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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cafe

박정민이 책을 읽고 이종석이 커피를 만들어주는 곳

글 정세영 기자

2020. 07. 04

들어서는 순간 엿볼 수 있다. 그의 사소한 취향부터 감성, 삶을 대하는 태도까지. 늘 궁금한 나의 셀렙의 감각이 오롯이 담긴 그 카페. 

이종석 89맨션

한가로운 바닷가 근처에 있을 법한 탁 트인 유리창과 모던한 인테리어로 여심을 자극하는 89맨션은 배우 이종석이 운영하는 카페다. 요즘같이 쨍쨍한 날씨에 멀리 떠나지 못해 아쉬울 때, 한가롭게 앉아 햇빛을 만끽할 수 있는 도심 속 바캉스 장소로 강력 추천한다. 대부분의 음료와 디저트가 맛있다는 평이지만,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를 딱 하나 고르라면 단연 89라떼다. 미디엄 블렌드 에스프레소에 소량의 우유를 섞은 플랫화이트 베이스 음료에 수제 크림을 올려 부드러운 산미와 솜사탕 같은 달콤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각 층의 맛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도록 섞지 않고 그대로 마시는 것이 포인트! 스케줄이 없는 날이면 카페에 나가는 일이 많아 성지라고 불린다고 하니, 이종석 팬이라면 참고하시길! 

ADD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4길 25 
OPEN 월~금요일 낮 12시~오후 9시, 토·일요일 오전 11시~오후 10시
MENU 89라떼 7천원, 다쿠아즈 4천원대

송민호 오색칠

가수 송민호의 아티스틱한 면모를 응축해놓은 듯한 세상 힙한 카페를 소개한다. 서울 합정동에 자리 잡은 오색칠은 카페라기보다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기하학적인 건물 외관과 인더스트리얼한 인테리어에 먼저 시선을 빼앗기는 곳이다. 계단을 따라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단체 인원도 거뜬히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탁 트인 공간에 아기자기한 테이블이 놓여 있다. 공간 자체는 여유로운 편이나 늘 사람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점심 직후 같은 피크 타임은 피하는 것이 좋을 듯. 커피부터 음료, 디저트까지 준비돼 있는데, 인증샷을 부르는 화려한 컬러 조합과 온몸에 전율이 느껴질 정도로 상큼한 맛이 포인트인 시즌 메뉴 오로라 컬렉션을 즐겨볼 것을 권한다. 넓은 공간 곳곳에 놓인 송 화백의 작품을 찾아 인증샷을 찍는 재미도 쏠쏠하다. 

ADD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5길 17 
OPEN 오전 10시~오후 10시(라스트 오더 오후 9시 30분)
MENU 오로라에이드 7천5백원, 오로라파르페 8천원

박정민 책과 밤 낮

책과 밤 낮은 카페라기보다 작은 서점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일반 서점과 다른 점이 있다면 고요하고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책과 커피를 함께 즐기며 머물다 갈 수 있다는 점. 박정민은 바쁜 배우 활동을 이어가는 중 틈틈이 글을 써 ‘쓸 만한 인간’이라는 산문집을 내놓은 작가이자, 이 작고 아늑한 서점 & 카페의 주인이다. 실제로 음료 코스터 뒤편에 책의 한 구절을 써놓거나, 추천 도서에 대한 짤막한 감상평을 손 글씨로 적어두는 등 박정민의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책 읽기 좋은 적당한 조도와 조용한 음악이 주는 정숙함, 공간을 이끌어가는 이의 애정까지 가득 담겨 있으니 책을 좋아한다면 금세 단골이 될 듯. 물론 박정민의 오롯한 취향을 엿볼 수 있다는 점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ADD 서울시 마포구 독막로 54 2층 
OPEN 오후 2시~밤 12시
MENU 아메리카노 3천5백원, 카페라테 3천8백원

정엽 오리올

꿀 성대 대표 가수 정엽과 찰떡인 꾀꼬리라는 뜻을 지닌 카페 오리올. 해방촌에서만 느낄 수 있는 다정하고 따뜻한 뷰가 일품으로, 내부를 정엽이 직접 발품 팔며 구한 빈티지 소품과 식물들로 채워 아늑한 느낌을 배가시켰다. 1층은 비스트로 겸 카페, 2층은 칵테일 바, 3층은 루프톱으로 이뤄져 있는데, 수준 높은 메뉴 리스트와 훌륭한 맛 덕분에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들과 동네 찐 단골들로 늘 가득 찬다. 추천 메뉴는 학센스테이크. 두툼한 고기 위에 버터 향 가득한 채소를 올려 먹은 뒤 칵테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면 이곳이 바로 천국이다! 최근에는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단밤 촬영지로 유명세를 탔다. 

ADD 서울시 용산구 신흥로 20길 43 
OPEN 카페 오전 11시 30분~오후 6시, 바 오후 6시~다음 날 오전 1시, 루프톱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MENU 학센스테이크 3만1천원, 새우타파스 2만8천원

손민호 & 민준기 RPM

세상 이렇게 핫하고 훈훈한 카페가 로데오 한복판에 있다니! 올해 5월 오픈한 따끈따끈한 신상 카페 RPM은 배우 손민호와 모델 민준기를 필두로 훈훈한 5명의 사장님이 함께 운영하는 바 & 카페다. 카페 입구에 걸려 있는 옷과 디제잉 장비 때문에 힙한 편집숍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들어서는 순간 퍼지는 고소한 커피 향과 깔끔하면서도 여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편안하고 안정감이 느껴진다. 커피는 물론 칵테일, 와인, 위스키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오후 2시 전까지는 모든 메뉴를 테이크아웃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어우러지는 힙한 플레이 리스트 또한 이곳을 다시 찾게 하는 특별한 요소다. 

ADD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172길 64 
OPEN 월~목요일 오전 9시~다음 날 오전 2시, 금·토요일 오전 11시~다음 날 오전 4시, 일요일 오전 11시~다음 날 오전 2시
MENU 에그롤피플 9천원

노홍철 홍철책빵

홍철력 100%! 노홍철을 위한 노홍철에 의한 노홍철의 공간 홍철책빵.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커다란 노홍철 동상과 의자, 코스터, 탁자 위 액자 등 여기저기서 발견할 수 있는 노홍철의 모습 때문인지 내부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괜스레 웃음이 나온다. 본인의 자택을 개조해 1층은 카페와 책방으로, 2층은 베이커리로 운영한다. ‘내가 먹고 싶어 만든 빵’이라는 홍철책빵의 모토에 걸맞게 화학첨가제, 보존제 등을 첨가하지 않은 건강한 빵만 제공한다고. 재미있는 점은 신발을 벗어야 들어갈 수 있다는 것! 본인의 신발은 스스로 챙겨야 하며, 만일 잃어버리면 함께 슬퍼해준다고 한다. 때문에 각자 신발주머니를 가져오길 권하고 있으나, 챙기지 못한 이들을 위해 현장에서 1천원에 판매도 한다고!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휴업한 상태지만, 생활 속 거리두기 2m 실천을 위해 4~5명만 초대해 노홍철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ADD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102길 57 
OPEN 낮 12시~오후 6시(화요일 휴무)
MENU 제철홍철(딸기우유) 6천원

사진제공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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