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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leisure

프라이빗한 스파 & 노천탕 여행지 8

글 윤혜진

입력 2021.12.24 10:30:01

찬 바람 쌩쌩 부는 한겨울,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피로가 싹 사라진다. 이색적인 호텔부터 가성비 좋은 펜션까지 코로나19 걱정 없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개별 스파, 노천탕을 품은 숙소를 찾았다.

# 이색 호텔

편백나무 욕조 갖춘 5성급 한옥 호텔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경원재 로얄 스위트의 앞마당.

경원재 로얄 스위트의 앞마당.

로얄 스위트 객실의 편백나무 욕조와 건식 사우나.

로얄 스위트 객실의 편백나무 욕조와 건식 사우나.

호텔 건축에는 최기영 대목장(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과 김성호 칠장(충북도 무형문화재 제27호), 이근복 번와장(중요무형문화재 제121호) 등이 참여해 한옥의 전통미를 살렸으며, 독특하게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모든 스위트룸에는 단독 전정과 후정이 있어 아이가 있거나 야외에서 여유를 즐기고 싶은 고객은 1층을, 높은 층고와 한옥의 미감을 살린 천장이 매력적인 2층은 야경을 볼 수 있어 주로 커플이나 비즈니스 고객이 선호한다.

송도 센트럴파크에 인접한 경원재는 멀리 여행 가지 않고 도심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은 호캉스족에게 안성맞춤이다. 편백나무 욕조에서 프라이빗하게 반신욕을 즐긴 후 룸서비스로 정갈하게 차려진 한식을 맛볼 수 있다. 1월에는 기본 조식 메뉴와 함께 소한과 대한에 먹는 음식을 제공한다. 놀거리, 볼거리도 많다. 한복을 대여해 입고 한옥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거나 영접마당에 비치되어 있는 다양한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아이가 있다면 핑크퐁 물놀이 장난감 세트를 증정하는 아이러브 패키지를 추천한다. 객실은 3개월 전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주소 인천시 연수구 테크노파크로 200 
요금 디럭스 더블 23만~32만원, 디럭스 온돌 29만~32만4천원, 디럭스 더블 & 싱글 26만~35만원, 스위트 더블 38만~47만원, 로얄 스위트 63만원부터, 한복 대여 1시간 2만원

온 가족이 만족하는 개별 온천탕
키즈 호텔 상상플레이
키즈 호텔답게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키즈 호텔답게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온천물에서 수영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온천물에서 수영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울산 영남알프스 등억온천단지 내에 위치한 상상플레이는 가족 단위로 목욕할 수 있도록 객실 내 가족탕을 갖춘 온천 호텔이다. 기존에 있던 호텔을 리모델링해 2021년 2월 새로 오픈했다. 키즈 호텔을 내건 만큼 객실마다 아이 장난감과 놀이시설이 구비되어 있고 목욕탕도 알록달록하게 아이 눈에 맞게 꾸며놓았다. 벙커형 침대방, 히노키탕이 있는 온돌방 등 테마별로 고르는 재미도 있다. 숙박 다음 날 크루아상과 시리얼, 우유, 커피 등으로 구성된 조식도 제공한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수질이다. 1987년에 개발된 등억온천은 35℃의 중탄산 알칼리수 온천으로 칼슘을 함유하고 있으며, 피부염과 신경통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압도 강해 온천수로 탕을 채우는 데 5분이면 충분하다. 화장실과 분리된 목욕탕에는 좌식 샤워기와 목욕 의자도 있어 대중목욕탕에 온 듯한 느낌이 난다.



주소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알프스온천4길 2 
요금 VIP 복층 숙박 20만~32만원, 프리미엄 트윈 숙박 18만~30만원, VIP 트윈 16만~28만원, VIP 벙커 숙박 15만~25만원, VIP 히노키 온돌 숙박 10만8천~20만원


일본 료칸 감성 그대로
토모노야 호텔 & 료칸 거제
실제 일본 료칸과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실제 일본 료칸과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객실 내 히노키탕 모습.

객실 내 히노키탕 모습.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가 일본 온천이라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세워진 토모노야는 국내 최초의 일본 정통 료칸 스타일 호텔이다. 2019년 거제점을 시작으로 현재 경주· 대천점까지 문을 열었다. 인기 요인은 정말 일본 료칸에 온 것 같은 높은 싱크로율이다. 유카타를 입고 호텔 정원이나 다다미방에서 찍은 사진, 객실 내 히노키탕 사진을 SNS에 업로드하면 ‘일본 여행이 불가능한 지금 어떻게 갔느냐’는 댓글이 달릴지도 모른다. 히노키탕에 둥둥 띄우는 나무 바가지 하나까지 디테일을 살렸다.

