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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Man's fashion interview

‘백만장자와 결혼하기’로 주목받은 개성만점 젠틀맨 윤상현

기획·오영제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 의상협찬·BON(02-514-9006) 인터메조(02-3446-9949) 엘러먼트by홍은정(02-543-7370) 크리스찬라크르와옴므(02-515-6072) 코모도 지오지아 파세파세(02-548-3956) 레노마(02-3442-7764) 타이맥스(02-542-0385) 토스 모렐라또 아뷰투스(02-508-6033) ■ 장소협찬·멜쯔(02-3477-7571) ■ 헤어&메이크업·끌로에(02-512-5400) ■ 코디네이터·조진희

2006. 03. 09

SBS 드라마 ‘백만장자와 결혼하기’에서 잘 생기고 능력 있는 예능국 PD 유진하를 연기했던 탤런트 윤상현(29). 가수로, 연기자로, 모델로 팔색조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의 또 다른 매력을 만나보자.

‘백만장자와 결혼하기’로 주목받은 개성만점 젠틀맨 윤상현

재킷과 셔츠 가격미정, 크리스찬 라크르와 옴므. 벨트 10만원대 인터메조.


#1 겉과 속이 다른 매력남
조각처럼 깎은 듯한 얼굴, 깊고 촉촉한 눈동자, 수많은 생각을 담고 있는 듯 굳게 다문 입술. 윤상현을 만나기 전, 드라마에서처럼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남까지는 아니더라도 유려한 말솜씨와 시니컬해 보이는 표정은 어느 정도 닮아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만큼 TV에서 보여진 모습은 그의 생김새와 썩 잘 어울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만난 윤상현은 달랐다. 허를 찌르는 유머와 엉뚱한 행동으로 촬영장에 있던 스태프들을 여러 번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촬영 중 서 있는 위치를 조금 바꿔달라는 요구에 리마리오처럼 옆으로 ‘미끄러지듯이’ 자리를 옮기거나 창가에 앉아 우수에 찬 눈빛으로 촬영을 끝낸 후 차가워진 엉덩이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등 그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도 사람을 웃기는 상당한 재능을 지니고 있었다. “실제 성격은 밝고 털털한 편이에요. 장난기도, 호기심도 많죠.” 붙임성 있는 성격 덕에 주변에 항상 친구들이 끊이지 않는다는 그는 그것을 인복이 많다는 말로 겸손하게 표현했다.

‘백만장자와 결혼하기’로 주목받은 개성만점 젠틀맨 윤상현

자수 셔츠 19만8천원, 팬츠 36만8천원 엘러먼트 by 홍은정. 목걸이 4만9천5백원 모렐라또.

‘백만장자와 결혼하기’로 주목받은 개성만점 젠틀맨 윤상현

핀턱 셔츠 23만원, 스키니 팬츠 30만원대 크리스찬 라크르와 옴므. 벨트 10만원대, 시계 19만5천원 타이맥스.


#2 음악, 연기 욕심많은 그의 변명
그는 중앙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한 후 동대문에서 의상 디자이너로도 활동한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음악을 좋아해 ‘루루공주’ OST에 참여하며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연기자가 될 줄은 그 자신조차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뮤직비디오와 CF에 출연한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연기 경험이 없었던 그에게 우연한 기회에 ‘백만장자와 결혼하기’의 윤 PD 역이 주어졌고 드라마가 끝난 후 그는 뒤늦게 연기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고 한다. “노래는 온전히 ‘나’라는 한 사람의 감정을 끌어내 표현하는 것이지만 연기는 나를 버리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끌어내야 하는 거잖아요. 처음 해본 연기지만 순간 순간 어렴풋이나마 내가 정말 이 사람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뭐라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묘했어요. 정말 매력적이었죠. 앞으로도 연기는 오래 할 것 같아요. 제가 한 번 빠지면 잘 헤어나지 못하는 성격이거든요.” 올가을에는 새로운 앨범을 들고 가수로 찾아올 거라는 그. 언젠가는 못다 이룬 디자이너의 꿈도 이루고 싶다고 말한다. “욕심이 많은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호기심이 많아요.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것을 다 해야지 안 그러면 억울해서 못 죽을 것 같거든요.(웃음)” 영화에는 관심이 없냐는 물음에 어설프게 했다가 상처받고 싶지 않다며 손사래를 친다. 연기에 대한 열정은 있지만 아직 자신은 영화를 할 만한 그릇이 되지 못하다는 것. 다소 늦은 나이에 시작한 연기지만 서두르지 않고 조금씩 연기의 깊이를 더해가고 싶다는 것이 그의 현재 바람이라고 한다.
‘백만장자와 결혼하기’로 주목받은 개성만점 젠틀맨 윤상현

트렌치코트 39만6천원 코모도. 티셔츠 6만4천원 지오지아.

‘백만장자와 결혼하기’로 주목받은 개성만점 젠틀맨 윤상현

브이넥 티셔츠 21만8천원 팬츠 43만8천원 엘러먼트 by 홍은정. 안경 30만원대 파세파세. 목걸이 17만3천원 토스. 로퍼 가격미정 레노마.


#3 꾸미지 않은 모습이 더욱 멋있는 남자
사실 그가 처음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일본의 유명 배우이자 뮤지션인 ‘기무라 타쿠야’를 연상케 하는 사진이 네티즌 사이에 퍼지면서부터다. 기무라 타쿠야는 일본 인기 그룹 스마프(SMAP)의 멤버로 잘생긴 외모 때문에 국내에도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배우. 하지만 정작 윤상현은 기무라 타쿠야가 누구인지 몰랐다고 한다. “주변에서 하도 닮았다는 소리를 해 인터넷에서 찾아봤어요. 출연했던 드라마를 봤는데 같은 남자가 봐도 매력 있고 잘생겼더라고요. 연기도 잘하고요. 그 다음부터는 그 소리가 싫지 않았죠. 닮았다고 해주면 고맙다고 해요.” 잘생긴 외모 덕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그는 잘생기고 똑똑한 캐릭터보다는 사람 냄새 나는 소시민 역이나 능청스러운 백수 역할이 탐난다고 말한다. “아직 배우는 입장이기 때문에 어떤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보다는 여러 역할에 저를 맞춰보고 싶어요. 이런 저런 역할을 맡아가며 공부하다보면 언젠가는 저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꼭 한 번은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기도 하고요.” 스스로도 본인의 장점이라고 꼽는 털털함은 분명 그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다. 언젠가는 그의 바람처럼 늘어진 트레이닝복에 슬리퍼를 끌고 다니는 백수 연기를 하는 모습을 브라운관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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