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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spotlight

뷰티 인플루언서 민가든의 오프 스테이지

글 정세영 기자

입력 2020.12.02 10:30:02

잘나가는 인플루언서들을 보며 그들이 사랑받는 이유는 그저 ‘타이밍’ 덕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더 솔직하게 말하면 이들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엄청난 성공을 거두는 것을 보고 “세상이 너무 달라졌다”며 한탄하기도 했다. 

이 같은 편견은 뷰티 인플루언서 민가든(본명 민정원) 씨를 만나 대화를 나누며 산산조각 났다. 민 씨는 6년 전 뷰티 업계에 뛰어들어 현재 24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영향력 있는 뷰티 인플루언서다. 콘텐츠 제작에 대한 생각을 단 하루도 하지 않은 적이 없다는 그녀는 5년 동안 한 달에 3~4개 이상의 영상을 올리고, 콘텐츠 촬영과 편집에 직접 참여하며, 시청자들의 댓글을 꼼꼼하게 체크해 부족한 점을 채워나간다. 또 새로운 제품이나 화장품 성분에 대해 자신이 완벽하게 이해할 때까지 철저하게 공부한 뒤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노력과 끈기의 증인이다. SNS와 영상을 통해 상상했던 사랑스러움을 넘어 누구보다 똑 부러지게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반전 모습까지.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그녀에게 열광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던 시간을 공개한다.

‘민가든’의 winter makeup
01 BLING BLING EYES

드레스 62만원 마이클마이클코어스. 슈즈 모델 개인 소장품.

드레스 62만원 마이클마이클코어스. 슈즈 모델 개인 소장품.

눈두덩에 골드 컬러의 시머한 크림 블러셔를 펴 바른다. 투명 립글로스를 덧바른 뒤 골드 플레이크 글리터를 눈을 떴을 때 보이는 위치에 콕콕 얹어준다. 글리터의 지속성을 높이고 싶다면 바세린을 발라도 좋다. 투명한 화이트 실버 컬러가 섞인 골드 글리터를 사이사이에 얹어 블링블링한 느낌을 강조한다. 톤 다운된 핑크 립스틱을 바른 뒤 글로시한 립글로스를 덧바르면 완성.

02 EYELINE POINT

드레스 18만8천원 나루강. 이어커프 2만8천원 엘리오나.

드레스 18만8천원 나루강. 이어커프 2만8천원 엘리오나.

베이지 컬러 아이섀도를 눈두덩 전체에 바르고 브라운 톤 아이섀도를 아이라인 윗부분에 넓게 발라 음영감을 준다. 블랙 젤 아이라이너를 눈 앞머리부터 눈꼬리까지 이어 바른 뒤 눈꼬리 부분을 위쪽으로 자연스럽게 올려 포인트를 준다. 톤 다운된 MLBB 로즈 컬러 립스틱으로 입술 전체를 물들인다.

03 RED LIP

블라우스 28만4천원 페이리. 니트 42만8천원 잉크. 
이어링 3만9천원 엘리오나.

블라우스 28만4천원 페이리. 니트 42만8천원 잉크. 이어링 3만9천원 엘리오나.

피부와 비슷한 톤의 메이크업 베이스로 깨끗하게 피부 표현을 하고, 맑게 발색되는 레드 컬러 크림 블러셔를 양 볼에 가볍게 터치해 생기를 준다. 보송하게 발색되는 레드 컬러 립스틱을 오버 립으로 바른 뒤 스머지해준다. 살짝 톤 다운된 레드 컬러로 입술 안쪽을 톡톡 두드리듯 발라준다.

