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 보딩스쿨 합격 전략
_{최선남·김동민 지음 / 좋은땅 / 3만3000원}

미국의 고등학교는 크게 보딩스쿨과 데이스쿨로 나뉜다. 보딩스쿨은 학생들이 학교에 거주하는 사립형 기숙학교를 뜻하며 데이스쿨은 기숙사가 없는 나머지 학교를 말한다. 보딩스쿨은 대학 진학 준비 학교(college preparatory school)로 불리기도 하는데, 실제 명문 보딩스쿨 학생들의 20~30%가 아이비리그에 진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한국에서는 상세하게 알기 어려운 미국 명문 보딩스쿨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다. 입학 연령, 교육 분야 등에 따라 나눠지는 보딩스쿨의 종류부터 보딩스쿨 지원 절차, 보딩스쿨에서의 생활까지. 자녀 미국 유학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학부모라면 중요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맘카페라는 세계
_{정지섭 지음 / 사이드웨이 / 1만8000원}

2000년대 중반 온라인 공간에서 형성된 ‘맘 카페’는 육아와 집안일에 지친 엄마들에겐 돌파구 같은 것이었다. 정보 교환의 장 역할을 하며 지역 경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커뮤니티로 성장했지만 한편에선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2018년 경기 김포 어린이집의 한 교사가 맘 카페 회원의 일방적인 신상 털기로 자살한 사건이 그중 하나다. 저자는 임신한 뒤 친구의 추천으로 지역 맘 카페에 가입했다 열혈 회원이 됐고, 맘 카페 운영진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가 8년간 맘 카페에 몸담으며 느낀 바를 정리한 책이다. 맘 카페가 영향력을 가지게 되는 과정, 때로는 갑질이 발생하고 정치화되는 이유 그리고 내부의 자정작용까지. 이 책을 두고 최성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 사회를 이해하려면 맘 카페를 보라”고 요약했다.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
_{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1만6800원}



정세랑이 돌아왔다. 역사 추리소설 장르로 묶을 수 있는 이 책은 7세기 통일신라의 수도 금성을 배경으로 왕실에서 서기로 일하는 설자은이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한다는 내용이다. 책은 설자은이 어린 시절 죽은 오빠를 대신해 남장을 하고 당나라로 유학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살인, 재물 손괴 등 4가지 사건에 대한 설자은의 활약상이 실려 있다. ‘보건교사 안은영’ ‘시선으로부터,’를 펴내며 ‘문단의 아이돌’로 불리기도 하는 정세랑은 고려대학교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이전부터 역사소설을 쓰고 싶다고 말해왔는데, 드디어 책으로 묶여 나온 것. 이른바 ‘설자은 월드’는 최소 세 권으로 기획된 시리즈로 두 권의 책이 연이어 출간될 예정이다.

허삼관 매혈기
_{위화 지음 /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1만6800원}

“지난 40년을 돌이켜보면 그다지 노력하는 작가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거장의 겸손일까. 현대 중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위화는 지난 9월 한국을 방문해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올해 등단 40주년을 맞이했다. 출판사 푸른숲은 그의 대표작 ‘허삼관 매혈기’를 개정해 내놓으며 그를 한국으로 초청했다. ‘허삼관 매혈기’는 제목 그대로 아버지 허삼관이 피를 팔아 가족을 부양한다는 내용이다. 국공내전과 문화대혁명 등 중국의 굵직굵직한 현대사와 함께 살아온 허삼관의 이 책은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가닿으며 25만 부가 팔렸다. 개정판을 준비하며 번역가 최용만이 심혈을 기울여 문장을 매만졌다. 이와 함께 나온 장편소설 ‘인생’ 개정판 역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거론되는 작가 위화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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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사진제공 문학동네 사이드웨이 좋은땅 푸른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