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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은 ‘입었던’ 드레스를 왜 또 입었을까?

최은초롱 기자

2023. 02. 23

2019년(왼쪽 사진), 올해(오른쪽 사진) BAFTA 시상식에 입고 나온 알렉산더 맥퀸 디자이너의 동일 드레스. 과거 왼쪽 어깨에 있던 시폰 소재의 코사지가 흰색 천으로 바뀌었다.

2019년(왼쪽 사진), 올해(오른쪽 사진) BAFTA 시상식에 입고 나온 알렉산더 맥퀸 디자이너의 동일 드레스. 과거 왼쪽 어깨에 있던 시폰 소재의 코사지가 흰색 천으로 바뀌었다.

영국 왕실 일가의 일거수일투족은 늘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최근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은 검소한 옷차림으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캐서린 왕세자빈은 19일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센터 로열페스티벌홀에서 열린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 시상식에 ‘업사이클링’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시상식엔 BAFTA 회장이자 남편인 윌리엄 왕세자가 동행했다.

업사이클링(Upcycling)은 업그레이드(Upgrade)와 리사이클링(Recycling)의 합성어로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 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왕세자빈은 드레이프 디테일의 화이트 컬러 드레스에 오페라 글러브(팔꿈치 이상 올라오는 긴 장갑)를 착용했다. ‘언젠가 본 것 같은’ 이 드레스는 캐서린 왕세자빈이 2019년 BAFTA 시상식에 처음 입고 나온 알렉산더 맥퀸 디자이너의 동일 드레스. 달라진 점이 있다면 과거 왼쪽 어깨에 있던 시폰 소재의 코사지 대신 흰색 천을 길게 늘어뜨렸다는 것.

3만 원대 자라 귀걸이 품절 대란

드레스에 매치한 액세서리도 화제다. 주얼리 꽃 모양 장식이 화려한 메탈 귀걸이는 스페인 SPA 브랜드 ‘자라’ 제품으로 국내에서도 3만5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왕세자빈 효과 덕분에 영국에서는 벌써부터 품절 대란이 일고 있다. 이미진 자라리테일코리아 PR 매니저는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의 귀걸이 착용 사진과 브랜드에 대한 뉴스가 보도되자마자 해당 제품 판매가 급증하기 시작했다”며 “지금은 한국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품절 상태고, 오프라인 매장에 극소량 재고가 있지만 곧 다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케이트 왕세자빈이 공식 석상에서 같은 옷을 착용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BAFTA 시상식에서도 2012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로열 투어를 하면서 착용했던 알렉산더 맥퀸의 롱드레스를 다시 입어 화제를 모았다. 2018년 상아보존상(Tusk Conservation Awards) 시상식장에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사전행사 갈라 만찬에서 착용한 영국 디자이너 제니 팩햄의 청록색 드레스를 다시 입었다.

평소 왕세자빈은 갭, 자라, 톱숍, 아소스 등 중저가 브랜드에 명품을 적절히 매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업사이클링 패션 센스는 친환경 생산과 윤리 소비로 직결된다. 왕세자빈은 자녀들에게도 물려받은 옷을 종종 입히는데, 이 같은 행보 덕에 소탈하고 대중적인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요즘 가장 영향력 있는 영국 패셔니스타이자 故 다이애나비를 이을 로열 패션 아이콘으로 불리는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의 선한 영향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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