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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behind atelier

추상과 구상으로 무지개 그리는 조정은·최승윤 작가

이진수 기자

2022. 09. 29

서로 다른 성질의 물과 햇빛이 공기 중에서 만나 탄생하는 무지개. 이처럼 사라지는 사물로 구상화를 그리는 조정은 작가와 추상 작업에 몰두 중인 최승윤 작가는 부부라는 공동체 안에서 더 자유롭다. 각기 다른 개성으로 더욱 오묘한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이들의 작업실을 공개한다.



1980년대생 부부 작가 조정은(33)·최승윤(38). 개성 짙은 작업으로 마니아층이 두꺼운 이들은 부부 아니랄까 봐 웃는 모습 등 겉으로 풍기는 분위기가 무척 닮았다. 하지만 작품에 있어서만큼은 전혀 다르다. 조 작가는 타공판을 설치한 벽에 캔버스를 걸어 사물이 곧 튀어나올 것처럼 그림을 세밀하게 그린다. 최 작가는 캔버스를 바닥에 뉘어 붓과 스퀴즈 등 여러 도구를 사용해 역동적으로 움직인다.

이렇게 다른 주파수의 두 사람이 최근 마음을 맞춰 하나의 그림을 탄생시켰다. 9월 1일 ‘함께 그리는 무지개’전 오픈 당일 서울 북촌에 위치한 ‘청엠아트컴퍼니’에서 이들의 합작품을 만났다. 최 작가의 오일 물감 작업 속에 조 작가가 숨겨놓은 팬지 꽃 요정들이 더없이 귀여워 보였다. 이번 전시는 9월 30일까지 열린다.

조 작가는 동국대 서양화과 출신으로 2012년부터 개인·단체전을 비롯해 핑크·바마 아트페어 등에서 꾸준히 이름을 알렸다. 최 작가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를 나와 매년 3~4회 이상의 개인전을 열고 있다. 또 삼성·현대카드 등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올해로 작가 경력 10년 차에 접어든 이들 부부에게 더 이상 ‘신진 작가’ 타이틀은 어울리지 않는다. 눈앞에 보이는 성과에 연연하기보다 각자 추구하는 예술 세계관에 좀 더 천착할 때가 왔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부부다. 결혼 3년 차에 접어든 이들은 작업 방식에 변화를 주고 새로운 연구에 몰두하는 과정에서 각자의 예민함을 존중하며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한 사람은 밖에서, 다른 한 사람은 집에서

작업실 전경.

작업실 전경.

현재 두 작가는 각자 분리된 공간에서 작업하고 있다. 10호(55x38cm)나 20호(73x54cm) 작은 크기의 캔버스 작업을 하는 조 작가는 집에서, 100호(162x130.3cm) 이상의 대형 작업을 주로 하는 최 작가는 경기도 고양시에 작업실을 마련했다. 전시 오프닝에서 만난 지 5일 만에 최승윤 작가의 스튜디오 겸 작업실에서 다시 두 작가와 마주했다.



작업실 도구.

작업실 도구.

작업실을 따로 둔 이유가 있나요.

최 | 저는 유화 작업을 해서인지 작업실에서 냄새가 많이 나요. 냄새 때문에 여기에 있지 못할 때도 있어요. 또 캔버스를 눕혀서 작업하는 방식이라 넓은 공간도 필요해서 외부에 작업실을 마련했어요.

조 | 저는 아크릴 물감을 써서 강한 냄새는 없지만, 오래 작업하는 스타일이라 집에서 하는 게 효율적이에요. 외부에 작업실을 둔 적이 있는데, 보통 늦은 오후부터 다음 날 오전까지 작업하다 보니 밤에는 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방 하나를 작업실로 사용하는 건가요.

조 | 네. 결혼하기 전에는 친정집에 딸린 반지하방을 작업실로 사용했어요.

두 분이 공동 작업실을 사용하는 건 어떠세요.

조 | 건물 1, 2층을 각자 작업실로 쓰면 좋을 것 같아요. 같은 공간을 나눠서 사용하는 작가님들도 많이 계시지만 저희는 힘들어요. 나중에 큰집을 지어서 일상생활도 하고, 아래층과 위층은 둘의 작업실로 쓰고 싶네요.

근교와 도시 작업실 중 어떤 곳을 더 선호하세요.

조 | 전 도시가 좋아요. 주로 밀키트로 밥을 해 먹어서(웃음). 현실적인 작가 부부예요. 가까이에 편의시설이 있어야 작업하기 편해요. 작업 외적인 데서는 에너지를 최대한 아끼려다 보니 배달 잘되는 곳이 좋더라고요.

