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누구보다 아름다운 아내를 얻어 행복하다는 조정웅씨가 안연홍에게 뽀뽀하고 있다.
탤런트 안연홍(32)이 지난 6월15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프로게임단 감독 조정웅씨(31)와 화촉을 밝혔다.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신랑 조정웅 감독의 손을 꼭 잡은 채 등장한 안연홍은 “이제 부부가 된다는 게 실감난다”고 말했다.
“어제 잠을 잘 못 잤어요. 결혼을 앞두고 두 사람 모두 들떠서 전화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느라 새벽 3시에 잠들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결혼식장에 들어갈 시간이 되니 오히려 편안해졌어요.”
지난해 3월 e스포츠 대상 시상식에서 MC와 수상자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다 서로의 인터넷 미니홈피 주소를 교환했다. 쪽지를 주고받다 안연홍이 게임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조 감독이 ‘개인과외를 시켜주겠다’며 데이트 신청을 했고 이후 함께 있는 시간이 늘면서 자연스레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고.
“연애 초반에는 늘 인터넷 PC방에서 데이트를 했어요. 평소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배워보고 싶었는데 가르쳐주겠다고 말해 굉장히 기뻤죠. 요즘은 바빠서 같이 게임할 시간이 많지 않지만 예전에는 스타크래프트를 하는 도중 유닛으로 하트 세레모니를 해주기도 했어요(웃음).”
조 감독은 지난해 8월 프로게임 결승전에서 자신이 이끄는 게임단이 우승을 하면 7만 명의 팬 앞에서 공개 청혼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팀이 패배하자 그의 바람은 물거품이 됐다. 미안한 마음뿐이던 조 감독은 더 멋진 프러포즈를 계획, 연인이 된 지 2백일째 되던 날 안연홍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줬다.
“세계불꽃축제가 열리고 있던 날 한강이 바라다 보이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며 불꽃놀이를 감상하고 있었는데 선물이 하나씩 들어오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웅이씨가 장미 2백 송이와 함께 반지를 가지고 오더니 청혼을 했어요. 그 순간 불꽃이 터졌는데 분위기가 굉장히 환상적이었기 때문에 프러포즈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죠(웃음).”
이날 하객으로 결혼식장을 찾은 오윤아, 현영, 주영훈·이윤미 부부.
“결혼해도 연애하듯 살자는 약속 지키며 서로에게 영원한 버팀목 될 거예요”
조 감독이 경기에 출전하는 날은 아침 일찍 절에 가서 기도를 한 뒤 경기를 보러 간다는 안연홍은 “결혼 후엔 내조에 좀 더 신경쓰겠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무엇보다 그는 아직 요리에 자신이 없어 친정어머니에게 하나씩 배우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웅이씨가 저보다 요리를 더 잘해요(웃음). 하루는 떡볶이가 먹고 싶어 별 기대 없이 만들어달라고 했더니 뜻밖에도 정말 맛있게 요리해주더라고요. 평소에도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어주는데 먹을 때마다 감동이에요. 그래서인지 저한테 큰 기대를 안 하는 것 같아요(웃음). 아침에 과일주스만 만들어줘도 감사할 것 같대요.”
안연홍은 조 감독에게 “결혼 후에도 연애하듯 살자”는 부탁을 했다고 한다. 이에 조 감독은 “연애할 때보다 더 많은 배려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안연홍을 감동시켰다고.
이날 결혼식에서는 안연홍의 데뷔작 <토지>를 연출했던 주일천 PD가 주례를 맡아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고, 가수 화요비와 군복무 중인 NRG 노유민이 차례로 축가를 불러 분위기를 돋웠다. 태국 푸껫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두 사람은 경기도 남양주에 신접살림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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