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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윈터가 기회 될 수 있을까

박종한 미래가치연구소 대표

2022. 11. 28

암호화폐의 가치가 폭락하고, 시장 내 자금이 급격히 줄어 거래량이 저조한 시기를 겨울에 빗대 ‘크립토 윈터’라 부른다. 암호화폐 시장은 지금껏 4번의 크립토 윈터를 겪었다. 첫 번째(2011)와 두 번째(2014) 크립토 윈터는 마운트곡스 거래소의 해킹과 파산에 의한 것으로 시장 내부적 요인에서 비롯됐다. 반면 세 번째(2018)와 현재 진행 중인 4번째(2022) 크립토 윈터의 경우 거시경제 상황이 더욱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암호화폐의 가치가 폭락하고, 시장 내 자금이 급격히 줄어 거래량이 저조한 시기를 겨울에 빗대 크립토 윈터’라 부른다.

암호화폐의 가치가 폭락하고, 시장 내 자금이 급격히 줄어 거래량이 저조한 시기를 겨울에 빗대 크립토 윈터’라 부른다.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백서를 통해 밝힌 비트코인의 용도는 금융기관 없이 개인 간 결제 및 거래가 가능한 디지털 화폐였다. 그런데 현재 암호화폐는 가치 저장, 즉 자산으로서의 정체성이 강해진 것이 사실이다. 이는 중앙은행의 천문학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화폐가치가 하락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자산의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서 적절한 투자처를 찾다 비트코인을 발견했다. 비트코인은 공급량이 2100만 개로 한정된 자산이고, 신규 공급 물량은 10분마다 장부에 기록된다. 인플레이션 헤지에 특화된 자산이라고 볼 수 있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1990년대 이후 유일 패권 국가인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글로벌 경제는 인플레이션의 두려움에서 벗어난 듯했다. 하지만 미중 패권 경쟁을 필두로 한 지정학적 갈등으로 세계화에 균열이 가고 있다. 이는 언제든 인플레이션 공포가 되살아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을 멈추거나, 인상 속도를 급격히 낮추는 시점이 비트코인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인플레이션 헤지 용도로서 비트코인의 활용성이 높기 때문이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블랙록 등의 글로벌 금융기관이 암호화폐 시장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골드만삭스는 한발 더 나아가 비트코인 담보대출을 시작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이루어지면 비트코인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비트코인 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지점이다.

시장이 혼란스러울수록 투자자는 비트코인에 주목해야 한다. 큰 악재가 닥치더라도 시장의 기축통화인 비트코인의 가치가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되고, 채굴이 꾸준히 이어지면 암호화폐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

암호화폐의 저평가 구간을 확인하는 방법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을 중단하는 시점이 비트코인이 비로소 ‘디지털 금’으로 거듭나는 변곡점이 될 거라는 의견이 나온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을 중단하는 시점이 비트코인이 비로소 ‘디지털 금’으로 거듭나는 변곡점이 될 거라는 의견이 나온다.

2022년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여러모로 ‘역사적인 해’이다. ‘테라·루나 사태’를 신호탄으로 3AC, 보이저 디지털, 셀시우스 등의 투자 회사가 연쇄 파산했다.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글로벌 3위 규모의 FTX 거래소가 파산 신청을 했다. 2022년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은 암호화폐 시장 신뢰도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을 남겼다.



크립토 윈터가 올해 안에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FTX 사태로 시장의 향방은 다소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투자자에게 크립토 윈터는 투자를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지금부터 준비하면 시장이 고평가 구간에 진입했을 때 커다란 부의 확장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암호화폐 구입 적기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는 ‘MVRV’ 지표로 가늠해볼 수 있다. MVRV는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서 산출한 지표이다. 온체인 데이터는 블록체인상에서 이루어진 거래 명세를 담고 있다. 전통 금융에는 없던 개념으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활용되는 중요 데이터 중 하나다.

MVRV는 MV를 RV로 나눈 값인데, MV(Market Value)는 시장가치, RV(Realized Value)는 실현가치를 의미한다. 3차례 반감기를 거치는 동안의 경험적인 데이터에 따르면 MVRV가 1 이하일 때가 매수 구간(저평가 구간), 3.7 이상일 때가 매도 구간(고평가 구간)이다.

MVRV 지표에 통계학의 표준화 개념을 적용해 더욱 정교하게 산출된 지표가 MVRV Z 지표이다. MVRV Z 지표의 경우 0.1 이하일 경우를 매수 구간, 6.9 이상일 경우를 매도 구간으로 본다.

향후 10년 내 메타버스 산업이 17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의 생산성 향상 속도가 더뎌지고, 전통 산업의 사이클이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다. 이는 인류가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의미인데, 그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이 바로 메타버스다. 메타버스를 AR·VR 기반의 게임쯤으로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메타버스는 그보다 훨씬 넓은 개념으로 현실 세계와 동일한 사회, 경제, 문화적 활동을 하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즉, 현실 세계만큼이나 다양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이다.

10년 전부터 회자되던 메타버스가 다시금 주목받는 이유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탈중앙화 메타버스 구현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는 특정한 서버에 갇히지 않는 진정한 의미의 메타버스로, 상호운용성과 오픈소스 기술 등을 기반으로 무한한 확장과 성장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메타버스 생태계에서는 법정화폐가 아닌 암호화폐가 통화로 사용될 것이다.

메타버스의 성장과 더불어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가장 주목해야 하는 알트코인은 단연 이더리움이다. 이더리움은 ‘블록체인을 왜 화폐 거래에만 활용해야 하는가’에 관한 근원적인 질문에서 비롯되었다. 플랫폼을 통해서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성하고,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디앱)의 형태로 각종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주목해야 하는 알트코인은 다양하다. 알트코인은 결제 및 거래, 플랫폼, 유틸리티 등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플랫폼 암호화폐에 주목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이더리움이 있지만, 이 외에도 다양한 레이어1 플랫폼이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더불어 폴리곤을 비롯한 레이어2 솔루션도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결제 및 거래 암호화폐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프로젝트는 도지코인이다. 도지코인은 개발자들이 장난 삼아 만든 밈(meme) 코인이지만, 일론 머스크의 열렬한 지지로 가치가 급상승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도지코인은 단기적으로 트위터가 준비 중인 구독 서비스, 트위터 블루 결제에 활용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테슬라, 스페이스X와의 연결 고리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유틸리티 암호화폐는 ‘디파이’와 ‘NFT’에 주목해야 한다.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는 탈중앙화 금융 디파이의 역할이 컸다. 또한 2021년은 ‘NFT의 해’였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만큼 NFT의 인기가 굉장했다.

테라·루나 사태 이후 디파이에 대한 불신이 커졌고, NFT 거래량은 최고점 대비 무려 97% 급감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 가능성이 높다. 디파이는 전통 금융보다 진입장벽이 낮고, 투명하다. 전 세계 금융 소외 인구는 20억 명에 달한다. 디파이는 금융의 미래이자 대안이 될 가능성이 있다. NFT는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수단이다. 메타버스가 더욱 현실처럼 움직이려면 가상세계에서의 소유권 문제를 명확히 해결해야 한다. NFT는 엔터테인먼트, 게임, 뮤직, 패션, 교육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성을 확장하고 있다.

미래의 부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다가올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2023년은 암호화폐 투자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크립토윈터 #암호화폐투자 #비트코인 #여성동아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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