의 마음고생도 드러났다.
“‘한 남자로서 한 여자에게조차 당당하지 못한 내 자신이 어떻게 수많은 대중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라는 죄책감과 불편한 마음을 이제는 떨쳐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떠밀리듯, 해명하듯 공개하는 것은 원치 않았던 일인지라 저를 믿어주신 모든 분께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세븐이 열애를 인정하자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온 박한별도 입을 열었다. 그는 “예쁘게 잘 만나고 있으니 좋게 봐달라. 늦게 말해서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세븐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에 “그동안 너무 힘들었는데 수고 많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말 못할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개가 늦어졌지만 만남과 헤어짐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연예계에서 오랜기간 변치 않는 사랑을 해온 두 사람을 응원하는 이들도 많다. 세븐은 현재 미국에서 앨범을 발매한 뒤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박한별은 영화 ‘요가학원’ 막바지 촬영과 드라마 ‘다함께 차차차’ 출연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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