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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식상함은 벗어던졌다! 고구마 디저트의 신세계

장혜정 프리랜서 기자

2023. 12. 15

제철을 맞아 더욱 달콤해진 고구마는 디저트로 즐기면 더 맛있다. 이 계절에 ‘딱붙’ 하는 신상 고구마 디저트를 찾아서.

보케
고구마브륄레산도

서울 연희동에 자리한 보케는 고구마 러버라면 모를 수 없는 고구마 디저트 성지다. 이름마저 특별한 고구마브륄레산도가 SNS에서 인기를 얻으며 그 맛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고구마브륄레산도는 촉촉한 빵 사이에 달콤한 크림과 브륄레 된 고구마를 끼워 넣어 만든다. 부드러운 크림이 밤고구마의 퍽퍽함을 중화하는 동시에 빵과 고구마를 밀착시켜 한층 더 풍성한 맛을 낸다. 고구마 표면에 형성된 브륄레가 바삭바삭한 식감과 달콤함을 더해주는데, 후추를 살짝 가미해 익숙한 듯 새로운 고구마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외에도 제철 과일이 들어간 촉촉한 산도가 보케의 시그니처 메뉴. 사과주스와 에스프레소를 곁들인 애플레소를 비롯해 바질토마토 에이드, 스모키밀크티 등 음료 또한 특색이 넘친다.

ADD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 116 2층
OPEN 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8시, 토~일요일 낮 12시~오후 9시(월요일 휴무)
MENU 고구마브륄레산도 7500원, 레어치즈케이크 위드 멜론 8500원, 애플레소 5800원, 스모키밀크티 6800원

골든피스
고구마 개성주악

지난 5월 나인원한남 부근에 오픈한 골든피스는 ‘약과계의 에르메스’로 통할 만큼 고급진 맛과 포장이 특징이다. 지드래곤과 나이키가 공동으로 기획한 팝업스토어에서 기념품으로 해당 약과를 제공한 까닭에 일명 ‘지드래곤 약과’로도 불린다. 메뉴는 크게 약과(찹쌀·개성)와 개성주악으로 나뉘는데, 개성주악에 고구마 맛이 있어 구황작물 러버의 마음을 심쿵하게 한다. 개성주악은 기름에 지지거나 튀겨 만든 일종의 도넛으로 이해하면 쉽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해 누구라도 좋아할 수밖에 없는 맛. 여기에 부드럽고 고소한 고구마 무스를 더했으니 입안의 호사가 따로 없다. 장식으로 올린 노란 고구마도 식욕을 불태우는 포인트. 참고로 고구마 외에 딜 꽂, 흑임자 맛이 있으며 참깨, 흑임자, 바닐라, 레몬 요구르트, 녹차, 얼그레이, 쑥 등으로 맛을 낸 찹쌀약과가 유명하다. 모든 제품은 세트로만 판매되며, 틴 케이스와 보자기 등 포장이 무척 예뻐 선물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ADD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27길 25
OPEN 매일 낮 12시~오후 6시
MENU 사슴 약과 세트 5만6000원, 토끼 약과 세트 5만6000원, 개성주악 세트 2만3000원



오지오커피
자색고구마크림라떼

따뜻하면서도 고소한 고구마크림라떼를 즐기고 싶다면 서울 마곡동에 있는 오지오커피를 찾아보자. 국내산 자색고구마를 사용해 맛도 좋고 보기에도 예쁜 크림라떼를 선보인다. 달지 않으면서도 자색고구마 고유의 향이 제대로 살아 있어 호평이 자자하다. 특히 크림라떼의 생명이나 다름없는 크림이 무척 맛있는데, 동물성 크림과 비정제 설탕을 넣어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크림 맛이 일품이다. 쫀쫀하면서도 탱글탱글한 크림에 마음을 빼앗길 확률 99.9%. ‘크림 맛집’이란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게 호지티크림라떼, 쑥크림라떼, 아인슈페너 등 유독 크림에 힘을 준 메뉴가 다양하다. 한편 오지오커피란 상호명은 ‘게으름’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오치오(ozio)’에서 착안했다. 좋은 음악과 퀄리티 있는 음료를 즐기며 누구나 게으름을 피울 수 있는 공간이란 뜻이다.