Min Garden

‘민가든’이라는 활동명으로 뷰티 인플루언서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생 때 취미로 ‘뷰티시크릿’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했어요. 실제 사용하는 제품과 추천 아이템, 스킨케어 노하우 등 그 시기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주제로 꾸준히 업로드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면서 하루 1만 명 이상의 방문자를 보유한 뷰티 블로거가 됐죠. 블로거로 활동하며 화장품 회사에서 SNS 콘텐츠 제작 관리도 했어요. 제가 만든 콘텐츠로 회사 매출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 ‘내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회사를 그만두고 뷰티 인플루언서 일에 집중하기 시작했죠. 민가든이라는 활동명은 특별한 의미는 없어요. 실제 이름이 민정원이라 학창 시절 별명이 민가든이었거든요. 자연스럽게 활동명이 된 것 같아요. 

유튜브에 4백 개 정도의 콘텐츠가 있어요. 영감은 어디에서 받나요. 

영감을 받기 위해 특별히 어딘가를 찾아가고 누군가를 만나고 하지는 않아요. 화장품 가게 스킨케어 라인 앞에서 고민하는 여성들을 보거나, 친구들과의 대화, TV 시청 등 제 또래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그들이 고민하거나 재미있어할 만한 아이디어를 찾아 콘텐츠화하는 편이에요. 반짝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바로 스마트폰 메모장에 적어둬요. 지금도 메모장에 1백 개 이상의 아이디어가 저장돼 있어요. 



콘텐츠를 제작할 때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자기만족이요. 저는 철저한 노력형 인간이라 콘텐츠 주제를 정하고 촬영, 편집하는 데 굉장히 많은 시간을 들이는 편이거든요.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으면 만족할 때까지 수정해서 함께 일하는 친구들에게 미안할 때도 많아요. 일단 제가 만족스러워야 시청자분들도 좋아하실 거라 생각하거든요. 시간이 지날수록 만족감에 대한 기준이 높아져 더 많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확인하게 되는 것 같아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겠어요. 

네. 아무래도 꼼꼼한 성격 탓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요. 매번 ‘다음 콘텐츠는 조금 내려놓고 제작해야지’ 하지만 쉽게 바뀌진 않더라고요. 간혹 콘텐츠 제작에 대해 쉽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절대 그렇지 않아요. 정말 많은 시간 공부하고 경험해보거든요. ‘학교 다닐 때 이렇게 공부했으면 지금 다른 삶을 살고 있겠지’라고 생각해본 적도 있어요. 

뷰티 인플루언서의 가장 큰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신제품을 누구보다 빨리 사용해볼 수 있고, 제가 관심 있는 뷰티 분야에 대한 공부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에요.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아요. 단점은 6년 동안 같은 일을 하다 보니 뷰티 콘텐츠에 대한 매너리즘에 빠져 가끔은 어떤 걸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막막한 생각이 든다는 거예요. 그럴 땐 같은 분야의 인플루언서를 만나 고민도 나누고 칭찬도 하면서 자존감 높이는 시간을 갖고 있어요. 이런 만남이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극복할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주거든요. 

‘정말 잘 만들었다’라고 생각하는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블랙헤드 쉽게 제거하는 방법에 대한 콘텐츠요. 제가 집에서 직접 사용하는 효소 가루와 클렌징 글러브로 블랙헤드 관리하는 방법을 보여드렸는데,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제품에 대한 정보와 그 효과를 리얼하게 소개한 것 같아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제가 알려드린 방법으로 효과를 봤다는 댓글도 많이 달려서 뿌듯했습니다. 

스킨케어 콘텐츠만 다루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원래 메이크업보다 스킨케어 하는 것을 좋아하고 방법도 많이 알고 있는 편이거든요. 처음 채널을 시작했을 때는 메이크업 위주로 올렸어요. 하지만 전공자도 아니고 메이크업 스킬도 특별히 뛰어나지 않아 경쟁력이 없다는 걸 깨달았죠. 제가 좋아하는 분야에 더욱 집중하면서 남들과 차별을 두자는 생각에 스킨케어 관련 정보 중심의 콘텐츠를 올리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이 분야의 전문 인플루언서가 됐어요. 

피부가 정말 깨끗해 보여요. 평소 어떤 제품으로 관리하나요. 

