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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추위도 녹인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따뜻한 나눔 전하는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글·김명희 기자 | 사진·조영철 이기욱 기자, 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14.01.15 11:05:00

매서운 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2013년 12월 중순,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은 훈훈한 열기로 가득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주관하는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덕분이었다. 위러브유는 ‘어머니의 사랑’을 모토로 국내외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전하는 국제 복지 단체다.
한겨울 추위도 녹인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태풍 하이엔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필리핀 국민들, 방글라데시 기후 난민, 심장병·희귀병 어린이, 그리고 다문화 가정에 도움의 손길과 희망을 전하기 위한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가 2013년 12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이하 위러브유) 주최로 열린 이 행사는 올해로 14회째. 2000년 서울 정동 이벤트홀에서 3000명의 관객이 참여한 가운데 처음 열린 이 콘서트는 해를 거듭하면서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서울, 인천, 성남, 분당, 수원, 부산, 대전 등지에서 공연을 해오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어려운 이웃까지 지원해 지구촌 곳곳에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고 있다.

14년째 계속된 따뜻한 나눔

위러브유 회원들은 오후 4시에 시작되는 콘서트를 준비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콘서트 시간이 다가올수록 삼삼오오 행사장 안으로 들어오는 발길들이 많아졌다. 이날 행사에는 필리핀, 방글라데시, 미국, 네팔, 요르단, 에티오피아, 튀니지 등 각국의 외교관들과 정·재계, 법조계, 교육계, 문화·예술계 등 각계 인사들과 관객 6000여 명이 함께했다.

장윤창 대한민국 국가대표 스포츠협회장을 비롯해 이만기, 이봉주, 심권호, 임춘애 등 스포츠 스타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예능 프로그램 촬영을 마치고 김해에서 비행기를 타고 급히 서울로 올라왔다는 이만기 씨는 “어려운 처지에 빠진 분들께 희망을 드리는 일에 동참하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왔다”며 “이곳에서 동료들을 만나니 더 기쁘다. 한때 스포츠 영웅으로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았던 만큼 이런 뜻깊은 활동에 동참해 그 사랑을 돌려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행사에 참가했다는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심권호는 “이렇게 좋은 일이 있는 줄 알았더라면 진작 동참했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행사는 1부 성금 전달식과 2부 사랑의 콘서트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성금 전달식에서 장길자 위러브유 회장은 “어렵고 힘들어도 따뜻한 사랑이 있으니 희망을 잃지 말라”며 수혜자들에게 의료비와 생계비 지원 증서와 함께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라는 의미로 이불 한 채씩을 전달했다. 타향에서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다문화 가족들은 따뜻한 다독임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긴급구호비 1억원을 전달받은 데리 아티엔자 주한 필리핀 영사는 “한국과 필리핀은 형제국가다. 60년 전에는 필리핀이 한국전쟁에 참전했는데 지금은 한국인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며 한국어로 “정말 감사합니다. 필리핀 국민을 대신해서 ‘We Love You’라고 전합니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탤런트 김성환 씨가 사회를 맡은 2부 행사에서는 전영록, 정수라, 소찬휘, 김제훈, 문채령, 윤태규, 백미현, 5인조 남성 그룹 A-Prince 등 가수들이 열띤 공연을 펼쳐 장내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나를 잊지 말아요’ ‘종이학’ 등을 부른 전영록은 “작게나마 재능기부로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 다른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뿌듯하다”고 말했다.

정수라, 백미현 등은 공연 후 수혜자 대기실로 달려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이런 따뜻한 온정이 있다는 것 잊지 말고 힘내시길 바란다”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에 참가하는 가수들 대부분은 좋은 취지에 공감해 수년째 지속적으로 무대에 서고 있다.

한겨울 추위도 녹인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1 2 3 이날 콘서트에는 A-Prince, 정수라, 소찬휘 등 많은 가수들이 재능을 기부했다. 4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수익금 중 일부는 태풍 피해를 입은 필리핀 국민들에게 구호성금으로 전달됐다.



한겨울 추위도 녹인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1 관객들에게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는 마라토너 이봉주. 2 가수 전영록은 기회가 되면 아이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3 콘서트 전 수혜자 가족과 회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4 5 6 7 위러브유는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 사랑의 연탄 배달, 환경 복지활동인 ‘클린월드운동’, 투발루 물 탱크 지원 등 지구촌 곳곳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한겨울 추위도 녹인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어머니의 사랑을 온 세상에

이번 콘서트를 통해 수혜를 받는 다문화 가족들은 콘서트에 앞서 위러브유 회원들과 점심식사와 다과를 함께 나누고 이런저런 대화와 더불어 율동과 레크리에이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각 나라 전통의상을 차려입고 온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은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모두 한 가족처럼 어우러져 즐기는 모습이었다.

