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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청춘만화’에서 티격태격 연인으로 등장하는 권상우·김하늘

글·구가인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2006. 03. 08

권상우·김하늘이 다시 뭉쳤다.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에 이어 올 봄 개봉하는 새 영화의 남녀 주연을 맡은 것. 영화 ‘청춘만화’에서 13년 지기 친구로 등장하는 이들을 만나 새 영화와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영화 ‘청춘만화’에서 티격태격 연인으로 등장하는 권상우·김하늘

영화 ‘청춘만화’에서 주인공 ‘이지환’과 ‘진달래’역을 맡은 권상우·김하늘.


“제 또래 남자아이들이 본 만화는 다 봤어요. ‘슬램덩크’ ‘쿤타맨’ ‘드래곤 볼’ 등 많아요.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은 ‘미래소년 코난’이고요.”
좋아하는 만화를 묻자 1980, 90년대 인기만화의 제목을 좔좔 읊는 권상우(30)는 ‘유쾌하고 정열적인 성격’에 단단한 근육질 몸매가 꼭 만화 속 주인공을 닮았다.
그래서일까, 3월에 개봉하는 영화 ‘청춘만화’를 촬영할 때도 “(만화 캐릭터 같은 역할을 맡았지만) 어려웠던 점을 말하기 곤란할 만큼 촬영 내내 즐거웠다”고 한다.
“전작 ‘야수’를 찍을 때는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반면 ‘야수’ 끝나고 바로 시작한 ‘청춘만화’는 편하고 재미있게 찍었어요. 연기가 아닌 제 모습 그대로 임했죠. 가장 권상우다운 작품인 것 같아 즐거웠어요.”
그가 연기한 ‘청춘만화’의 ‘이지환’은 성룡을 존경하고 세계 제일의 액션배우를 꿈꾸는 괴짜. 권상우는 이 역을 소화하기 위해 ‘바가지 머리’라는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했다.
“‘야수’ 때부터 외모에 신경 쓰지 않기로 했어요. 그러니까 오히려 편하더라고요. 이번 영화에서 바가지 머리는 순수한 ‘지환’이의 모습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저 어릴 때도 바가지 머리를 했는데 잘 어울렸거든요(웃음). 주위 반응이 좋아서 저도 기분 좋아요.”
권상우가 액션배우를 꿈꾸는 바가지 머리 청춘으로 분했다면 김하늘(28)은 무대공포증이 있는 배우지망생으로 등장한다. ‘인어공주를 위하여’와 ‘굿바이 미스터 블랙’ 같은 순정만화를 재미있게 봤다는 김하늘이 맡은 극 중 ‘진달래’는 청순가련형 순정만화 여주인공이 아닌 엉뚱하지만 사랑스런 명랑만화형 캐릭터. 그동안 김하늘이 연기한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수완이나 ‘그녀를 믿지 마세요’의 영주와도 닮았다.
“코믹 연기로 시작해 멜로 연기를 했다면 연기변신이 힘들었을 거예요. 하지만 저는 멜로 연기로 시작해 코믹 연기로 옮긴 덕분에 연기폭도 넓어지고 도움도 많이 됐어요.”
그는 영화 ‘청춘만화’에서 때리는 장면이 많아 상대역 권상우로부터 “엄청 힘세다”는 장난스런 놀림도 받아야 했다.
“실제로 때리든 안 때리든 힘 있어 보이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렇게 생각하면서 연습하다 보니 저도 모르는 사이에 힘이 들어갔나 봐요(웃음).”

실제로도 “툭툭 치면서 장난칠 정도”로 가까운 사이
두 사람이 주연을 맡은 ‘청춘만화’는 13년간 티격태격 지내던 남녀가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내용을 다룬 영화로 2003년 5백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동갑내기 과외하기’ 이후 3년 만에 함께 출연하는 영화다. 그동안 “처음에는 서먹해서 말도 못 걸었다”는 둘의 관계도 “툭툭 치면서 장난칠 정도”로 가까워진 듯하다.
“‘동갑내기…’ 때는 말도 못 걸더니 이제는 장난도 치더라고요.”(김하늘)
“그때는 사실 (김하늘의) 텃세와 인기에 주눅이 들었거든요(웃음). 이제는 동급에서…(웃음).”(권상우)
최강의 연기 호흡을 자랑하는 권상우와 김하늘. 3월에 개봉하는 영화 ‘청춘만화’에서 만화처럼 즐겁고 유쾌한 두 사람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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