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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세상을 구하는 희망찬 발걸음 구호·맞춤형 지원·헌혈·환경보호…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계속된 인도주의 활동

글 강현숙 기자

2021. 07. 02

지금은 코로나19 방역과 생활을 병행해야 하는 ‘위드 코로나 시대’다. 일상 전반에 제약과 변화가 발생하면서 건강과 행복 같은 삶의 본질적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이하 위러브유)가 인도주의 활동을 계속하는 이유는 ‘누구나 존중받는 세상’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서다. 위러브유는 유엔 DGC(전 유엔 DPI, 유엔 공보국) 협력 단체로, 전 세계 64개국 2백39개 지부를 중심으로 각국에서 활동하는 복지 단체다. 평범한 일상이 특별해진 이때, 삶의 터전인 지구를 건강하게 돌보고 지구촌 이웃 모두 소중한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구촌 가족 보듬는 따뜻한 손길

1 모잠비크의 사이클론 피해학교에 신축한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2 주택 개선 및 생필품 지원을 받은 베트남 하노이 주민 가정. 3 대전 동구 어르신가정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연탄 5백 장을 나르는 위러브유 회원들. 벽지와 장판 교체, 수도 수리도 지원. 4 미국 뉴저지주 메드선 에비뉴 초등학교에 온라인 수업과 과제 격차 해소를 위해 노트북 75대 기증. 5 페루 밀림 지역민들을 위해 휠체어 17대 기증. 6 네팔 키르티푸르 취약지역에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 지원. 7 우크라이나 키예프 시립 4번 병원을 찾아 보건용 마스크(KF94) 1만 매 전달. 8, 9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 혈액 수급 안정화를 위해 헌혈하나둘운동에 참여한 뉴질랜드 오클랜드와 미국 워싱턴D.C. 회원들.

1 모잠비크의 사이클론 피해학교에 신축한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2 주택 개선 및 생필품 지원을 받은 베트남 하노이 주민 가정. 3 대전 동구 어르신가정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연탄 5백 장을 나르는 위러브유 회원들. 벽지와 장판 교체, 수도 수리도 지원. 4 미국 뉴저지주 메드선 에비뉴 초등학교에 온라인 수업과 과제 격차 해소를 위해 노트북 75대 기증. 5 페루 밀림 지역민들을 위해 휠체어 17대 기증. 6 네팔 키르티푸르 취약지역에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 지원. 7 우크라이나 키예프 시립 4번 병원을 찾아 보건용 마스크(KF94) 1만 매 전달. 8, 9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 혈액 수급 안정화를 위해 헌혈하나둘운동에 참여한 뉴질랜드 오클랜드와 미국 워싱턴D.C. 회원들.

세계인권선언문 제1조에 따르면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로우며 그 존엄과 권리에 있어 동등하다. 그러나 코로나19는 국가와 계층 간의 불평등을 가중시켰고 이로 인해 빈곤 국가와 취약계층은 이중고,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위러브유의 맞춤형 지원활동은 지구촌에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 세계 곳곳에 설립된 지부를 통해 현지 상황을 파악한 후 정부·관련 기관과 협력해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각종 구호품을 마련해 포장·방역 소독한 뒤 긴급 조달한다. 올해 6월까지도 베트남 방역 지원을 포함해 엘살바도르, 르완다, 우간다, 우크라이나, 몽골 등에 방역품과 성금, 생필품, 식료품을 전달했다.

위러브유가 각국에 시의적절한 지원을 할 수 있는 바탕에는 20년 넘게 한결같이 이어온 ‘어머니 마음’이 있다. 위러브유는 인류를 지구촌 가족으로 여기는 어머니 마음으로 재난, 질병, 빈곤 등 위기에 처한 이들이 존중받고 평화롭게 살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한다.

5월 21일에는 에콰도르 회원들이 적십자사를 찾아 코로나19 진단키트 지원금을 전달했다. 앞서 에콰도르 외교부는 대통령 취임식 참석 공무원들의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위러브유에 도움을 요청했다. 2016년 지진 피해민 지원으로 에콰도르와 인연을 맺은 위러브유는 지난해에도 주한 에콰도르 대사관을 통해 그곳 외교부와 복지부에 마스크 2만 매와 진단키트 1천 개를 지원한 바 있다.

확진자 급증으로 방역에 초비상이 걸린 브라질 보건부에도 5월 5일 마스크 3천 매와 진단키트 2천2백 개를 전달하며 상황이 하루빨리 진정되길 기원했다. 1월에는 주한 요르단 대사관과 협력해 요르단 취약계층과 시리아 난민들을 위해 생활 방역용 위생키트 7백47개와 난치병 환자 의료비 2천만원을 기증했다.