최 | 저도 서울이 좋아요. 근교 레지던스에서도 있어봤는데 왔다 갔다 힘이 많이 들더라고요. 도시와 떨어져 있으니 단절된 느낌도 들고요.

두 분은 어떻게 만나셨어요.

조 | 2015년에 ‘도도새’로 유명한 김선우 작가 개인전에서 처음 봤어요. 당시 인사 정도만 했는데 그 이후에 제가 승윤(남편) 작가님이 있던 작가 모임에 우연히 들어가면서 가까워졌어요.

연애 때부터 지금까지 생활 패턴이 서로의 작업에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요.

최 | 정은(아내) 작가님이 결혼하면서 저 때문에 생활 패턴이 변했어요. 전 원래 밤낮이 바뀌어 있었거든요. 직장인과 결혼했으면 생활 패턴이 안 맞았겠지만, 직업 특성상 서로 자유롭게 시간을 배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죠.

조 | (생활 패턴이) 거의 같이 자고 같이 일어나요. 연애 때는 지금처럼 이렇게 늦게 잠들진 않았어요. 오후 1~2시쯤 하루를 시작해서 새벽 5~6시쯤 잠들곤 해요. 그보다 더 늦을 때도 있고요. 그래서 저희는 외부 약속을 주로 오후 3시 이후로 잡아요.

“화가 부부는 서로에게 무지개를 그려줄 수 있어”

조정은 작가와 그의 그림들.

조정은 작가와 그의 그림들.

이번 전시는 두 사람이 함께 작업한 세 번째 2인전이다. 최승윤 작가 작업에는 곳곳에 점의 형태가 등장하는데 그림에 없어선 안 될 구심점이라고 한다. 조정은 작가가 자신에게 그런 존재라는 걸 빗대어 지난해 3월 첫 번째 2인전 ‘러브도트’를 열었고, 같은 해 9월에는 ‘우산이 되어줄게’ 2인전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함께 그림을 그리는 화가 부부라는 점에서 ‘무지개’를 떠올렸다고 한다.

최승윤 작가와 그의 그림들.

최승윤 작가와 그의 그림들.

협업 그림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은 어떤 건가요.

조 | 전시회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그린 1번 작품이요. 두 사람의 작업이 조화롭게 잘 어우러져 있어요. 그림 속에 두 명의 팬지 꽃 요정을 넣어서 함께 그린다는 의미를 표현하려고 했어요. 필요한 요소가 다 들어가 있고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최 | 전시를 구상하면서 가장 처음 아이디어를 떠올린 작품이에요.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전시 공간을 먼저 와봤어요. 전시장 2층 한쪽에 소파가 있었는데, 바깥에서 햇볕이 들어오는 모습을 보니 ‘이곳에 앉아봤으면’ 하는 마음이 들면서 그림이 딱 떠올랐어요.

합작품은 어떤 형태로 만들어지나요.

조 | 어떤 콘셉트로 작업할지 분위기나 색감 정도를 의논한 다음에 승윤 작가님이 먼저 그림을 그리면 제가 그 여백에 맞춰서 작업해요. 작년 ‘러브도트’ 2인전에서는 제가 먼저 작업을 시작하기도 했는데, 그 반대일 때 그림이 더 조화롭더라고요.

정은 작가님의 그림은 디테일이 살아 있는데, 어떻게 작업한 건가요.

조 | 사물의 이미지를 수집해서 그리고 싶은 것을 디지털로 콜라주해봐요. 그다음 캔버스에 젯소(캔버스의 애벌 처리를 위해 테레빈유로 바르는 흰 물감) 칠을 열 번 이상 하고 사포질을 해서 최대한 매끄럽고 부드러운 단면을 만들어요. 그 위에 묘사를 시작하죠. 세밀한 묘사를 위해 이미지를 확대 출력해 관찰하기도 해요. 오래된 사물의 감성을 소중하게 여겨서 사물의 질감과 구조를 생략할 수 없더라고요.

팬지 꽃 요정의 다리를 불에 타들어가는 성냥으로 표현했는데요.

조 | 전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서 사라져가는 사물을 표현하고 있어요. 어릴 적에 봤던 오래된 사물을 만나면 소꿉친구를 보는 듯한 기분이에요. 그 사물들이 사라져가니까 아쉽고 안타까웠어요. ‘그럼 내가 그림 안에서 새로운 쓸모를 만들어줄게’라고 생각한 거죠. 마치 인형 놀이를 하듯 정지된 사물에 생명력을 부여한 거예요. 또 성냥이 불에 타는 시간처럼 꽃봉오리가 활짝 피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들잖아요. 그렇게 피고 지고를 반복하는, 순환을 얘기하는 캐릭터예요.

