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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tasting

알쓰도 꿀떡꿀떡 넘어가는 요즘 대세 술!

글 정세영 기자

2021. 03. 09

말표 흑맥주부터 복분자 막걸리까지, 개성 강한 비주얼과 맛으로 애주가는 물론 알쓰 마음까지 사로잡은 술 리스트. 

브라운 브라더스 시에나 750ml 1만8천원

와인 입문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달달한 적포도주입니다. 스테이크와 함께 먹었는데 와인의 단맛이 고기의 풍미를 돋워줘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어요. 잔에 따를 때는 거품이 많이 올라와서 스파클링이 강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마셔보니 톡 쏘는 맛이 많이 느껴지지 않네요. 포도 주스를 마시는 기분이랄까요. 가성비가 좋아서 부담 없이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류태경

알코올 도수(8도)가 낮지 않은 편이지만 보디감이 가벼운 편이라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분들도 쉽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딸기와 체리 향이 나서 과일 안주보다는 치즈나 고소한 쿠키와 더 잘 어울리고요. 사과나 오렌지를 더해서 상그리아로 만들어 마셔도 맛있을 것 같아요.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와인 특유의 묵직함과 깊은 풍미를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는 비추해요. 송은하

배상면주가 보리아락21 360ml 2천6백원

쓰고 알싸한 끝맛 때문에 평소 소주를 즐기지 않는데, 보리소주라는 말을 듣고 뭔가 다르지 않을까 기대하며 마셔봤어요. 보리로 만들었다고 해도 소주 본연의 맛이 사라지진 않더군요. 구수한 보리 향만 더해진 느낌이랄까요. 소알못이라 그런지 그냥 일반 소주를 마시는 느낌이었습니다. 알코올 도수가 21도로 조금 센 편이라 술을 잘 못 드시는 분들은 온더록스로 즐기면 좋을 것 같아요. 김미희

구수한 보리 향과 부드러운 목 넘김, 깔끔한 끝맛으로 어느 안주와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알코올 향이 강하게 나지 않아 부담스럽지도 않고요. 고급스러운 소주를 마시는 느낌이랄까요. 친구들과 각 1병씩 마셨는데 도수가 높아서인지 빨리 취기가 올라오더라고요. 숙취가 심할 것 같아 걱정했는데 다음 날 의외로 속도 편하고 몸도 가벼워서 놀랐습니다. 이민정

말표 흑맥주 500ml 3천5백원

잔에 따르자마자 진하게 퍼지는 다크초콜릿 향과 고소한 끝맛, 부드러운 목 넘김으로 한입 먹자마자 반해버렸네요. 밤 향이 첨가돼서 그런지 마치 호두아이스크림을 먹는 것 같았어요. 처음에는 진한 아메리카노처럼 쓴맛이 강하게 올라와서 과실주를 즐기는 분들에게는 비추합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흑맥주에 비해 라이트한 편이라 남편은 김빠진 콜라에 달달한 캔 커피를 섞은 맥콜을 먹는 것 같다고 하네요. 김미희



쌉싸름하면서도 크리미한 질감의 흑맥주를 상상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어요. 맥주보다는 음료에 가까울 정도로 달달한 맛이 주를 이룹니다. 알코올 도수(4.5도)가 낮은 편이고 기존에 마시던 흑맥주의 맛이 싹 빠져서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듯합니다. 브라운과 골드 컬러를 활용한 디자인과 야생말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구두약 이미지가 떠올라서 저는 선뜻 손이 가지 않네요.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아요. 류태경

국순당 자연담은 복분자 막걸리 360ml 3천1백원

1등급 복분자로 만들어서인지 끝맛이 기대 이상으로 깔끔하네요. 알코올보다는 복분자 향이 강하게 느껴져 마치 복분자 주스를 마시는 느낌이에요. 탄산 때문에 막걸리를 멀리하는 분들에게 제격일 듯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침전물이 바닥에 가라앉으니 끝까지 잘 섞어가며 마셔야 해요. 작은 머그 컵 3~4잔이면 다 마실 정도로 양이 적은 것은 아쉽네요. 송은하

막걸리의 텁텁함 없이 깔끔하고 목 넘김도 부드러워요. 복분자 맛이 은은하게 느껴지고 생각보다 달지 않았어요. 막걸리 본연의 맛이 거의 없어 막걸리 애호가들은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복분자 막걸리를 소주잔에 담은 뒤 맥주와 섞어 먹으니 청량감 있는 과실주를 마시는 느낌이네요. 여름에는 냉동실에 살짝 얼려서 스무디처럼 즐겨도 좋을 것 같아요. 이민정

사진 김도균 요리 & 스타일링 김상영(noda+ 쿠킹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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