료칸 숙박의 재미 중 하나인 조식과 석식도 1층 레스토랑 ‘고치소’에서 제공된다. 저녁에는 소고기 화로구이 정식이, 다음 날 아침에는 카레 정식이 준비되어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어린이 인원 추가가 되지 않지만 1인당 3만3천원에 현장 결제가 가능하다.

주소 경남 거제시 동부면 거제중앙로 42 
요금 조·석식 포함 40만원대

히노키탕이 있는 비즈니스 부티크 호텔
베스트 루이스 해밀턴 호텔 서부산점
뉴욕 아르데코풍의 디자인을 입혀 화려한 분위기가 풍긴다.

뉴욕 아르데코풍의 디자인을 입혀 화려한 분위기가 풍긴다.

객실 테라스에 자리한 대형 히노키탕.

객실 테라스에 자리한 대형 히노키탕.

비즈니스호텔의 합리적인 가격과 부티크 호텔의 개성이 만난 곳으로, 2020년 12월 오픈하자마자 SNS에서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뉴욕 아르데코풍의 디자인을 입힌 호텔은 로비에서부터 우아하면서 화려한 멋이 느껴진다. 2020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건축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니크한 디자인보다 더 시선을 잡아끄는 것은 비즈니스호텔에서 보기 힘든 개별 대형 히노키탕이다. 그것도 욕실이 아닌 객실 테라스에 배치해 개방감을 살렸다. 호텔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테라스에서도 프라이빗하게 히노키탕을 즐길 수 있다. 김해공항 인근이라 여행객이라면 부산 여행 마지막 날 피로를 여기서 풀고 이동하는 코스로 짜볼 것.

4세 이상 어린이 추가 비용이 7천7백원(성인은 1만1천원)으로 호캉스로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다만 총객실 50개 중 히노키탕 객실은 20개뿐이라 원하는 날짜를 예약하려면 서둘러야 한다.

주소 부산시 강서구 범방3로 29길 6 
요금 히노키 테라스 기준 주중 18만원, 주말 22만원 

# 프라이빗 펜션

SNS 인생 사진 맛집
루오스테이
시골의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오천스테이 외관.

시골의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오천스테이 외관.

대곡710의 히노키탕(위). 대곡711의 히노키탕.

대곡710의 히노키탕(위). 대곡711의 히노키탕.

시골의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루오스테이는 코로나19 시국에 적합한 프라이빗 숙소다. 현대적인 감각과 구옥의 매력이 공존하는 본채, 자쿠지가 있는 별채, 제주도 감성의 마당 등 집 하나를 통째로 쓸 수 있다. 2021년 8월 오픈한 청도 대곡점 두 곳과 12월 오픈한 오천점 모두 각각 다른 매력을 지녔다. 실내 히노키탕과 돌로 꾸민 자쿠지가 시그니처인 대곡710은 젊은 층에게, 히노키 노천탕이 있고 마당에서 불멍을 할 수 있는 대곡711은 아이 동반 가족에게 인기가 많다. 대나무 숲에 둘러싸인 오천스테이도 일본식 화로인 이로리로 실내 불멍과 요리를 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독채 펜션이다 보니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 현재는 SNS 공지를 보고 문자 메세지로만 예약할 수 있으나 2월부터는 홈페이지를 열어 그 안에서 예약이 가능해진다. 루오스테이 4호점 송금스테이와 종합레저타운 ‘수월하다’도 조만간 오픈할 예정이다.

주소 경북 청도군 이서면 대곡리 710·711(대곡점), 경북 성주군 오천리 871(오천점)
요금 대곡710 일~목요일 50만원·주말 60만원, 대곡711 일~목요일 45만원·주말 55만원, 오천(노키즈존) 일~목요일 65만원·주말 75만원 

노천탕에 누워 별 보는 재미
서락나인
영하의 날씨에도 이용 가능한 노천탕

영하의 날씨에도 이용 가능한 노천탕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서락나인 실내.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서락나인 실내.

아름다운 자연으로 둘러싸여 힐링할 수 있는 서락나인.

아름다운 자연으로 둘러싸여 힐링할 수 있는 서락나인.

겨울은 유난히 별이 잘 보이는 계절이다. 천문대가 있는 경기도 가평군 중미산 근처에 자리 잡은 서락나인은 주변에 빛 공해가 없어 별이 더 잘 보인다. 코끝이 시린 겨울밤, 현무암으로 만든 노천탕에 목까지 푹 담그고 고개를 들어 별을 보고 있으면 이런 호사가 또 없다.

