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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가 백악관에서 입은 그 슈트, 어디 거야?

맞춤 정장 브랜드 ‘테일러블’ 이끄는 곽호빈

문영훈 기자

2022. 06. 02

BTS는 5월 31일(현지 시간)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을 기념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날 테일러블 정장을 입었다. [백악관 공식 트위터 계정]

BTS는 5월 31일(현지 시간)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을 기념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날 테일러블 정장을 입었다. [백악관 공식 트위터 계정]

“자네들, 어서 오시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앞마당에서 블랙 슈트를 차려입은 BTS를 반겼다. 5월 31일(현지 시간) BTS는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 마지막 날을 기념해 백악관을 방문했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면담에 앞서 백악관 기자실을 방문한 BTS는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대한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멤버 뷔는 “우리는 각자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오늘 만남이) 한 사람 한 사람이 의미 있는 존재로서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기 위한 또 한 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BTS의 깜짝 등장에 백악관 기자회견장에 있던 기자들도 이들을 찍고자 각자의 휴대폰을 꺼내들었다는 후문이다.

온라인상에서는 BTS가 입은 슈트가 화제에 올랐다. BTS는 증오범죄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듯 검은 슈트와 흰 셔츠 차림에 검은 타이, 흰 행커치프를 매치했다. 이 슈트는 해외 명품 브랜드가 아닌 한국 맞춤 정장 브랜드 ‘테일러블’이 제작한 것이다. 6월 1일 테일러블 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바이든 대통령과의 면담 자리에 BTS가 테일러블 슈트를 입고 참석해 영광”이라고 썼다. BTS는 4월 열린 제64회 그래미어워드 시상식 때도 해당 브랜드 슈트를 입고 등장했다. 3월 미국 타임지 표지 사진 촬영 때 입은 의상 또한 테일러블 슈트였다.

곽호빈 테일러블 대표 [인스타그램 @kwakhobeen]

곽호빈 테일러블 대표 [인스타그램 @kwakhobeen]

테일러블은 곽호빈(36) 대표가 2007년 론칭한 브랜드다. ‘007 시리즈’를 보며 자란 곽 대표는 어릴 적부터 슈트에 관심이 많았다. 제대로 슈트를 공부하고자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10대 시절 유럽으로 떠났다. 4년간 영국 런던, 이탈리아 피렌체 등을 돌며 슈트를 만드는 장인 아래서 제작 기술을 익힌 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테일러블 매장을 오픈했다. 이후 곽 대표는 30년 이상 경력을 가진 한국의 장인과 협업했다. 입소문을 탄 테일러블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배우 송중기 등 셀럽이 자주 찾는 브랜드가 됐다. 영화 ‘도둑들’ ‘기생충’ 등에 등장하는 의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기생충’으로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찾은 봉준호 감독 또한 ‘테일러블’ 정장을 입었다.

곽 대표는 2016년 ‘포브스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서울이라는 도시에 어울리는 옷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며 “서울시의 문화와 감성을 담아낸 슈트, 이것이 테일러블 스타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테일러블 #bts슈트 #여성동아


사진출처 곽호빈인스타그램 백악관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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