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OPLE

뜻깊은 전시

스타와 소외 아동들이 함께한 사진작가 조세현의 사진전

‘천사들의 편지’

글·김명희 기자 / 사진ㆍ조영철 기자, 아이콘 스튜디오 제공

2006. 01. 09

스타와 소외 아동들이 함께한 사진작가 조세현의 사진전
스타와 소외 아동들이 함께한 사진작가 조세현의 사진전

지난 12월2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는 ‘천사들의 편지’라는 이색 사진전이 열렸다. 사진작가 조세현씨(47)가 지난 3개월 동안 공들여 촬영한 스타들과 소외 아동들의 커플 사진 30점을 전시한 것.
올해로 3회째 맞는 ‘천사들의 편지’에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나경원 의원, 배우 황신혜 고소영 김정은 김민정 김명민 김정은, 모델 이선진, 가수 김장훈, 아나운서 정지영 박나림,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등 22명의 내로라하는 유명인사들이 동참했다. 또 임신 중인 미혼모들과 입양 가족들도 용기를 내 촬영에 동참해 더욱 의미가 깊었다.
조세현씨는 “태어나서 곧바로 버려져 기념사진 한 장 없이 입양되는 아이들의 현실이 안타까워서 백일 사진이라도 찍어 주어야겠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사진을 찍어주다 첫 사진전을 열었는데 2회째부터 대한사회복지회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김정은을 비롯, 유명 인사들이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스타와 아동들이 함께하는 사진전으로 규모가 확대됐다”고 전시회의 배경 설명을 했다.
그는 또 사진 촬영 중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황신혜는 촬영장에 자신의 딸을 직접 데리고 와 아이와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했다고 한다. 박근혜 대표는 생후 한달이 채 안된 세현이라는 아이와 커플이 돼 사진 촬영을 했는데 마침 지난 9월 출생한 박 대표의 조카(박지만씨의 아들)와 이름이 같아서인지 더욱 각별한 정을 쏟았다고. 이선진은 아이의 체온을 직접 느끼고 싶다며 촬영 중 스스로 상의를 벗기도 했고 김정은은 지난해 함께 촬영을 했던 아이가 스튜디오에 찾아와 반갑게 재회했다고 한다. 탤런트 김명민과 김성민은 아이들의 대부가 되기를 자청하는 한편 십년 뒤에도 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자고 약속했다고.
조세현씨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런 사진전을 개최해 입양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다소나마 바꾸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외국의 경우 공개 입양이 보편화 돼 있지만 한국은 입양 자체가 활성화 돼 있지 않은데다 입양 사실을 공개하는 것도 꺼리는 분위기라는 것. 그는 “친부모들로부터 버려진 아동들에게 따뜻한 울타리를 만들어 주는 것은 사회 구성원들의 의무”라고 말했다.
스타와 소외 아동들이 함께한 사진작가 조세현의 사진전

소외 아동들을 위한 조세현씨의 사진전 ‘천사들의 편지’에는 황신혜, 고소영, 김정은 등 연예인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등 유명인사 22명이 함께 했다.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