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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스타 살림솜씨 공개!

오정해의 알뜰살뜰 살림 노하우

교육법·요리법·리폼 노하우 공개!

기획·김민경 기자 / 사진·홍중식 현일수 기자 || ■ 소품협찬·아름다운공간(1588-3150 www.beautiful-room.com) 꼬끄에꼬숑(02-335-1990 www.coqetcochon.co.kr) ■ 장소협찬·(주)한샘방배직매장(02-591-2300)■ 헤어·정혜숙(정현정파라팜 02-540-6353) ■ 메이크업·노혜경(정현정파라팜)

2008. 09. 09

지혜롭고 정갈해 보이는 이미지 그대로 야무진 살림솜씨를 지닌 오정해에게 알뜰살뜰한 살림법을 배워보았다.

오정해의 알뜰살뜰 살림 노하우

영화 ‘서편제’ ‘천년학’의 주인공으로 친근한 영화배우 오정해(37). 지난 97년 결혼한 그는 연기자로서 보여줬던 열정만큼이나 살림과 육아도 똑 소리 나게 하는 프로주부다. 그의 살림 원칙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검소함이라고.
“어렸을 때 부모님께서 낭비에 대해 엄격하게 다스리셨어요. 가훈이 ‘물·쌀·전기를 아끼자’였을 만큼 검소하게 생활했지요. 덕분에 자연스럽게 절약하는 습관이 생겨 유행 지난 낡은 옷을 리폼해 사용할 정도로 낭비하지 않아요.”
소리꾼이자 연기자로 활동하는 오정해는 집 비우는 경우가 많아 가족과 함께 있을 때는 그 시간에 최선을 다한다. 독립심 강한 아들 영현이(12)와는 속 깊은 대화를 나누고, 남편 김윤형씨(38)에게는 영양만점의 식탁을 차려주는 등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면 특히 애정과 관심을 쏟는다.

오정해의 알뜰살뜰 살림 노하우

자유와 책임감을 동시에 주는 교육법
오정해는 아이에게 자유와 책임감을 동시에 주고, 가능하면 ‘해라’라는 명령을 하지 않는다.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원할 때 바로 시켜주는데, 숙제 대신 당장 TV를 보겠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숙제를 미룬 아이는 학교에서 선생님께 꾸지람을 듣게 될 테고, 이는 누구의 탓도 할 수 없는 본인의 책임임을 가르쳐 스스로 자기관리를 하게 만드는 것. 이런 과정을 겪다보면 아이 스스로 자신의 스케줄을 관리하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어른으로 성장하게 된다.
아이가 취미로 하는 야구도 팀워크를 배우고 체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됐다. 공부와 야구를 함께 하면서 자신의 시간을 관리하는 요령 또한 터득하게 됐다고.
“제가 부모님께 배운 그대로 아이에게도 낭비에 대해선 엄격하게 가르쳐요. 낭비는 돈뿐 아니라 시간까지도 잡아먹는 나쁜 습관이 될 수 있거든요. 게다가 다른 엄마처럼 집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줄 수 없으니 영현이 스스로 관리하는 아이가 돼야 했죠.”
오정해는 아이의 행동을 바꾸고 싶다면 부모가 몸소 보여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자신 역시 아이에게 존댓말을 가르칠 땐 늘 아이에게 존대를 했고, 인사를 가르칠 땐 먼저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나면 아들과 함께 잠자리에 누워 그날 있었던 일과 느꼈던 감정들에 대해 솔직하게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를 토대로 아이가 원하는 것과 어려움을 느끼는 것에 대해 알 수 있다고 한다.