 그동안 요르단 내 시리아 난민 구호에 힘써온 위러브유의 손길은 이번에도 감염 예방과 일상생활을 이어가야 하는 요르단 내 취약계층과 시리아 난민들에게 힘이 됐다. 지난해 온두라스 재난대응상설위원회(COPECO)와 협력해 코로나19 임시격리시설에 간이 샤워부스 15동을 설치한 일도 있다. 온두라스의 경우 대규모 허리케인 ‘에타’와 ‘요타’가 강타하면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3백70만 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현지 정부에서 주한 온두라스 대사관을 통해 긴급 지원요청을 해와 조만간 이재민 구호를 위해 마스크와 각종 생필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적시적기에 필요한 도움’으로 재난 취약계층 격려

지난해 위러브유는 한국은 물론 남아프리카공화국, 칠레, 네팔, 인도 등 약 30개국의 의료진과 환자, 취약계층의 감염병 예방과 확산 방지를 도왔다.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와 인도적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국가유공자요양센터와 ‘위대한 어머니(전쟁 유가족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 등 코로나19 취약계층을 위해 7천 달러(약 8백2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했다. 열악한 방역체계와 방역물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라오스에는 마스크 1만 매와 한국산 진단키트 1천2백여 개를 지원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방역물품 부족으로 위기가 심화됐다. 특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위러브유는 보건용 마스크(KF94) 2만 매를 긴급 조달했다. 더불어 재난 안전 취약계층에 방역물품과 생필품이 전달될 수 있도록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성금 2천만원을 기탁했다. 설과 추석 등 명절을 앞두고 소외감이 더 커지는 전국 소외 이웃들을 돕는 한편, 유난히 길었던 장마로 수해를 입은 전북 남원 피해 가정에 달려가 도배·장판 교체 등 보금자리 복구에도 구슬땀을 흘렸다.

연말이면 줄 잇던 봉사활동이 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줄어든 때에도 위러브유는 관심을 거두지 않았다. 지난해 말에는 독거노인·한부모·조손·다문화가정이 따뜻하고 건강하게 겨울을 나도록 14개 지역의 시청과 구청, 주민센터 등과 협력해 난방비와 방한용품, 식료품 등 필요한 부분을 상황별로 지원했다. 경기도 수원 회원들은 정성껏 담근 1000kg의 김장 김치를 전달했고, 대전과 광주 회원들은 두 가정에 도배와 장판 교체 등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해줬다. 올 2월에는 집중호우로 붕괴 위험에 처했던 전남 곡성군 다문화가정의 주택을 신축하고 생필품을 지원하며 격려를 보냈다. 위러브유와 곡성군청, 곡성군지역사회보장협의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택신축 매칭그랜트 지원사업’으로 협력해 이뤄낸 결과였다.


아이들의 반짝이는 꿈·밝은 미래 응원

코로나19는 교육을 비롯한 아동 인권 분야에도 영향을 끼쳤다. 유엔 아동권리협약에 따르면 아동은 생존·보호·발달·참여의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 그러나 다양한 배움으로 올바르게 성장해야 할 아이들이 불안정한 등교로 학습 부진과 교우 관계 형성 차질 등을 겪어야 했다. 가장 큰 변화는 수업의 형태다. 수업이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교육 기자재가 부족해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속출했다.

6월 11일 미국 코네티컷주 회원들이 브리지포트 교육청을 방문해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태블릿 32대를 지원했다.

 ‘과제수행 격차 줄이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지난해 미국 뉴욕·코네티컷주에서 각각 웨비나(웹+세미나)를 개최해 코로나19 시대 원격 수업의 중요성과 정보격차의 심각성을 강조한 바 있다. 행사에는 교육감과 교육기관 관계자, 회원들이 참여했고, 위러브유는 교육기관과 협의해 취약계층 청소년들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코네티컷주 하트퍼드 교육위원회에 노트북 40대와 데스크톱 PC 30대, 웹캠 51대를 기탁했고, 뉴저지주 뉴어크 교육위원회를 통해 로베르토 클레멘트 초등학교와 메드선 에비뉴 초등학교에 노트북 1백19대와 태블릿 66대를 지원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교육받는 학생들을 위한 지원도 이뤄졌다. 캄보디아 트로르페앙벵 초등학교와 캄퐁크로르차브 초등학교의 교실과 더불어 화장실, 세면실 같은 위생 시설을 개선했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베트남 호찌민의 학생 25명에게는 교육비를 지원해 학업을 이어갈 수 있게 도왔다. 사이클론 이다이로 피해가 컸던 모잠비크 에두아르두 몬들라느 초등학교, 제데키아쉬 만가넬라 중고등학교 건물 복구와 도서관을 건축한 것도 학생들에게 뜻깊은 선물이 됐다. 토고와 베냉, 엘살바도르의 학교에도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과 세면시설을 지원했다.


헌혈·환경보호로 “지구촌에 희망을”

코로나19에 따른 외출 자제, 다중이용시설 기피 경향은 헌혈에도 타격을 입혔다. 혈액은 대체 가능한 물질이 없고, 장기 보관이 불가능하기에 상시적인 헌혈 참여는 생명 존중 실천 그 자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헌혈을 활성화하기 위해 위러브유 회원들은 ‘헌혈하나둘운동’을 개최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인디애나·워싱턴을 비롯한 각 주와 도미니카공화국, 브라질, 뉴질랜드, 호주, 짐바브웨 등지에서 27회 개최해 회원과 가족, 지인 등 2천여 명이 참여했고, 그중 1천6백여 명이 헌혈에 성공했다.