노천탕은 6개 객실 테라스마다 독립적으로 갖춰져 있으며 영하의 날씨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온도 유지 장치 덕분에 물을 받은 상태에서 1시간 30분 정도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2.5×1.6m 사이즈의 1층 객실 탕도 넓지만 2층의 탕들은 2.6×2.6m 사이즈로 1층의 약 2배에 달해 4인 가족이 들어가고도 남는다. 노천탕 옆 공간도 넓어 대부분 테라스에서 바비큐로 든든히 배를 채운 후 어둠이 내려앉으면 노천욕을 하는 순서로 즐기는 편. 노천탕은 청결에 신경을 써 매일 청소와 소독, 방역이 이뤄지고 물을 공급할 때도 여과 장치로 한 번 더 거른다.

주소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전위골길 61-5 
요금 2인 기준 객실 25만원·노천탕 물 공급 1회 3만원, 4인 기준 객실 35만원·노천탕 물 공급 1회 5만원


룸서비스가 가능한 스파 펜션
피콕빌리지
산과 계곡이 감싸고 있는 피콕빌리지는 다채로운 조형물로 꾸며져 있다.

산과 계곡이 감싸고 있는 피콕빌리지는 다채로운 조형물로 꾸며져 있다.

여닫을 수 있는 폴딩도어가 
설치된 스파 시설.

여닫을 수 있는 폴딩도어가 설치된 스파 시설.

숙박객들이 편히 쉬고 가길 바라는 주인장의 넉넉한 인심이 돋보이는 곳이다. 욕실 옆 개별 스파 공간이 있는 프라이빗 독채를 4인까지 인원 추가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물 사용료나 스파 횟수 제한도 없다.

펜션 카페에서 만든 조식과 웰컴 드링크 쿠폰도 제공한다.

공작산과 맑은 계곡이 감싼 피콕빌리지에서는 오롯이 쉼에 집중할 수 있다. 16년 차 일식 셰프가 펜션 옆 일식 다이닝을 담당하고, 파티시에가 카페 베이커리를 맡고 있어 번거롭게 요리하지 않아도 된다. 호텔처럼 룸서비스 주문도 가능하다. 펜션은 화장실에서 연결되는 문을 열면 외부 스파 시설이 나오는 구조로 되어 있다. 외부 스파는 여닫을 수 있는 폴딩도어와 방충 시설, 난방 시설이 갖춰져 있어 여름에는 벌레 걱정 없이, 겨울에는 눈을 보며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체크아웃 후 주변 관광지를 둘러볼 것.

차로 5분 거리에 공작산, 20분 거리에 수타사, 30분 거리에 실외 동물 체험존인 알파카월드가 있다.

주소 강원도 홍천군 동면 공작산로 1486 
요금 일~목요일 20만원, 금~토요일 25만원


불멍 대신 파도멍
아야진스테이
바다를 보며 스파를 즐길 수 있다.

바다를 보며 스파를 즐길 수 있다.

깔끔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객실 내부.

깔끔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객실 내부.

2021년 7월 오픈한 아야진스테이는 강원도 고성군 아야진해수욕장 바로 앞이란 지리적 이점을 잘 살린 펜션이다. 지을 때부터 7개 객실 전부 바다를 보면서 스파를 할 수 있도록 인테리어에 세심한 신경을 썼다. 객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정면 테라스의 통유리 창을 통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테라스에 나가면 월풀이 있다. 월풀은 머무는 동안 추가 비용 없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침대에 누웠을 때 배 위에 떠 있는 느낌이 들도록 침대 단을 높인 것도 신의 한 수다. 침대에 누워 밖을 내다보면 시선의 끝이 수평선에 다다른다. 덕분에 추운 데 나갈 필요 없이 누워서 일출을 볼 수 있다.

다만 화재 위험 때문에 객실 테라스에서 불멍이나 숯불 바비큐는 할 수 없다. 고기파를 위해 전기 그릴을 대여해주지만, 바다까지 왔으니 걸어서 12분 거리에 위치한 아야진 항구에 가볼 것. 겨울이 제철인 대게와 그날그날 잡아 올린 활어 회를 맛볼 수 있다.

주소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아야진해변길 165 
요금 301~304호 15만~23만원, 401~403호 20만~30만원


사진제공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루오스테이, 베스트 루이스 해밀턴 호텔 서부산점, 서락나인, 아야진스테이, 피콕빌리지, 키즈 호텔 상상플레이, 토모노야 호텔 & 료칸 거제



여성동아 2022년 1월 6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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