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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12 Men in Brazil WorldCup 2014

잘 생겼다, 잘 생겼다

글·김명희 기자|사진·REX 제공

2014. 06. 18

4년마다 돌아오는 월드컵이 반가운 또 한 가지 이유는, 그라운드를 야생마처럼 누비는 훈남 선수들을 맘껏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 흐뭇한 축제를 앞두고, 당신이 눈여겨봐야 할 미남 선수들을 꼽아봤다.

12 Men in Brazil WorldCup 2014
간혹 축구 선수들을 보면 ‘배우나 모델을 해도 성공했을 텐데, 저 얼굴로 왜 힘든 운동을 할까’ 싶은 이들이 있다. 데이비드 베컴만 해도 그의 성적보다 슈트 간지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월드컵이 다가오면 각국 대표 선수들에게 슈트 단복을 입히기 위해 조르지오 아르마니, 돌체앤가바나 같은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더군다나 남자들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모든 것을 걸고 승부에 자신을 내던질 때다. 물론 우리나라가 4강에 진출할 수 있을까, 이번엔 어느 나라가 우승컵을 거머쥘까도 궁금하지만, 땀에 젖은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그라운드를 질주하는 선수들을 감상하는 건 그 이상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12 Men in Brazil WorldCup 2014

1 우리나라와 같은 H조에 편성돼 본선 첫 경기에서 맞붙게 될 러시아의 베테랑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프. 그를 넘어야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2 세 번째 경기에서 맞붙게 될 벨기에의 축구 신동, 아드난 야누자이. 올해 19세에 불과하지만 실력은 월드 클래스. 3 독일의 쌍둥이 축구 스타 중 형인 라스 벤더. 외모 라이벌인 동생 스벤 벤더는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는다.

아드난 야누자이 (벨기에/19/맨체스터 유나이티드/미드필더)

만 19세의 축구 신동으로, 벨기에에서 태어나 16세에 축구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청소년팀에 발탁됐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조부모와 부모의 국적이 다양해, 탁월한 외모와 실력을 지닌 그가 예선전부터 어느 나라 대표팀에서 뛰게 될지 관심을 모았다. 조부모의 국적인 터키와 세르비아, 어머니의 나라인 크로아티아 등도 가능했지만 야누자이는 자신이 태어난 벨기에 대표팀을 선택했다.

에덴 아자르 (벨기에/23/첼시/미드필더)

우리나라와 같은 H조에 속한 벨기에 대표팀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 ‘벨기에의 호날두’라 불릴 정도로 다재다능하며 특히 볼을 소유하는 능력, 드리블, 골 결정력이 뛰어나다. 170cm, 69kg의 작고 호리호리한 체격이지만 몸싸움에 능하다. 야누자이와 함께 실력과 외모가 모두 뛰어나 벨기에 대표팀의 황금 세대를 열었다는 평.



오스카 엠보아바 (브라질/23/첼시/미드필더)

오스카는 레전드급 외모를 자랑하는 카카가 아쉽게도 이번 월드컵 대표팀에 탈락하면서, 그의 비주얼 공백을 메울 선수로 지목되고 있다. 이번이 첫 월드컵 출전이지만 일찌감치 그의 스타성을 알아본, FIFA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는 카카, 스페인 대표팀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와 함께 오스카를 브라질 월드컵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매력적인 축구 선수들은 일찌감치 결혼을 해 가정을 꾸리는 경우가 많은데, 오스카도 예외가 아니다. 일본인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이고르 아킨페프 (러시아/28/CSKA 모스크바/골키퍼)

18세에 러시아 대표팀에 합류해 10년간 골문을 지킨 베테랑 수문장. 러시아 왕족같이 기품 있는 외모로 여성 팬들이 많다. 수비 지휘 능력, 빠른 상황 판단과 넓은 커버 범위, 동물적인 민첩성과 선방 능력 등 골키퍼가 갖춰야 할 모든 걸 갖추고 있다는 평.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멕시코/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포워드)

외할아버지 토마스 발카사르와 아버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구티에레스가 멕시코 국가대표로 월드컵에서 뛴 적이 있는 축구 명문가 출신. 체력과 골 결정력을 두루 갖춘, 멕시코의 주전 공격수다. 갈색 눈동자와 짙은 쌍꺼풀이 귀여우면서도 친근한 인상을 준다. 덕분에 연습생 시절부터 소녀 팬을 몰고 다녔다. 본명보다 치차리토라는 애칭으로 유명한데, 이는 함께 축구를 하며 돈독한 우정을 나누던 친구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망하자 ‘언제나 그와 함께 뛰겠다’는 의지를 담아 친구의 이름을 유니폼에 새기고 경기에 나선 데서 유래했다.

