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한 번 손 대면 멈출 수 없는 크레이프 신세계

이나래 프리랜서 기자

2024. 02. 12

얇게 부쳐낸 크레이프는 도화지일 뿐. 어떤 토핑을 곁들이냐에 따라서 달콤한 간식 혹은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되기도 한다.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크레이프.

주르데크레프

@jourdescrepe

@jourdescrepe

프랑스에는 매해 2월 2일에 크레이프(크레페)를 먹는 풍습이 있다. 아예 이를 위한 표현도 존재한다. “Le jour des crepes(르 주르 데 크레이프)”, 크레이프 먹는 날이라는 뜻이다. 서울숲 근처에 자리한 주르데크레프도 여기서 이름이 유래했다. 프랑스에서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크레이프를 한국에 널리 알리겠다는 의지를 담아 지었다고. 파리의 노천카페를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잠봉과 그릴드 비프, 스리라차 슈림프를 곁들여 내는 크레이프 역시 고심을 거듭한 결과물이다.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과일과 생크림을 곁들인 크레이프가 대세지만, 본고장인 프랑스에서는 고기나 치즈, 채소 등의 토핑을 더한 식사 메뉴로도 인기다. 주르데크레프에서 선보이는 ‘그릴드비프크레프’와 ‘잠봉크레프’는 이런 식사형 크레이프 카테고리에 속한다. 양상추와 방울토마토, 3종류의 치즈에 각각 구운 소고기와 잠봉을 곁들여 완성한다.

ADD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2길 19 2층 
OPEN 수~월요일 오전 11시~오후 8시(화요일 휴무) 
MENU 그릴드비프크레프 1만2300원, 잠봉크레프 1만300원

버터레코드

@butterrecord_official

@butterrecord_official

SNS에서 요즘 가장 핫한 크레이프를 꼽으라면 버터레코드의 푸딩 크레이프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오너가 “일본 유학 시절 달콤한 크레이프를 먹으며 느꼈던 행복을 공유하고 싶어” 오픈한 곳답게 이곳은 디저트 스타일 크레이프에 집중한다. 일본에서 유독 인기 있는 디저트인 크레이프와 푸딩을 조합해 선보이는 ‘푸딩크레페’는 맛은 물론 비주얼로도 큰 화제를 모으며 금세 버터레코드의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다. 크레이프는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한 식감을 내고자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개발한 레시피로 굽고, 토핑은 제철 생과일과 동물성 생크림 등 선도와 맛에서 철저한 검증을 마친 재료만을 엄선해 사용한다고. 덕분에 과일이 들어간 메뉴는 시즌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크레이프 위에 오코노미야키 재료를 조합해 선보이는 ‘오코노미야끼크레페’는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시그니처다.

ADD 부산시 금정구 금정로60번길 46 
OPEN 매일 오후 12시 30분~9시 30분
MENU 푸딩크레페 7000원, 딸기크레페 6000원, 오코노미야끼크레페 6000원

로젤크레페하우스

@rozell_crepe

@rozell_crepe

간식으로도 식사로도 훌륭한 크레이프의 양면적인 매력을 모두 느껴보고 싶다면, 로젤크레페하우스의 메뉴 라인업을 눈여겨보자. 이곳은 마치 레스토랑에서 볼 수 있을 법한 럭셔리 플레이팅으로 크레이프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 오픈 당시부터 한국에서 흔히 생각하는 길거리 디저트가 아닌 고급스러운 식사 메뉴의 메인 혹은 디저트로서 크레이프를 해석하고자 했다는 것이 대표의 설명이다. 시그니처 메뉴는 ‘애플부케크레페’로 타르트의 파이 부분 위에 바닐라아이스크림과 사과를 얹고, 마지막으로 꽃잎 모양으로 구운 크레이프를 얹어 한 송이 꽂과 같은 비주얼로 완성한다. 시나몬을 넣어 졸인 사과의 풍미가 산미와 당도를 더해 맛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준다. 클래식한 구성의 ‘과일크레페’도 꾸준히 인기다. 훈제 연어와 아보카도, 채소와 방울토마토를 크레이프에 놓고 말아 발사믹 글레이즈를 뿌려 선보이는 ‘훈제연어크레페’와 소시지, 베이컨, 스크램블드에그, 아보카도와 새싹 채소를 크레이프에 놓고 말아내는 ‘소시지롤크레페’는 브런치 메뉴로 그만이다.



ADD 대구시 중구 봉산문화길100 1층 
OPEN 매일 낮 12시~오후 9시
MENU 애플부케크레페 2만 원, 과일크레페 1만2000원, 훈제연어크레페 1만5000원

크레이프

@cafe_creif

@cafe_creif

크레이프는 재료와 조리법이 단순한 만큼 요소 하나하나가 음식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 좋은 재료를 사용하면 당연히 풍미가 높아지지만, 재료의 등급이 낮으면 맛이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크레이프를 운영하는 전준희 대표의 생각이다. 크레이프 반죽의 숙성 정도를 꼼꼼하게 살피고, 비싸더라도 가장 맛이 좋은 제철 생과일을 고집하는 이유. 일반적으로 흔히 사용하는 식물성 생크림에 비해 비싸지만, 맛이 탁월하게 좋은 동물성 크림을 선택해 크레이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최적의 생크림을 만든다.

이 기본적인 요소만으로 완성한 메뉴가 바로 ‘베이직크레페’로, 크레이프에 누텔라와 로투스 중 하나를 베이스로 선택해 더한 후 생크림과 시리얼을 얹어 낸다. 딸기가 제철인 겨울에는 ‘생크림딸기크레페’와 ‘생크림딸기바나나크레페’가 인기지만, 계절별로 ‘샤인머스캣크레페’와 ‘만다린크레페’ 등 다양한 조합을 선보이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ADD 서울시 서대문구 명지대3길 26 1층 
OPEN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월요일 휴무) 
MENU 베이직크레페 3900원, 생크림딸기크레페 6000원, 생크림딸기바나나크레페 6500원

크레페허브

@crepehub

@crepehub

어떤 재료를 더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물로 변모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크레이프. 크레페허브는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무려 60가지에 달한다니, 누구라도 이곳의 어마어마한 메뉴 리스트 가운데 적어도 하나쯤은 자신의 취향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60가지 토핑의 점도와 형태가 제각각인 만큼 크레이프가 단단하게 이들을 받칠 수 있고, 얇고 바삭한 식감을 내기 위해 반죽에도 공을 들인다. 이곳의 크레이프는 토핑을 듬뿍 올리는 만큼 먹을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토핑이 가득 얹어진 크레이프를 받자마자 한 입 크게 베어 무는 건 실수! 숟가락을 사용해 토핑을 맛본 후, 토핑과 크레이프의 비율을 적절히 맞춰 먹을 것을 권한다.

ADD 서울시 서대문구 거북골로 21-5 1층 
OPEN 매일 오전 10시~오후 11시 
MENU 생딸기크레페 6500원, 크림브륄레크레페 6000원, 몰티져스크레페 7500원

#크레페맛집 #디저트추천 #생딸기크레페 #여성동아

기획 최은초롱 기자 
사진제공 인스타그램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