ADD 서울시 강서구 공항대로 213 보타닉파크타워 2 115호, 116호
OPEN 월~금요일 오전 8시 30분~오후 9시, 토~일요일 오전 11시~오후 9시
MENU 자색고구마크림라떼 5500원, 쑥크림라떼 5500원, 아메리카노 4000원, 아이스크림 크로플 9500원

카페, 꼬숩
고구마 맛탕 휘낭시에

카페, 꼬숩에서 선보이는 고구마 맛탕 휘낭시에는 구황작물을 사랑하는 주인의 사심이 만들어낸 걸작이다. 부드럽고 촉촉한 피낭시에에 달콤한 고구마 맛탕이 쏙쏙 박혀 익숙한 듯 새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다. 꾸덕꾸덕한 고구마 맛탕의 달콤함, 피낭시에의 쫀쫀함과 고소함을 사랑한다면 틀림없이 만족할 만한 디저트다. 한편 카페, 꼬숩의 인스타그램을 둘러보면 주인장의 정성과 수고가 메뉴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완두 앙금과 팥 그리고 밤을 아낌없이 넣어 만든 맘모스 크림치즈 크럼블, 럼에 절인 무화과와 화이트초콜릿과 향긋한 얼그레이가 조화를 이루는 무화과 크림치즈 쿠키 등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디저트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ADD 서울시 양천구 신목로4길 1
OPEN 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10시(일요일 휴무)
MENU 고구마 맛탕 휘낭시에 3200원, 보늬밤 치즈케이크 6800원, 수제크림푸딩 4800원, 꼬숩라떼 4800원

미니마이즈
고구마쌀푸딩

서울 지하철 녹사평역 부근에 자리 잡은 미니마이즈에서는 글루텐프리로 개발한 다양한 푸딩을 만나볼 수 있다. 나쁜 것을 최소화한다는 의미에서 상호명을 미니마이즈로 지었을 정도. 전 제품에 밀가루 대신 쌀을 활용하는가 하면, 단맛을 위해 코코넛 슈거 등을 첨가하는 등 건강한 메뉴를 만들기 위해 무척 신경 쓰는 모습이다. 얼그레이 초코칩, 흑임자, 피스타치오, 황치즈, 초코 등 이름만으로도 맛이 궁금해지는 푸딩이 다수. 특히 고구마 큐브가 콕콕 박힌 고구마 쌀푸딩은 달콤한 고구마와 고소한 쌀이 어우러져 건강하면서도 기분 좋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달지 않아 많은 양을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에 한 끼 식사로도 그만이다. 푸딩 외에 고구마 쌀치즈케이크가 준비돼 있으니 고구마 러버라면 두루두루 맛봐도 좋을 듯. 흑임자, 홍시, 밤, 말차 등 할매니얼 입맛을 저격하는 디저트류도 많다.

ADD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32길 21 2층
OPEN 월~금요일 낮 12시~오후 8시, 토~일요일 낮 12시~오후 8시
MENU 고구마 쌀푸딩 8500원, 고구마 쌀치즈케이크 8500원, 초코칩 미낭시에 3400원, 흑임자 아인슈페너 7000원

웨이크베이크케이크
꿀구마 포카치아

포카치아(focaccia)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빵 중 하나다. 밀가루 반죽에 올리브오일, 소금, 허브 등을 넣어 납작하게 구워내는데, 그 위에 다양한 재료를 올려 피자의 도우처럼 활용하기도 한다. 이런 포카치아에 고구마를 듬뿍 올려 사랑받고 있는 것이 바로 웨이크베이크케이크에서 판매하는 꿀구마 포카치아. 빵 위로 꿀처럼 달콤한 고구마 무스가 수북이 쌓여 있는 이 메뉴는, 포카치아에 짭짤한 치즈가 더해져 단짠단짠의 맛을 강조한다. 그 밖에도 알배추 시저샐러드, 바질 어니언, 가지 페퍼로니, 루꼴라 토마토 베이컨 등 입맛을 자극하는 포카치아 메뉴가 여럿이다. 아쉬운 점은 매장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 사실 웨이크베이크케이크는 서울 연남동 맛집 봄브레드를 운영하던 주인이 최근 새로 오픈한 곳으로 현재는 택배 주문만 받고 있다. 참고로 택배 주문 관련 소식은 인스타그램(@wake_bakecake)을 통해 공지한다.

MENU 포카치아 종류 6500원

기획 최은초롱 기자
사진제공 골든피스 미니마이즈 보케 오지오커피 웨이크베이크케이크 카페, 꼬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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