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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슬기로운 시트 마스크 생활

정재희 프리랜서 기자

2023. 07. 04

강렬한 자외선과 뜨거운 열기로 고통받는 피부를 가장 빠르게 케어하는 방법은 바로 시트 마스크. 달아오른 피부를 진정시키는 시트 마스크 케어법과 쇼핑 팁을 소개한다. 

날씨는 고온다습하고, 에어컨 가동으로 실내 공기는 건조해지면서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여름철 피부는 그 어느 때보다 괴롭다. 한껏 치솟는 기온과 함께 피부 온도가 오르며 피부 속 수분이 달아나고, 피부가 쉽게 지치면서 흐물흐물해지는 것. 미파문피부과 문득곤 대표원장은 “외출했다 집에 돌아와서도 후끈후끈한 열기가 이어진다면 피부 온도를 식히고 수분을 충전하는 시트 마스크를 적극 활용하라”고 설명한다.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미온수로 부드럽게 세안한 뒤 시트 마스크를 얼굴에 얹으면 피부 표면에 수분 막이 형성돼 유효 성분과 수분이 날아가지 않고 흡수가 잘되기 때문. 시트 마스크팩 하나만 얼굴에 ‘척’ 얹으면 간편하게 스페셜 케어를 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특히 장시간 야외 활동을 한 경우 시트 마스크를 사용 10분 전 냉장고에 보관하면 자극받은 피부를 즉각적으로 진정시킬 수 있다.

‘1일 1팩’이 하나의 스킨케어 루틴으로 자리매김하고 해외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싹쓸이해 가는 K-뷰티의 일등 공신이 시트 마스크팩인 만큼 시중에서 가지각색의 시트 마스크가 출시되고 있다. 수분 충전뿐만 아니라 브라이트닝, 리프팅, 안티에이징 등 다양한 스킨케어 효능은 기본이고 앰풀 한 병을 시트 마스크 한 장에 담아 피부에 농밀한 영양감을 선사하는 제품도 있다. 마스크 전 단계에 사용하거나 마스크 후에 바르는 스킨케어 솔루션을 마스크 팩 하나에 장착한 2 Step 시트 마스크도 인기.

소재 역시 다양해졌다. 나일론과 폴리에스테르 등을 혼합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극도로 얇아 피부처럼 보이는 극세사 히드로겔, 식물성 친환경 셀룰로오스, 목화 솜털을 가공한 큐브라, 100% 순면 시트 등 무궁무진한 소재를 활용한다. 마스크 성분과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며 예민한 피부를 위한 소재, 피부에 완벽하게 밀착해 집안일을 하며 돌아다녀도 끄떡없는 시트 등 소비자 니즈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것. ‘닥터자르트 바이탈 하이드라 솔루션 프로’는 고농도의 수분 앰풀을 가득 머금어야 하는 제품 특성상 수분 유지력을 높인 워터겔 시트로 고안되어 피부에 들뜸 없이 밀착하고 촉촉한 마무리감을 선사한다. 오랜 에스테틱의 노하우를 담은 ‘파이테라피 레저렉션 마스크 인텐시브 너리싱’은 고중량의 극세사 부직포 원단을 눈가, 입가로 나눠 디자인한 것이 특징.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 정도로 가벼운 극세사는 특유의 부드러운 터치감으로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고, 마스크팩을 하는 동안 피부가 매우 편안하다. 파이테라피를 전개하는 에스티스 상품기획팀 김영애 과장은 “극세사 원단 중에서도 피부의 호흡을 막지 않는 통기성 원단을 사용했으며, 극세사 섬유의 모세관 현상으로 유효 성분의 피부 침투력을 극대화하고 공기 중으로 휘발되지 않아 마치 에스테틱에서 관리를 받은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바니스뉴욕뷰티 더블액션 하이드로겔 마스크’는 허니 메시 레이어를 적용해 찢어질 염려 없이 피부에 쫀쫀하게 밀착하며, 피부 온도에 녹아들어 겔 유효 성분을 더욱 빠르고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바니스뉴욕뷰티 마케팅팀 케이트 이사는 “그날의 피부 컨디션에 따라 5가지 제품 중 선택해 사용하길 권한다. 세안 후 동봉된 페이셜 토너 패드로 피부를 부드럽게 닦아낸 뒤 시트 마스크를 얼굴에 얹으면 패드에 함유된 저자극 필링 성분이 피붓결을 정돈하고 마스크 속 유효 성분의 흡수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미파문피부과 문득곤 대표원장은 “피부가 극도로 예민해졌을 경우 시트 소재를 더욱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며 “일반 펄프나 부직포보단 식물성 셀룰로오스나 극세사 소재로 만든 시트 마스크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시트 마스크의 효능을 배가하는 방법엔 무엇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시트 마스크를 15~20분 동안만 사용하라고 입을 모은다. 시트 마스크를 장시간 피부에 부착했을 경우 시트 마스크의 수분이 날아가면서 피부 속에 애써 충전한 수분까지 빼앗아 더욱 건조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시트 마스크 사용 후 남은 에센스와 에센스 토너를 1:1 비율로 섞어 얼굴에 도포하면 피부에 견고한 보습막을 형성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번들거리는 이마엔 피지 조절 마스크를, 칙칙한 눈가 부근엔 브라이트닝 아이 시트 마스크를, 건조한 두 뺨엔 수분 마스크를 붙여 커스터마이징하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엔 동그란 패드형 시트 마스크도 많이 출시되니 이를 적극 활용해보길. 열 앰풀 부럽지 않은 똑똑한 시트 마스크의 훌륭한 능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여름스킨케어 #시트마스크 #여성동아



기획 최은초롱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제공 닥터자르트 디올뷰티 메디힐 바니스뉴욕뷰티 파이테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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