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STYLE

4·15 총선 특집

국가대표 선수·세계은행 출신·싱글맘 변호사… 독특한 이력의 후보들

EDITOR 정혜연 기자

2020. 03. 31

임오경(경기 광명갑·더불어민주당) &최지은(부산 북구강서구을·더불어민주당) &김미애(부산 해운대을·미래통합당)

눈에 띄는 이력을 가진 지역구 후보들도 대거 출마한다. 더불어민주당 경기 광명갑 임오경(49) 후보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한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모티프가 되기도 했다. 임 후보는 경기 때마다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 은퇴 후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의 러브 콜을 받아왔다. 그러나 임 후보는 이를 지속적으로 거부하고 올림픽 해설위원, 여자 핸드볼 청소년 국가대표 팀 감독 등 스포츠계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해왔다. 계속되는 각 당 영입 제의를 놓고 수년간 고민해온 임 후보는 주변인들의 격려에 용기를 내 출마하기로 결심, 21대 총선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15호로 발탁돼 출마하기에 이르렀다. 3년 전에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혼 후 아이를 홀로 키우는 싱글맘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로 임 후보는 여성 문제와 관련된 의정 활동에도 주력할 뜻을 피력한 바 있다. 

세계은행(World Bank) 출신 연구원의 출마도 관심을 모은다. 더불어민주당 최지은(40) 후보는 부산 출신으로 서강대 경제학과 졸업 후 2004년 삼성전자 입사, 3년 뒤 퇴사해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행정학과 국제개발학과 석사를 마쳤다. 2009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에 정규직 이코노미스트로 입사했으며, 2013년부터 올해 초까지 세계은행에서 일한 금융 전문가다. 최 후보는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역주의 타파’를 내걸고 도전했던 부산 북구강서구을에 도전한다. 이곳은 명지국제신도시가 조성되고 있어 젊은 층의 유입이 두드러진다. 반면 당초 계획이던 외국계 기업 및 국제기구 유치 등이 지지부진해 해외파인 최 후보가 사업 추진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시켜 표심 잡기에 나선다. 

결혼하지 않고 입양해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 변호사의 출마도 눈길을 끈다. 미래통합당 김미애(51) 후보는 부산 해운대구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경북 출신으로 포항여고를 중퇴하고 방직공장 노동자로 근무할 정도로 가정 형편이 어려워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했다. 뒤늦게 검정고시를 치르고 29세에 동아대학교 법학과에 입학, 2002년 4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 2011년 입양기관을 통해 저체중아로 태어난 갓난아이를 입양했고, 백혈병으로 사망한 작은언니의 아들까지 키우고 있다. 지역 현안을 챙기는 한편 입양특례법 개정에도 적극 나설 것을 지속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사진 동아DB 뉴시스 뉴스1 디자인 최정미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