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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전격 고백

“MBC 예능국 선혜윤 PD와 열애” 공개한 개그맨 신동엽

글·김명희 기자 / 사진ㆍ동아일보 출판사진팀

2006. 02. 13

개그맨 신동엽이 일곱 살 연하 MBC 예능국 선혜윤 PD와 열애 중임을 밝혔다. 방송국에서 처음 만나 1년간 비밀리에 사랑을 키우다 최근 교제 사실을 공개한 신동엽·선혜윤 커플의 러브스토리 & 결혼 계획.

“MBC 예능국 선혜윤 PD와 열애” 공개한 개그맨 신동엽

신동엽의 예비신부감 선혜윤 PD. 서울대를 졸업하고 2001년 MBC에 입사한 재원이다.


개그맨 겸 엔터테인먼트 회사 CEO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신동엽(35)이 결혼을 전제로 교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성은 MBC 예능국 선혜윤 PD(28). 서울대에서 독어교육을 전공한 선 PD는 지난 2001년 MBC에 입사한 뒤 ‘섹션TV 연예통신’ ‘목표달성 토요일’ 등을 거쳐 현재는 신동엽이 진행하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 ‘천사들의 합창’ 코너의 연출을 맡고 있는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재원이다.
신동엽은 지난 2001년 말 ‘섹션TV 연예통신’ 조연출로 취재를 나온 선 PD를 처음 만났으며 2004년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러브하우스’에서 진행자와 연출자로 다시 만나 1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사랑을 싹틔웠다고 한다. “차분하고 가정적인 스타일의 여성을 아내로 맞았으면 하고 바랐다”는 그는 “혜윤씨의 따뜻한 마음에 끌렸다”고 고백했다.
“처음에는 일로 만나는 관계였지만 진실하면서 똑똑하고 차분한 혜윤씨에게 조금씩 호감을 느끼게 됐어요. 직업상 예쁘게 꾸미고 다니지는 못하지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모습이 더 사랑스럽게 느껴졌어요. 또 타인을 배려하고 어른을 공경할 줄 알며 팀 내에서도 주변 상황에 맞춰 여러 가지 일을 조정하는 모습을 보고 현명한 여자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신동엽은 그간 열애 사실을 철저히 비밀에 부쳐왔다. 지난해 12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기자, 아나운서와 교제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무근”이라며 은근슬쩍 교제설과 관련된 질문을 비켜갔다. 열애설이 공개된 후 그는 “비밀리에 교제할 수밖에 없었던 점을 양해해달라”며 이해를 구했다. 선혜윤 PD 역시 신동엽과의 교제 사실을 동료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MBC 예능국의 한 관계자는 “선혜윤 PD가 동료들에게 30대 중반의 사업가와 사귄다고 말한 적이 있지만 그 사람이 신동엽인지는 아무도 몰랐다”며 깜짝 놀라는 반응이다. 신동엽과 절친한 선후배 사이인 개그맨 김용만이 유일하게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을 알았다고.
“프로그램을 같이 하고 있는 사이여서 둘이 사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저희뿐 아니라 다른 분들도 불편해할 것 같았어요. 저는 연예인이니까 어느 정도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지만 혜윤씨는 세간의 관심에 익숙지 않아 조심스러운 면이 많았어요.”

둘만의 아지트 만들어놓고 비밀 데이트 즐겨
“MBC 예능국 선혜윤 PD와 열애” 공개한 개그맨 신동엽

뭇사람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던 두 사람은 자신들만의 아지트를 만들어놓고 비밀 데이트를 즐겼다고 한다. 또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며 다른 스태프나 진행자들의 눈을 피해 은밀하게 눈빛을 주고받는 스릴도 즐겼다고.
“ ‘천사들의 합창’을 함께 만들며 일주일에 3번 공식적으로 만나기는 했지만 둘만의 시간을 갖기는 힘들었어요. 그래서 개인적인 이야기는 주로 전화로 했죠. 또 서울 남산 쪽에 저희가 자주 가는 스파게티 집이 있는데 그 집에서 비밀 데이트를 했어요. 하지만 이제 다른 분들도 다 알게 됐으니 숨길 필요 없이 영화도 보고 차도 마시면서 데이트를 할 수 있게 돼서 오히려 후련해요.”
사랑은 사람을 변하게 하는 힘이 있다. 신동엽 역시 선 PD를 만난 이후 더욱 부지런해지고 온순해졌다고 말한다.
“제가 원래 촬영장에 자주 늦는 편인데 혜윤씨와 프로그램을 함께 하면서는 항상 15분씩 먼저 가서 기다려요. 혜윤씨 앞에서는 제가 순한 양이 되는 것 같아요.”
두 사람은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지만 아직 날을 잡지는 못했다고 한다. 현재 자신의 이름을 딴 예능 전문 엔터테인먼트회사 ‘DY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CEO로 활동하고 있는 신동엽은 “사업이 초창기라 결혼 준비를 할 시간적·정신적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열애설이 공개된 이상 결혼도 급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일부에서는 선 PD의 부모가 결혼을 반대했다는 보도도 있었으나 사실무근이라고.
“1월 초 양가 부모님께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고 교제를 허락받았어요. 혜윤씨 집안에서 교제를 반대한다는 소문이 있던데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아주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황송할 정도였는데…. 아직 정확한 결혼식 날을 잡지는 못했어요. 사업을 크게 벌여놓은 상태라 다른데 신경 쓸 여유가 없거든요. 어쩌면 올해를 넘길지도 모르겠어요.”
자신을 잘 챙겨주고 살림을 잘 하는 가정적인 여성을 아내로 맞았으면 좋겠다고 밝힌 신동엽. 결국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 프로그램의 살림을 맡은 PD와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게 된 그의 앞날에 축복이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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