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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shoes

메건 마클의 신발장 엿보기

글 오한별

2021. 01. 14

세련된 로열 패션으로 전 세계 여성들의 스타일 아이콘이 된 메건 마클 서식스 공작부인의 슈즈 컬렉션.

2020년 1월,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가 영국 왕실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이 사건은 영국이 유럽 연합을 탈퇴하는 브렉시트에 빗대어 ‘메그시트’라는 용어가 생겨날 정도로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해리 왕자 그리고 아들 ‘아치’와 함께 왕실을 떠나 미국 LA에 정착, 일반인으로 돌아간 메건 마클의 일상과 멋진 스타일은 여전히 화제다. 

그녀의 뛰어난 패션 감각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의상과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슈즈 매치. 패션의 완성은 신발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패션 한 가지 아이템만으로 스타일 지수를 업그레이드 하고 싶다면 대중적인 브랜드의 스니커즈와 플랫슈즈부터 명품 브랜드의 클래식한 하이힐까지 다양한 슈즈로 따라하고 싶은 스타일을 연출한 메건 마클의 센스 넘치는 룩을 참고할 것.

#다리가 길어 보이는 스킨 톤 펌프스

지난해 3월 왕실 일원으로서 마지막 공식 일정인 영연방 기념일 축하 행사에 참석한 메건 마클은 영국 디자이너 에밀리아 윅스테드의 매혹적인 녹색 드레스와 윌리엄 챔버스의 베일 햇 그리고 같은 컬러 가방으로 완벽한 왕실 패션을 선보였다. 여기에 매치한 슈즈는 이탈리아 브랜드 아쿠아주라의 펌프스. 화려한 컬러 의상에 내추럴한 스킨 톤 펌프스를 매치하면 의상으로 시선을 집중시키면서도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item 누드 톤 펌프스. 아쿠아주라.

#오피스 룩도 로맨틱하게, 메리제인 슈즈

미국 법정 드라마 ‘슈츠’에서 세련된 오피스룩을 주로 선보였던 메건 마클은 결혼 후에도 세련된 오피스룩을 자주 보여줬다. 특히 2020년 ‘국제 여성의 날’ 행사에 착용한 아이보리 컬러 블레이저와 블랙 팬츠 스타일링은 자신감 넘치는 로얄 오피스룩의 정석. 여기에 뻔한 로퍼나 펌프스 대신 레바논 혈통의 영국 신발 디자이너 제니퍼차만디의 메리제인 슈즈를 매치해 클래식한 오피스룩에 로맨틱한 포인트를 더했다. 



item 투 톤 메리제인 슈즈. 제니퍼차만디by네타포르테.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플랫 슈즈

메건 마클이 아들 아치를 임신했을 당시는 물론, 평소에도 여러 번 즐겨 신었던 검정색 플랫 슈즈는 친환경 신발 브랜드 로티스 제품. 재활용 페트병에서 뽑은 실로 만든 니트 소재로 발이 편하고 세탁기로 돌려도 모양에 변형이 없을 정도로 견고하다. 또 어떤 옷에 매치해도 어울릴 만큼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메건 마클이 10만 원대의 플랫 슈즈를 착용하면서 사치하지 않는 왕가의 모습과 의식 있는 친환경주의자의 면모가 드러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 

item 페트병에서 뽑은 실로 만든 플랫 슈즈. 로티스.

#캐주얼한 친환경 스니커즈

2018년 호주 로열 투어 중 기품 있는 레이디 룩에서 벗어나 블랙 점퍼와 팬츠로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한 메건 마클. 캐주얼 룩을 완성하는 포인트 아이템으로 베자의 화이트 스니커즈를 선택했다. 베자는 2004년 프랑스 파리에서 전개된 비건 슈즈 브랜드. 유기농 면과 가죽, 야생 아마존 고무를 소재로 운동화를 만드는데 높은 퀄리티와 친환경적인 생산과정, 합리적인 가격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도 공효진, 류준열 등 패피들의 슈즈로 유명한 베자 스니커즈는 메건 마클이 착용한 후 온라인 검색량이 증가하는 등 ‘메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item 브랜드 시그니처 모델 V-10 스니커즈. 베자.

#관능적인 이브닝 슈즈

메건 마클은 주로 클래식한 스타일링으로 격식을 갖추되 컬러, 디테일에 변화를 주면서 자유롭고 세련된 스타일을 추구한다. 때때로 행사 주제에 따라 브랜드를 선택하는 영리한 스타일링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2018년 브리티시 패션 어워즈에서는 그런 그녀의 패션 감각이 정점을 찍었다. 지방시의 과감한 원 숄더 블랙 드레스에 골드 주얼리와 영국 디자이너 타마라멜론의 드레시한 골드 스트랩 샌들을 매치해 관능적이고 우아한 카리스마를 더했다. 

item 골드 스트랩 샌들. 타마라멜론.

#멋스러운 레이스업 에스파드리유

2019년 해리 왕자와 함께 남아프리카 로열 투어를 떠났던 메건 마클은 요하네스버그를 방문한 날 아프리카의 토속적인 프린트가 인상적인 맥시 랩 드레스 룩을 선보였다. 하늘하늘한 블랙 앤 화이트 프린트의 랩 드레스에는 남아프리카의 로컬 브랜드인 마야미코의 제품으로 11만원대. 여기에 평소 좋아하는 스페인 슈즈 브랜드인 까스따네르의 16만원대 에스파드리유를 매치해 저렴하면서도 멋스러운 아이템을 믹스 앤 매치하는 패셔니스타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item 에스파드리유 웨지 힐. 까스따네르.

#구두 대신 롱부츠

할리우드 배우 출신 메건 마클은 왕실에 입성한 이후에도 전통적인 관행과 규칙에 크게 얽매이지 않았다. 왕실 공식 행사에서 왕실 여자들은 스타킹을 신고 구두를 신는 것이 전통적인 관례이자 암묵적인 규칙이지만, 메건은 구두 대신 롱부츠를 매치해 우아하면서도 시크한 느낌의 로열 레이디 룩을 완성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 가지 톤으로 통일해서 단정하면서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한 센스도 눈여겨볼 것. 

item 블랙 롱부츠. 빅토리아베컴by파페치.

#활용도 높은 클래식 네이비 펌프스

그동안 메건 마클의 스타일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면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애착 슈즈’ 쯤은 알고 있을 것이다. 바로 마놀로 블라닉의 네이비 컬러 펌프스! 왕실 며느리로서 마놀로 블라닉 슈즈들을 색깔 별로 보유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네이비 컬러 펌프스는 최소 13번 이상 돌려 신은 ‘최애’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룩에도 두루두루 잘 어울리고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이기 때문. 평소 슈즈 선택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신발장에 네이비 컬러 펌프스 하나쯤은 준비해두는 것이 어떨까. 

item 클래식한 디자인의 네이비 컬러 펌프스. 마놀로블라닉.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제공 네타포르테 로티스 마놀로블라닉 매치스패션 아쿠아주라 타마라멜론 파페치 플랫폼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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