각질 관리, 유수분 밸런스, 이 2가지를 집중 관리해요. 피부에 트러블이 나고 안색이 안 좋아 보이는 이유는 불필요한 노폐물이나 각질이 모공을 막기 때문이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비오템의 라이프 플랑크톤 마일리 크리미 필링을 사용해 피부에 자극이 없도록 최대한 가볍게 각질을 제거하고, 수분과 보습 관리를 해주는 보타닉힐보의 더마 인텐시브 시카 판테놀 블레미쉬 크림을 소량씩 피부에 레이어드하듯 2~3번 겹쳐 발라요. 부가적으로 미백, 주름, 탄력 케어를 위해 울트라브이의 이데베논 시그니쳐 앰플을 사용하고,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보톡스, 리프팅 레이저 시술도 받고 있어요. 

바쁜 날에도 꼭 하는 뷰티 루틴이 있나요. 

꼼꼼한 클렌징은 백 번 강조해도 모자라죠. 아무리 피곤한 날에도 클렌징은 무조건 하고 잠자리에 들어요. 클렌징 젤로 얼굴을 가볍게 닦아주고, 폼 타입 제품으로 2차 클렌징을 꼼꼼하게 해요. 요즘은 토너 팩을 매일 하고 있어요. 날씨가 쌀쌀해져서 그런지 얼굴이 확실히 건조해진 느낌이 들거든요. 토너를 화장솜에 발라 얼굴 전체에 10분 정도 붙이고 떼어내면 피부 속까지 촉촉하고 화사해진 느낌이 들어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인플루언서를 꿈꾸고 있어요. 선배로서 조언을 한다면. 

꾸준히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주목을 받기 위해 트렌디한 주제에만 집중하다 보면 처음 몇 개 정도는 참신하게 만들 수 있지만 금방 소재가 고갈되면서 흥미를 잃게 되거든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가 무엇인지 찾고, 관련 주제들을 꾸준히 올려보세요. ‘일주일에 몇 번 어떤 요일에 꾸준히 올리겠다’ 이런 목표를 세우는 것도 좋아요. 유튜브는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거든요. 처음부터 비싼 장비, 화려한 편집을 하지 않아도 되니 스마트폰으로 직접 촬영하고 편집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채워가는 것도 중요해요. 

어떤 인플루언서로 기억에 남고 싶나요. 

1백만 팔로어를 거느린 인기 유튜버가 되고 싶지는 않아요. 없는 것을 억지로 만들기보다는 여성들이 그때그때 정말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찐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어요. 더 나아가는 시청자들이 제 콘텐츠를 통해 뷰티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누구나 예뻐질 수 있다는 용기를 가질 수 있다면 좋겠어요. 옆집 언니같이 편안한 뷰티 전도사가 되고 싶습니다.

민가든의 WINTER MUST HAVE ITEM
1 울트라브이 이데베논 시그니쳐 앰플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차세대 항노화 물질인 이데베논을 담았다. 주름, 탄력, 피부톤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제품. 8mlX4개 13만5천원. 

2 보타닉힐보 더마 인텐시브 시카 판테놀 블레미쉬 크림
고보습 드레싱 효과와 피부 진정 강화, 유수분 컨트롤 효과가 있다. 피부 자극 테스트를 완료해 민감성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70ml 2만8천원. 

3 스텔라블랑 어센틱 퍼퓸 핸드크림
우주 꽃밭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강렬하고 고혹적인 향이 특징. 건조한 피부에 즉각적으로 수분을 충전해준다. 50ml 3만5천원. 

4 클라랑스 더블세럼 컴플리트 에이지 컨트롤 콘센트레이트
함유된 20가지 식물 추출물과 강황 추출물이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 생기 있고 윤기 나는 피부로 가꿔준다. 50ml 15만5천원.

사진 김연제 
헤어 박수정 메이크업 정지은 스타일리스트 이승은 제품협찬 나루강 마이클마이클코어스 엘리오나 잉크 페이리



여성동아 2020년 12월 6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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