오정해식 건강 식생활 노하우
음식솜씨가 좋은 오정해는 제철 식품이나 일상적인 음식을 즐겨 먹는다. 요즘에는 남편과 아들도 좋아하고 유산균이 풍부해 위와 장에 좋은 묵은지 요리를 즐긴다. 특히 주먹밥을 자주 만드는데 묵은지를 물에 씻은 다음 물기를 꼭 짜 잘게 다지고, 여기에 곱게 다진 청양고추와 참기름을 약간 섞어 조물조물 무친 뒤 밥과 함께 골고루 섞으면 완성된다.
작은 컵에 주먹밥을 한 개씩 담아두면 먹기도 편하고 손님 초대용으로 내놓아도 손색없다. 주먹밥은 상추나 깻잎에 싸서 고추장을 조금 얹어 먹어도 맛있다. 묵은지에 굵은 멸치를 넣어 푹 끓여 맛깔스러운 찌개를 만들거나, 냄비 바닥에 묵은지를 깔고 고등어나 갈치를 조려 먹기도 한다. 멸치다시마국물에 푹 익은 열무김치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넣고 청양고추를 다져 넣은 다음 밥이나 국수를 말아 시원하게 먹는 것도 별미.
“저희 집엔 건강보조식품이 하나도 없어요. 모두 음식으로 섭취하기 때문이죠. 성장기에 있는 영현이에게는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한 우유, 두부, 멸치를 많이 먹여요. 우유에 과일을 섞어 갈아주거나 두부로 동그랑땡을 만들어주고, 멸치와 검은 콩을 섞은 자반을 늘 식탁에 올리지요. 남편에게는 피로회복에 좋은 제철 과일을 챙겨 줘요. 아침에는 속이 든든한 바나나와 우유를 섞어 주스로 만들어주고, 저녁 땐 미숫가루나 보릿가루를 우유나 물에 타주기도 한답니다.”
관절이 약한 오정해는 살찌는 것을 막기 위해 밥이나 빵 같은 탄수화물을 줄이는 대신 두부나 생선, 고기 반찬을 많이 먹는다. 이때 반찬의 간을 싱겁게 해 몸이 붓지 않도록 신경 쓴다고. 평소 차 마시는 것을 즐기는 그는 다도를 배우기도 했다.
“차를 우려내는 동안 마음이 차분해지고 마실 때는 입이 개운해져요. 음식을 먹고 난 뒤 마시면 소화에 도움이 되고 지방도 분해하고요. 무엇보다 세 식구가 모여 차 마시는 시간엔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아요.”
홍차를 즐겨 마시는데, 전남 구례에서 생산되는 홍차를 가장 좋아한다. 제철에 나는 유자나 모과를 깨끗이 씻은 뒤 잘게 잘라 설탕에 재워 놓았다가 감기 기운이 있거나 잠이 안 올 때 따뜻하게 타서 마시기도 한다.
오정해의 알뜰살뜰 살림 노하우

1 3 음식솜씨가 뛰어난 오정해는 가족 건강을 위해 영양가 있는 요리로 맛깔스러운 식탁을 차린다.
2 건강에 좋고 마음에 안정을 주는 차를 즐겨 마신다.

오정해에게 배우는 리폼 노하우
중학교 때부터 옷 만들기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요즘 옷을 이용한 리폼에 푹 빠져 있다. 유행이 지났거나 낡은 옷, 아이가 어릴 때 입었던 옷 등을 이용해 디자인을 바꾸거나, 가방·침구·머리끈·머플러 등으로 재활용한다. 재봉틀 대신 일일이 손바느질하고 필요한 원단이나 부자재 구입도 직접 한다.
“손바느질을 하면 훨씬 정교하게 옷을 만들 수 있어요. 원단이나 레이스, 단추 등은 동대문종합시장에서 사 오는데, 다양한 재질·색감·문양의 원단이 무궁무진한 곳이에요. 동대문종합시장에 한번 가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돌아다닌답니다.”
안 입는 청바지가 있으면 우선 뒷주머니부터 깔끔하게 분리해둔다. 이 주머니는 다른 옷을 만들 때 가슴에 달거나 가방에 달면 유용하면서도 포인트 역할을 해주기 때문. 오래 입은 청바지는 짧게 잘라 반바지·치마로 리폼하거나 가방을 만든다. 멜빵이 달린 청바지는 멜빵을 분리해 가죽 재킷이나 스웨터로 만든 가방의 손잡이로 사용한다.
허리가 늘어진 고무줄 치마는 하이웨이스트 원피스로 재활용한다. 안 입는 상의를 배꼽 위에서 짧게 자르고 고무줄 치마와 연결하면 전혀 다른 느낌의 원피스가 완성된다고. 여기에 긴 팔 티셔츠나 낡은 재킷을 허리에서 한 뼘 위 정도로 짧게 잘라 볼레로로 만들어 입으면 잘 어울린다.
목이 늘어난 라운드 티셔츠는 가위집을 넣어 V넥으로 파거나, 아예 사선으로 배꼽선까지 길게 자른 뒤 소매 부분도 어깨 안쪽으로 잘라 조끼로 만들어 입는다. 몸에 붙는 청바지나 레깅스 위에 박스 티셔츠를 걸친 다음 낡은 티셔츠로 만든 조끼를 매치하면 색다른 멋이 난다고.
그는 옷을 만들기 시작하면서부터 국내외 패션잡지를 꾸준히 보는데, 디자인이나 유형을 따라 하기보다는 색감이나 소재를 조화롭게 매치시키는 데 참고한다. 집에 넘쳐나는 원단과 옷은 옷장 구석구석에 신문지나 방습제를 넣어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 보관한다.

오정해의 알뜰살뜰 살림 노하우

1 2 어릴 때부터 검소함이 몸에 배고 옷 만들기를 좋아했던 그는 낡고 유행 지난 옷을 새로운 스타일로 리폼해 입거나, 가방·머플러·머리끈 등으로 만든다. 리폼에 필요한 갖가지 원단과 부자재는 동대문종합시장에 가서 구입한다.




오정해의 알뜰살뜰 살림 노하우

3 4 5 오정해가 유행이 지난 옷을 리폼해 만든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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