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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Art furniture

예술작품으로 태어난 가구

홍대 가구학과 백은 교수의 ‘아트 퍼니처’ 구경

글·김명남‘여성동아 인턴기자’

2006. 01. 12

가구가 단순한 생활도구가 아닌 예술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가구도 공간을 풍요롭게 만드는 예술작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아트 퍼니처의 세계를 구경해보자.

예술작품으로 태어난 가구

우리가 늘 접하는 식탁, 의자, 테이블이 예술작품이 될 수 있을까? 예술은 모든 일상에서 소재를 얻는다고 하지만 밥 먹고, 휴식을 취하고, 때로는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눌 때 사용하는 가구들이 전시장 한가운데서 빛을 받고 있는 모습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듯하다. 하지만 생활의 도구로 이용되는 가구를 작가의 독특한 조형언어로 표현하는 ‘아트 퍼니처’는 이미 조형예술의 한 장르로 자리잡았다. 지난 12월9일부터 일주일간 서울 평창동의 가나 포럼 스페이스에서 열린 이색 가구 전시회 ‘Furniture Exhibition’에서는 책상과 식탁, 의자, 커피 테이블 등이 그 무엇보다 훌륭한 예술작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홍익대학 목조형가구학과 백은 교수가 마련한 이 전시회에서는 ‘reflection(반사, 투영)’과 ‘exaggeration(과장)’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생활을 반영한 예술작품, 부분을 과장함으로써 새로운 느낌을 전하는 생활 속 작품이 선보였다. 다리가 바깥쪽으로 향하도록 디자인한 테이블, 손잡이 부분이 과장돼 독특한 균형감을 보여주는 서랍장, 다리 부분을 강조해 안정감을 주는 커피 테이블 등이 특히 인상적이다.
예술작품으로 태어난 가구

01 물푸레 나무 테이블 6인용 식탁으로 테이블 다리가 바깥쪽으로 향하게 디자인해 안정감을 주었으며 물푸레나무의 화려한 나뭇결과 단순한 형태가 조화를 이룬다. reflection 200508 / 1500×880×760 /
02 단풍나무 의자 팔걸이를 뒤쪽에 배치해 앉아서 뒤쪽으로 팔을 올릴 수 있으며, 뒤돌아 앉거나 옆으로 앉았을 때 등받이 부분을 간이 테이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reflection 200512, reflection 200511 / 1050×650×780 / 밀크 페인트
예술작품으로 태어난 가구

03 단풍나무 콘솔 테이블 열 개의 다리를 흑백이 교차되게 채색해 서로의 그림자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과장된 여러 개의 다리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reflection 200513 / 1180×340×820 / 밀크 페인트
04 포플러나무 & 단풍나무 커피 테이블 단풍나무의 나뭇결이 여러 방향으로 드러나도록 디자인해 정형화된 틀을 깨고, 다리 부분을 과장되게 표현해 독특한 균형감을 나타낸다. exaggeration 200508/ 1450×1100×400/ 아크릴 페인트
05 단풍나무 서랍장 비대칭적인 면 분할을 통해 시선을 끌도록 했고 과장되게 표현한 서랍의 손잡이가 전체 형태의 중심을 이루고 있어 새로운 비례감을 보여준다. exaggeration 200506 / 930×410×995 / 밀크 페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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