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STYLE

아이와 함께 다녀왔어요

다양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남산 ‘N서울타워’

글·이설‘동아일보 출판국 기자’ / 사진·박해윤 기자

2006. 01. 09

서울시민의 휴식공간인 남산타워가 새 단장하고 모습을 드러냈다. 디지털전망대, 하늘화장실, 숲속놀이터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간이 가득한 이곳을 경욱·현영 남매와 엄마 백성수씨가 다녀왔다.

다양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남산 ‘N서울타워’
다양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남산 ‘N서울타워’

디지털 망원경으로 서울 시내를 살펴보는 남매.


경욱(11)·현영(9) 남매와 엄마 백성수씨(39)가 남산 ‘N서울타워’ 나들이길에 나섰다. 바람이 쌀쌀해 모자를 푹 눌러쓰고 나타난 남매는 타워가 보이자 목을 젖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CJ가 위탁경영을 맡아 지난해 4월부터 7개월간 1백5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N서울타워’는 지면과 이어지는 하단의 ‘플라자’(2개 층) 공간과 전망대가 있는 꼭대기의 ‘타워’(5개 층) 공간으로 구성된다. 지하 1층 로비에는 엘리베이터 탑승장, 플라자 1층에는 편의시설과 테라스, 플라자 2층에는 레스토랑과 테라스가 있다. 그리고 타워 2, 3층에는 전망대가 있고 1, 5층에는 한식과 양식 레스토랑이 입점했다.
바닥이 목재로 돼 있어 공연장을 연상하게끔 꾸며진 야외 플라자 1층에 다다르자 경욱이는 이리저리 둘러보며 신기해하는 눈치다. 남매는 앉아서 서울 시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글라스 테라스’의 난간에 나란히 붙어 서서 즐거워했다. 본격적인 구경을 하기 전에 타워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 남매와 엄마는 전망대에 오르기 위해 야외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샀다. 전망대 이용시간은 오전 9시~오후 10시 연중무휴이고, 이용요금은 어른 7천원, 어린이 3천원이다.

어린이들의 자연체험을 위한 ‘숲속 놀이터’도 문 열어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지하 1층 로비로 발길을 옮겼다. 티켓을 예약기에 인식시키면 전광판을 통해 탑승 시간과 순서를 알려주는 첨단 장치를 보고 엄마 백성수씨는 “참 잘 만들어놨다”며 웃음을 지었다. 둘러보니 남매는 벌써 로비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구경하고 있다. 뮤직비디오를 볼 수 있는 ‘미디어존’과 엘리베이터 옆 복도를 가득 메운 TV 덕분에 차례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다. 로비 한쪽에는 원하는 사람들에게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들이 자리하고 있다.
다양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남산 ‘N서울타워’

은하수가 반짝이는 것처럼 내부를 장식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타워 3층 ‘디지털 전망대’에 다다르자 창문에 붙어선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경욱이는 4천만원을 들여 새로 들인 ‘디지털 망원경’을 보면서 “‘63빌딩’과 ‘청와대’가 보인다”며 신기해한다. 현영이는 발아래 거울을 이어다 붙여 낭떠러지처럼 느끼게끔 만든 ‘쇼킹엣지(Shocking edge)’에 섰지만 무섭지 않은 기색이다.
이어서 타워 2층 ‘아날로그 전망대’로 내려갔다. 이곳에는 벽면이 유리창으로 돼 있어 서울 전망을 즐길 수 있는 ‘하늘 화장실’이 있다. 엄마 백성수씨는 “햇살이 가득해 화장실 같지 않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경욱 남매와 엄마가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어린이들의 자연체험을 위한 ‘숲속 놀이터’. 12월21일 개장한 이곳은 ‘바람 놀이터’ ‘숲속 극장’ ‘흙 놀이터’ ‘물 놀이터’ 등 4가지 코너로 구성되며 ‘바람 만지기·찰흙 던지기·물 조각하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입장료는 어린이 어른 모두 2만원. 문의 02-3455-9277, 9288 www.nseoultower.com

남산 ‘N서울타워’를 찾을 때는…
서울시가 지난해 5월부터 생태계 보호를 위해 남산 순환도로에 차량 통행을 금지, 승용차의 진입이 안 되므로 남산 순환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남산 순환버스인 ‘노란색 2번 버스’는 남산도서관, 남산케이블카, 충무로역(1번 출구), 동대입구역(6번 출구), 국립극장 등에서 탈 수 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남산케이블카 주차장에 차를 두고 케이블카를 타야 한다.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