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연출가 장유정과 작곡가 김혜성 콤비가 만든 창작 뮤지컬. 가톨릭재단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병원에서 반신불수 환자가 사라진 사건을 놓고 병원장인 신부가 병원 식구들을 상대로 그의 행적을 추적해가는 과정을 그린 추리극이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의 사연과 상처를 웃음과 눈물로 풀어낸다. 라이브 3인조 밴드의 연주가 흥을 돋운다.
9월1일~12월31일/대학로 예술극장 나무와 돌/문의 02-762-0010
▼ 조씨고아
극단 미추가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중국의 고전 희곡 ‘조씨고아’를 무대에 올린다. 16세가 될 때까지 자신의 어머니가 누구인지 모르는 소년에게는 아버지와 양아버지만 있다. 두 아버지 밑에서 자라던 소년은 하루아침에 자신의 아버지가 친아버지가 아니고, 양아버지가 자신의 가족을 몰살한 살인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 역할을 동시에 여러 배우가 나누어 맡아 내면과 외면, 현실과 상상 속 인물 등을 분화시켜 표현한다. 중국의 대표적 여성연출가 티엔친신이 연출을 맡았다.
9월2~14일/예술의전당 토월극장/문의 02-747-5161
▼ 의자는 잘못 없다
2002년 초연 당시 인기를 모은 연극 ‘의자는 잘못 없다’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가구점에 전시된 의자 하나의 소유권을 놓고 언성 높여 싸우는 네 사람의 집착을 통해 인간의 허황된 소유욕을 풍자한다. “세상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에게, 하기 쉬운 말로 너도 세상을 버리라고 말하지만, 그 사람들은 어떻게든 세상의 끝자락이라도 붙들고 싶어한다”는 가구점 딸의 독백은 가슴을 찡하게 한다. 의자를 놓고 벌이는 무협풍의 막간극 버전은 기발함과 위트로 웃음을 유발한다.
~10월8일/대학로 낙산씨어터/문의 02-322-4150
▼ 호텔울트라
99년 ‘청춘예찬’으로 청년예술대상 희곡상, 평론가협회 작품상 등을 휩쓴 연출가 박근형의 연출작. 부모의 반대로 헤어진 젊은 남녀가 우여곡절 끝에 결혼해 일본으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이 부부가 일본의 한 호텔에서 겪는 한바탕 소동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차이와 동질성을 조명한다.
~9월30일/아랑씨어터/문의 02-766-1717
▼ 그 놈은 없고 그녀는 갔다
오스트리아 극작가 볼프강 바우어의 ‘매직 애프터눈’을 원작으로 한 작품. 수많은 책과 술병, 담뱃갑으로 흐트러진 방에서 두 쌍의 젊은 남녀들이 만나서 싸우고 섹스하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마리화나를 피우다 돌발적으로 강간하고 살인으로 막을 내리는 하루 동안의 사건을 다뤘다. 현대사회 젊은이들의 무의미하고 목적 없는 일상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며, 인간의 정체성을 탐구한다. 9월7일~10월3일/대학로 우석레퍼토리 극장/문의 02-764-7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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