라스 벤더 (독일/25/바이엘 04 레버쿠젠/미드필더)

독일 대표팀의 공격형 미드필더. 184cm, 77kg의 균형 잡힌 몸매의 그가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모델이 그라운드 위를 뛰어다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 일란성 쌍둥이 동생 스벤 벤더와 함께 독일 축구계의 대표적인 미남으로 꼽힌다. 4세 때 처음 축구를 시작한 형제는 2008년 19세 이하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끄는 등 환상의 호흡을 자랑해왔지만 스벤은 부상으로 이번 월드컵호에 승선하지 못했다.

12 Men in Brazil WorldCup 2014

같은 팀(첼시) 소속의 미남 오스카와 아자르는 월드컵에서는 각각 브라질과 벨기에를 대표한다.

필립 람 (독일/31/바이에른 뮌헨/수비수)

독일 대표팀과 바이에른 뮌헨의 주장을 맡고 있으며 체격은 크지 않지만 체력과 수비 능력이 뛰어나 ‘작은 거인’이라고 불린다. 이번이 세 번째 월드컵 출전. 어린이와 동성애자들을 위한 자선 및 기부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2011년 자서전을 출간해 베스트셀러에 올려놓았을 정도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헤수스 나바스 (스페인/29/맨체스터 시티/미드필더)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팀인 스페인에는 이케르 카시야스, 페르난도 토레스, 라울 알비올, 사비 알론소 등 미남 선수들이 많아 팀 전체가 걸어 다니는 화보다. 이 가운데 헤수스 나바스는 강인해 보이는 외모도 외모지만 빠른 발과 기교를 이용한 스타일리시한 플레이로 축구 팬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선수. 15세 때 발군의 실력을 인정받아 세비야 유스팀에 입단해 승승장구했다. 한때 공황장애를 앓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시기도 있었지만 현재는 많이 호전됐다고.

사비 알론소 (스페인/33/레알 마드리드/미드필더)

장거리 패스와 경기 조율 능력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스페인의 수비형 미드필더. 2011, 2012년 연속 국제축구연맹이 선정하는 세계 베스트 일레븐에 뽑혔다. 조지 클루니를 연상시키는 훈훈한 외모의 알론소는 시계와 신발을 특히 좋아하는 패셔니스타로, 배우 출신의 아내와 함께 종종 ‘보그’ 같은 패션지 화보를 촬영하기도 한다. 슬하에 자녀 셋을 두고 있는데, 경기가 없는 날엔 아이들을 직접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함께 나들이하는 것도 즐기는 자상한 가장이다.

12 Men in Brazil WorldCup 2014

1 출중한 외모와 실력으로 소속 팀 유벤투스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이탈리아 대표팀의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2 헤수스 나바스가 소속된 스페인은 팀 전체가 걸어 다니는 화보. 3 소속 팀 아스널에서 최고 유망주로 손꼽히고 있는 잉글랜드의 신성 잭 윌셔. 나이는 어려도 두 아이 아빠인 품절남.

잭 윌셔 (잉글랜드/22/아스널/미드필더)

잉글랜드 청소년 대표팀을 거치는 동안 탁월한 멘탈과 리더십을 보여줘, 축구를 좋아하는 영국인들에겐 국민동생 같은 존재다. 무뚝뚝한 이미지지만 때로는 귀여운 악동 같은 면모도 있다. 아스널 역사상 최연소인 16세에 리그 데뷔를 했으며 이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헤어 디자이너인 여자친구 로렌 닐과의 사이에 두 아이를 두고 있다. 한때 결별했던 두 사람은 닐이 첫아들을 임신한 사실을 확인한 후 재결합했다고.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이탈리아/28/유벤투스/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로 공격과 수비 가담 능력이 모두 뛰어나다. 날렵한 턱 선에선 강인한 카리스마가, 옅은 파란색 눈동자에선 몽환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묘한 매력의 소유자. 유니폼도 잘 어울리지만 슈트를 입었을 때 가장 빛나는 선수. 18세 때 지금의 아내를 처음 만났는데, 아내가 축구를 싫어하는 걸 알고 건축가라고 속였다가 2006년 유벤투스 리그 데뷔전에서 첫 골을 넣으며 프러포즈를 한 에피소드로 유명하다.

요아힘 뢰브 (독일/54/감독)

시크한 분위기를 풍기는 꽃중년. 화장품 광고 모델로 캐스팅될 정도로 독일에서도 인기가 높다. 넥타이를 잘 매지 않는 대신 셔츠나 니트, 카디건, 머플러 등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연출한다. 2004년 코치에 이어 2006년부터 독일 대표팀 감독을 맡아 유로 2008년 준우승, 2010 남아공 월드컵 3위 등 좋은 성적을 냈지만 선수 시절에는 그리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국가대표팀에는 한 번도 선발된 적이 없으며 1980년대 초반 프랑크푸르트에서 뛰던 시절에는 차범근과 포지션이 겹쳐 벤치 신세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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