왜 팬지 꽃인가요.

조 | 우리나라 화단에 가장 많이 심는 꽃이 팬지예요. 방한 식물이라서 겨울을 이기는 꽃이기도 하고요. 한겨울에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 나갔는데 눈 속에 팬지가 생생히 피어 있었어요. 그런 강인함에 감동받아서 그리게 됐어요. ‘나를 기억해달라’는 꽃말이 이 시대에 살던 사람과 사물을 기억해달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고요.

그림을 담은 앤티크한 액자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조 | 액자 시리즈 작품들인데요. 평소 앤티크한 오브제 모으는 걸 좋아해요. 액자도 오래된 사물로 보이더라고요. 사물 그림에 맞게 작업한 액자를 작품의 일부로 여긴 시리즈예요.

승윤 작가님의 그림은 시원하게 흐르는 폭포 같아요. 어떻게 작업하고 계신가요.

최 | 계획을 갖고 그림을 그리기도 하지만, 보통은 그림이랑 대화하고 합의해가면서 작업해요. 계획을 세우면 계획대로 하기 싫어지고, 계획대로 흘러가지도 않아요. 계획과 계획이 없는 선이랄까요. 그 지점에서 주제에 따라 다르게 작업해요.

직접 유화를 만들어 쓰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최 | 일반 유화는 제가 표현하고 싶은 질감이나 흩뿌리는 느낌을 낼 수 없더라고요. 작업 도구도 그렇고 기술적인 연구를 많이 했어요. 작업에 따라서 시원한 움직임을 요구할 수도 있고, 크게 그려야 할 수도 있고, 표현에 필요한 도구가 다르잖아요. 붓 하나로만 그림을 그리면 표현이 한정되더라고요. 2m짜리 스퀴즈를 직접 만들거나 포장지, 휴지 등 여러 도구를 사용해서 작업해요.

지난 8월 프린트베이커리 한남점에서 열린 승윤 작가님 개인전도 그렇고, 이번 전시에서도 유독 파란 계열 색이 자주 보여요.

최 | 특별히 푸른색을 좋아하는 건 아니에요. 파란색은 차가움과 뜨거움 두 가지 의미를 지녀요. 일반적으로 차가운 색이라 생각하지만, 가스 불을 보면 고온 부분이 파란색이에요. 별도 가장 뜨거운 별이 파란색이고요. 차가움과 뜨거움을 동시에 지닌 역설이 ‘반대의 법칙’이라는 제 작업과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했죠.

선의의 경쟁자, 동료로 사는 법

최승윤 작가의 작업 모습.

최승윤 작가의 작업 모습.

2인전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뭔가요.

조 | ‘러브도트’ 전시 당시 기획을 주관한 ‘갤러리 다온’ 관장님이 저희 둘 작가 노트가 비슷하다고 하셨어요. 승윤 작가님은 움직임을 정지해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반대의 이론에서 그림을 그리고, 저는 사물이 사라지지만 다시 생겨난다는 생각으로 작업하거든요. 합동 작품도 그 관장님이 먼저 제안해주셔서 시작했는데, 이번이 벌써 세 번째가 됐어요. 이 또한 재밌어요. 결혼하기 전에 승윤 작가와 함께 2인전을 연 적이 있는데, 합작품까지는 아니었지만 서로의 그림을 합쳐서 보면 꽤 잘 어울렸거든요.

작가 부부로서 장점이 있다면요.

조 | 저희는 승윤 작가님이 주로 리드해요. 이번 전시 주제를 미리 생각해둔 게 있었는데 승윤 작가님이 전시 공간을 보고 밝게 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해서 완전 수정했어요. 그런데 항상 보면 승윤 작가 말이 맞아요(웃음).

최 | 스케줄 말고 다른 의견 충돌은 없어요. 정은 작가 님이 조금 느린 편이라 “(이렇게 해서) 완성이 되겠냐” 하고 장난으로 핀잔을 주곤 하죠(웃음).

조 | 옆에서 닦달을 많이 하고 엄마 역할, 매니저 역할을 해줘요.

부부이기 전에 작가 동료로서 서로의 어떤 점을 존경하나요.

조 | 저는 큰 사이즈의 그림을 잘 못 그리는데요. 승윤 작가님은 캔버스가 크면 클수록 자신 있대요. 그 말이 멋지게 들렸어요. 진짜 자신감이 묻어났거든요. 본인이 원하는 크기의 멋진 작품을 많이 그려서 전시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최 | 정은 작가님의 성품이요. 작은 거에 감사하고 행복해하는데, 그게 그림에 영향을 미치거든요. 별게 아닌 것 같지만 중요한 부분이에요. 가족에게 잘하는 거라든지, 힘들지만 중요한 일을 잘해서 좋아요.