코로나19로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하면서 환경오염도 극심해졌다. 평소 다채로운 활동으로 환경보호에 힘써오던 위러브유는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클린월드운동과 나무 심기를 전개했다. 미국, 페루, 베트남에서 거리, 도로변, 강변, 해변, 공원을 깨끗하게 하는 건 물론이고 이웃들의 환경보호 인식도 증진했다.

위러브유가 본지와 함께 진행한 분리배출챌린지, 통큰용기챌린지처럼 미국에서는 세계 재활용의 날(Global Recycling Day)인 3월 18일부터 지구의 날인 4월 22일까지 SNS를 통해 ‘업사이클링챌린지’가 전개됐다. 업사이클링은 버려지는 제품을 재활용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담은 제품으로 ‘새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작아서 입지 못하는 옷들이 맞춤옷으로 탈바꿈하고, 오래된 침대 시트와 쌀자루가 훌륭한 러그로, 낡은 운동화가 슬리퍼로 변신하는 등 재치 넘치는 결과물들이 만들어졌다. 챌린지를 마치고 지구의 날에 개최한 웨비나에는 각계각층 약 2백여 명이 참여해 재활용 방법과 새 활용 우수 사례를 공유하며 환경보호에 관심을 갖고, 의미를 고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류와 지구 위한 선한 움직임, 세이브더월드 프로젝트

토고 로메에서는 마스크, 손소독제 같은 방역물품과 세면 시설을 지원하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됐다. 주민이 깨끗하게 손을 닦고 있다.

토고 로메에서는 마스크, 손소독제 같은 방역물품과 세면 시설을 지원하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됐다. 주민이 깨끗하게 손을 닦고 있다.

위러브유의 범세계적 복지 활동은 ‘세이브더월드(Save the World)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인류의 희망찬 미래와 건강한 지구를 위해 ‘생명 살리기(Saving Lives)’ ‘지구환경 살리기(Saving the Earth)’ ‘인류애 함양하기(Saving Humanity)’ 3가지 중점 운동을 바탕으로 국제기구, 각국 정부, 지역사회와 협력해 복지 증진을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펼친다. ‘아무도 소외되지 않게 한다(Leaving No One Behind)’는 국제사회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도 함께한다.

위러브유는 어머니의 손길이 필요한 곳마다 달려가 위로를 전해왔다. 삼척·울진·영덕 태풍, 강원도 산불, 포항 지진, 세월호 침몰, 대구 지하철 화재 등 국내뿐 아니라 일본 홍수, 페루 한파, 미국 허리케인 등 각국의 재난 현장에서 구호 활동을 펼치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용기를 전해왔다. 아프리카, 아시아 물 부족 국가 8개국에는 물펌프 29대를 설치해 깨끗한 식수를 제공했다. 이라크 내전 피해민을 위해 2만 달러(약 2천2백만원) 상당의 의약품과 성금 2만 달러도 기증했다. ‘구호 개발을 위한 이라크연합의료협회(UIMS)’는 위러브유의 도움으로 이동식 보건 진료소를 설치했고 정부와 지자체는 의료진을 파견했다. 덕분에 약 두 달 동안 1만6천여 명이 진료소에서 치료와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20여 년간 해마다 치러진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와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는 대표적인 복지 행사다. 물 부족 국가, 재난 피해민, 기후난민, 빈곤가정, 어린이와 노약자, 각종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희망을 선물해온 이 행사에 현재까지 40만5백 명이 참여했다. 건강한 혈액을 제공하고 헌혈 참여를 확대하는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은 2020년까지 50개국에서 3백70회 개최, 6만8천여 명이 참가했다. 2만9천여 명이 채혈에 성공했는데, 이는 한 사람이 세 사람을 살릴 수 있는 헌혈의 특성상 총 8만7천여 명을 살린 성과다. 위러브유는 ‘세이브더월드 국제포럼’을 개최해 이라크,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각국 대사와 외교관, 전문가들과 지속 가능한 생명 구호를 위해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이외에도 제67차 UN DPI/NGO 회의 참석, 세계리더스보전포럼 참석 연설, 가봉 공화국과 기후변화 대응 협약 체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네팔위원회와 환경보호 활동 MOU 체결 등을 바탕으로 국제사회 문제 대응과 국가별 맞춤형 복지 활동을 전개해왔다. 이처럼 인류의 복지를 위한 헌신적인 활동으로 대한민국 훈장,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단체 최고상 8회), 캄보디아 국왕 훈장, 국제 환경상인 그린애플상 등 다수의 상이 답지한다.

6월 2일 밀림 지역민들을 위한 휠체어 17대를 기증받은 페루 개발사회통합부 실바나 바르가스 윈스탠리 장관은 “위러브유와 같은 협력단체가 없다면 지방정부와 민간단체 노력은 실행되지 못할 것이다. 여러분이 선도해 전개하는 모든 활동은 모델이 된다”고 호평했다. 위러브유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연대와 협력을 이어가며 코로나19 시대에도 변함없는 가치인 사람과 지구의 행복과 평화를 위해 힘차게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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