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STYLE

아이와 손잡고~

성교육 대탐험전

쉽고 재미있게 배워요~

기획·이남희 기자 / 글·이승민‘자유기고가’ / 사진ㆍ지재만 기자

2006. 02. 15

아이들과 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일 중 하나. 그렇다고 쉬쉬하다 보면 아이들이 성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자녀가 궁금해할 성 이야기를 밝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성교육 대탐험전’에 엄마 안정아씨가 민주·경주 남매와 함께 다녀왔다.

성교육 대탐험전

올해 초등학교 5학년이 되는 민주(12)와 3학년이 되는 경주(10) 남매는 요즘 부쩍 성에 대한 호기심이 커졌다. 엄마 안정아씨(39)는 아이들에게 효과적으로 성교육을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경기도 일산에서 열리는 ‘성교육 대탐험전’을 찾았다.
관람은 정자가 난자를 만나러 가는 길을 따라가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회전문을 통해 자궁 속으로 들어가면 개월별로 자라는 태아의 모습과 임신 중인 엄마 인형을 볼 수 있다. 또한 영상을 통해서도 태아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해놓았다. 안정아씨는 태아의 모형을 가리키며 민주와 경주가 엄마 배 속에서 이런 모습으로 자랐다는 것을 설명해주었다.
다음 전시관은 엄마 아빠가 아기를 기다리며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어떤 준비를 하는지 알려주는데 아이들은 이곳에서 임신부 옷을 입고 엄마가 되는 체험을 했다. 아이들은 실제 아기 몸무게만큼 무거운 옷을 입고 걸으며 엄마가 자신을 가졌을 때 얼마나 힘들었을지 느껴보았다.
아기가 자라면서 남자는 남자아이대로, 여자는 여자아이대로 서로 다른 몸을 갖게 된다. 아이들은 그림과 생식기 모형을 통해 남자와 여자의 몸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했다. 또한 영상물을 통해 자신의 몸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깨끗이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

성폭력의 다양한 상황과 대처법 알려주기도
성교육 대탐험전

1. 민주와 경주 남매는 모형을 보며 남자와 여자의 몸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했다.<br>2. 임신부 옷을 입고 엄마가 자신을 가졌을 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체험해보는 아이들.


이어지는 전시관은 성폭력에 대해 알려준다. 이곳에는 성폭력의 다양한 상황과 대처법을 알려주는 전시물들이 있다. 아이들은 안내원들과 함께 직접 성폭력에 대처하는 연습을 할 수 있다. 민주와 경주 모두 진지한 모습으로 이 코너의 전시물을 둘러보았다.
관람을 마친 민주와 경주는 쑥스러운 듯 엄마 뒤로 숨으며 관람 소감을 이야기하는 것을 부끄러워했다. 반면 안정아씨는 “성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뿌듯해했다. ‘성교육 대탐험전’은 초등학생 자녀의 효과적인 성교육을 원하는 부모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람시간 ~2월5일 오전 10시~오후 7시(휴관일 없음)
장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 한국국제전시장(KINTEX) 입장료 어른 1만원, 어린이 8천원
문의 031-995-8600~3 www.sungedu.co.kr

성교육 대탐험전

3. 안정아씨는 태아 모형을 가리키며 아기가 이런 모습으로 자란다고 설명했다.<br>4. 엄마의 심장 뛰는 소리를 들어보는 아이들.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