판매율이 전시의 승패를 좌우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최 | 판매도 물론 중요하죠. 판매가 안 되면 갤러리 쪽에 미안하니까요. 그래도 저는 판매가 전부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모든 작품에는 주인이 다 있다고 생각해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그림이 (꼭 맞는) 주인을 찾아가는 게 중요하죠. 빨리 팔리는 건 중요하지 않아요. 전시 준비하는 과정에서 작가와 갤러리 대표, 큐레이터가 함께 만족하면 이미 좋은 전시라고 생각해요. 누구한테 보여줘도 당당하고 뿌듯한 전시라고 할 수 있죠. 제가 아트페어를 별로 안 좋아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예요. 페어는 며칠 안에 판매가 돼야 하잖아요. 급하게 판매하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제 그림들이 다 주인을 찾을 거라고 생각해요(웃음).

조 | 저는 지난 전시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개인전 할 때마다 새로운 테마와 주제로 전시하려고 하는데, 분명한 건 전과 비교해 달라진 게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고민하면서 전시를 준비해요.

2022 키아프·프리즈 아트페어가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요. 정은 작가님은 ‘키아프 플러스’에 출품하셨죠. 유명한 대규모 페어에 출품해보니 어떠셨어요.

조 | 페어는 짧은 기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기 때문에 홍보 효과가 크더라고요. 제 그림을 모르는 사람들이 페어에서 처음 보고 마음에 들어 하기도 하고요. 전시는 관람객이 이미 제가 누구인지 알고 찾아오는 반면, 페어는 불특정 다수에게 제 그림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제 그림을 좋아할 미래의 누군가를 만난다는 게 의미 있죠.

신진과 중견 작가 사이에 있는데, 어떤 점에 집중해서 작업하나요.

최 | 자기 세계관에 빠져 있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미술 시장의 변화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단기간의 성과에 흔들리지 않는 게 중요하죠. 작품이 팔리든 안 팔리든 내 작품의 가장 소중한 평가자는 자신이거든요. 어떤 게 좋은 작품인지 고민할 것도 많고요. 흥행 여부에 신경을 안 쓸 수는 없겠지만 중심이 흔들려서는 안되죠. 더 성공하고 더 잘나가면 이 모든 게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마이클 잭슨같이 노래와 춤, 어느 것 하나 빠질 게 없는 유명한 사람도 그 위치에서 온갖 루머와 비판에 시달렸잖아요. 트렌드를 더 잘 반영한다고 해서 내 그림이 잘 팔리고, 내 멘털이 회복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주변 시선에 개의치 않고 나만의 세계관에 집중하면서 발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국내 컬렉터들 사이에서 승윤 작가님의 작품이 인기가 많은데요.


최 | (운이 좋게도) 국내에서 작품이 많이 팔리긴 했는데, 그렇다고 작품 가격을 갑자기 높이고 싶진 않아요. 해외에서는 절 모르는 사람이 훨씬 많거든요. 작품 가격을 올리는 건 조금 더 나중에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자유롭게 작업에 집중해서 저변을 넓히고, 전 세계에 제 작품을 알리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앞으로 작품에 어떤 요소를 더 담아내고 싶으세요.

조 | 제가 살고 있는 시대요. 아날로그같이 저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을 완성하고 싶어요. 사라지는 것을 그림으로 남겨서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작가가 되는 게 꿈이에요.

최 | 전 두 가지가 목표가 있는데요. 맑은 정신을 가진 사람이 됐으면 하고, 저의 모든 그림이 벽에 걸려 있었으면 좋겠어요. 소장한 작품을 창고에 두는 경우가 있어요. 내 작품이 유명한 그림이라면 창고에만 두진 않을 거란 말이죠. 그림도 오래 보관하면 썩어요. 그런 면에서 자식 같은 작품들을 책임지기 위해 작가에게 좋은 그림을 그려야 할 의무가 있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제 작품을 벽에다 소중하게 걸어둘 수 있게요.

#조정은작가 #최승윤작가 #여성동아

작가’s PICK

조정은 작가가 고른
‘함께 그리는 무지개 2022-1’, oil&acrylic on canvas, 73x61, 2022.


최승윤 작가의
‘함께 그리는 무지개 2022-2’, oil&acrylic on canvas, 97x194, 2022.

사진 김도균 사진제공 조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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