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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편집 후기

홋, 황토팩 바르면 예뻐진다고요?? 외

2006. 01. 09

홋, 황토팩 바르면 예뻐진다고요?? 이 달 뷰티 인터뷰 차 만난 화장품 담당 쇼호스트들이 한결같이 요즘 트렌드로 황토팩을 꼽았습니다. 많이 팔려서가 아니라 진짜 피부가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한번 꾸준히 사용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군요. 또 손과 발이 자꾸만 거칠어지기에 (또 누군가에게 들은 조언대로) 오일을 듬뿍 바르고 면양말까지 매일 신고 잤더니 손톱은 튼튼해지고 피부는 놀랄 만큼 부드러워졌답니다.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면서 예전보다 뷰티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이 쏠리는 건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어릴 땐 아무것도 안 발라도 예쁘다는 말, 정말 뭔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이젠 실감합니다. 이제는 돈들여 관리해야 예뻐지는 나이가 됐다는 것, 조금 슬프지만 담담히 받아들일랍니다. 정윤숙 기자

자랑할게요~ 저희 엄마께서 항상,그리고 가장 강조하시며 하시는 말씀이 “자랑하지 마라”입니다. 나름 그 말씀을 지키며 살고 있는데 (사실 별 자랑할 일도 없었지만 말입니다 ^^) 이번에는 좀 어겨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달 저희 책과 가계부가 인기리에 완전히 매진됐다고 자랑하려고요. 제가 찾은 서점에서도 <여성동아> 책과 가계부가 없어서 못 팔고 있다며 주인아주머니께서 울상이시더라고요. 이 자리를 빌어 책을 사신 분들에게는 고마움을, 그리고 못사신 분들에게는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이지은 기자

지난 12월10일 서른 하고도 하나를 먹은 큰언니가 시집을 갔습니다. 딸 셋에 아들 하나인 우리집에서 단연 최고 미인으로 군림하던, 아빠의 가장 큰 신임과 예쁨을 받던 언니가 드디어 새 인생을 찾아 떠난 것이죠. 집안에서 언니가 사라지자 불편한 것들이 몇 가지 생겼습니다. 그동안 몰래 몰래 훔쳐 입던 옷도 더 이상 못 입게 됐고, 화장품 사는 비용도 꽤 나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감 때마다 받던 안마도 이제는 기대하기 힘들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뭐 대수겠습니까. 내 몸 하나 편하자고 언니를 붙잡아 둘 수는 없지요. ^^ 언니가 아주 많이 행복하길 바랍니다. 언니 밖에 모르는 착한 형부를 만났으니 잘 살거란 확신도 들고요. 그동안 세 명의 동생에게 든든한 방패막이 돼주었던 착한 우리 언니에게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P.S 시집이 뭐 별거야? 자주 놀러와~~. 김유림 기자


과욕과 방심 제법 눈이 많이 쌓인 날, 차를 몰고 삼청터널 길을 달릴 때였습니다. 처음엔 눈길이 위험해 조심운전을 하다 괜찮을 듯싶어 조금씩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커브를 도는 순간, 바퀴가 눈에 미끄러지며 제 심장도 함께 미끄러져 떨어질 뻔 했습니다. 그런데 과욕과 방심은 사고를 부른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 속도를 내고 싶은 것은 요즘 주식시장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반토막난 주식이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 걸 보면요. 최호열 기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달 초 마음 아픈 이별을 했습니다. 오랜 시간 병상에 누워계셨지만 유쾌한 유머감각을 잃지 않으셔서 건강한 이들의 미안함을 덜어주시던 분이셨습니다. 이렇게 일찍 떠나실 줄 알았더라면 좀더 자주 찾아뵙는 건데…. 늘 바쁘다는 핑계를 댔던 게 참으로 죄송했습니다. 마감 내내 학창시절 그 분이 자주 해주셨던 김치볶음밥이 자꾸 생각났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강지남 기자



새해에는 다들 기쁜일 만 가득하길… 취재 때문에 병원에 갈 일이 많았습니다. 아파서 병원을 찾은 사람들을 보며 식구들이 모두 건강한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새해에는 큰 욕심내지 않고 만족하면서 살려고 합니다. 물론 이 결심이 얼마나 갈 지 모르겠지만요… 여러분들도 새해에는 모두 건강하세요. 김명희 기자

새해 행복하세요~ 별책부록 <아침을 여는 행복편지>를 만들면서 새삼 행복했습니다.잠에서 깨어나 잠든 아이의 볼에 내 볼을 비비며, 아프지만 아직 내 곁에 있어주시는 엄마를 생각하며, 눈뜨자마자 늘 허둥지둥 나가는 남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부족한 나를 너그럽게 봐주는 친구들을 떠올리며, 무엇보다도 뭔가 하나씩 빠뜨리긴 해도 건강이 있어 감당하고 사는 나를 뒤돌아보며... 너무도 많이 가진 내가 참 부끄러웠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은 샘물과 같아서 퍼줄수록 솟는다’는 말이 있더군요. 퍼내지 않았더니 고이면서 짜증이 나고 미움도 생겼던가 봅니다. 여러분도 한번 꼽아보세요. 너무 많아 놀라실거예요. 새해 행복하세요~. 이기숙 기자

드디어 임자 만났습니다 한창 마감을 하던 중에 친구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번 마감 끝나면 스키장에 놀러가자는 전화였습니다. 말인 즉 혹하는 제안이었지만 워낙 움직이기를 싫어하는 지라 또 스키를 못타는 지라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나 스키 못타는데…” 하고 대답했습니다. 역시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이런 답변이 돌아오더군요. “그럼 배워.” 저 이번 마감 끝나면 평생 처음으로 스키장에 놀러갑니다. 스키를 배우고 올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으나 오랜만에 바람은 실컷 쐴 거 같습니다. 친구야 고마워, 나 생각해주는 사람 너 밖에 없다. 그런데 너 내 생각해주는 것 맞지? ^^ 이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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