캄보디아에서 온 섬소리야 씨의 남편은 몸의 기능이 마비되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자신도 다섯 살 난 쌍둥이를 키우느라 살림을 꾸려가기 막막한 상황. 생계비를 지원받게 된 그는 “한국에 온 지 6년 정도 됐는데 오늘 굉장히 감동을 받았다. 힘들지만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됐다”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백반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들의 의료비를 지원받게 된 카자흐스탄 출신의 노바 굴심 씨는 “아이가 아파서 그동안 정신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걱정을 내려놓고 맘껏 즐겼다. 마치 집에 온 것 같고 한국 사람들이 모두 고향 친구처럼 느껴진다.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받아 가니 올겨울은 춥지 않을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가 넘어졌을 때, 아프고 힘들 때, 절망과 좌절에 빠졌을 때 입에서 가장 먼저 튀어나오는 단어는 바로 ‘어머니’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품, 어머니라는 단어를 떠올리기만 해도 얼었던 마음이 스르르 녹아내린다.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를 주관하는 위러브유는 이런 어머니의 사랑을 전 세계에 전하는 것을 목표로 전쟁, 기아, 지진 등으로 고통 받는 아동, 청소년, 노인, 이재민 등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매년 ‘어머니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열어 소외된 이웃들에게 김장을 전달한다. 2013년 11월 15일에는 회원 200여 명이 유기농으로 재배한 배추로 8톤 분량의 김치를 담가 경기 성남시의 어려운 이웃 800여 가구에 전달했다. 헌혈 운동, 경로 잔치, 군부대 위문, 사랑의 연탄 배달 등과 아울러 독거노인들을 직접 방문해 쌀, 식용유, 휴지 같은 생필품을 전달하기도 한다.

해외 활동 중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식수가 부족한 나라에 물 펌프를 지원하는 것이다. 2013년 7월에는 오염된 식수로 인해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방글라데시와 인도 등에 물 펌프를 지원했으며, 9월에는 해수면 상승으로 나라 전체가 물에 잠겨가는 남태평양 투발루에도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이미 경제적으로 여력이 있는 상당수의 투발루 국민이 국토를 포기하고 이웃 뉴질랜드 등으로 이민을 간 상태.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하는 노인과 빈민들은 물 부족 때문에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우물을 파면 짠물이 나와 빗물을 받아 식수로 사용해야 하는데, 그럴 만한 시설이 없었다. 위러브유는 이곳에 총 20만ℓ분량의 물탱크를 지원하고, 쓰레기로 오염된 주변 환경을 정화하는 활동을 펼쳤다.

도움이 필요한 곳 어디든 달려간다

위러브유는 지구촌 어디선가 재앙이 발생하면 탄탄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신속히 달려간다. 페루(2007)·파키스탄(2008)·일본(2011) 지진 피해 때도 긴급 구호에 나섰으며, 2013년 10월 필리핀에 태풍 하이엔이 발생했을 때도 회원 2000여 명으로 봉사단을 꾸려 구호 활동을 펼쳤다. 위러브유의 한 관계자는 “지구촌 어디든 재난이 있는 곳에는 위러브유가 있다고 생각할 만큼 회원들 모두 자부심이 강하다. 어디선가 문제가 생기면 ‘우리가 달려가 도와야 하는 것 아니냐’며 먼저 연락이 온다”고 말했다. 데리 아티엔자 필리핀 영사는 “위러브유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답지한 도움의 손길 덕분에 우리 필리핀 국민들은 재앙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었다. 이 일을 계기로 우리는 진정한 인류애라는 것이 무엇인지 느끼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위러브유에서 전개하는 클린월드운동은 환경을 깨끗이 가꾸고 보존해 후손에서 물려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활동이다. 회원들을 중심으로 미국·영국·프랑스·칠레·페루·뉴질랜드·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거리를 청소하고, 담배꽁초를 줍고, 오염된 곳을 정화하는 활동을 벌여 CNN 등 현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2012년 3월에는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알리 벤 봉고 온딤바 가봉 대통령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가봉 대통령의 요청으로 위러브유 회원들이 가봉을 방문해 현지 대학생들에게 클린월드운동을 전수했다. 장길자 회장과 위러브유는 국내·외에서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훈장을 비롯해 미국대통령자원봉사상 최고상인 라이프타임상, 캄보디아 국왕 훈장 등을 수상했다.

재난, 질병, 경제난 등 혼자 힘으로 맞설 수 없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닥쳤을 때 주위에 아무도 없다면 그보다 더 큰 고통이 있을까. 이웃과 주변을 생각하는 작은 마음에서 우러나는 나눔과 배려는 절망에 빠져 있는 이들에게 다시 일어설 크나큰 용기가 되고,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을 그래도 살맛 나는 곳으로 만드는 힘이 된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사람이 뿜어내는 온기야말로 세상을 따뜻하게 데우는 에너지임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한겨울 추위도 녹인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한겨울 추위도 녹인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국경 없는 사랑 배달부

장길자 회장 인터뷰

한겨울 추위도 녹인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2012년 가봉 대통령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는 장길자 회장.

▼ 올해 제14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가 성황리에 개최됐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어려운 이웃을 돕고 그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고민하다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한 해 한 해 거듭해오다 보니 어느새 올해로 14년째가 됐습니다.

이번 콘서트는 당초 방글라데시 기후 난민, 다문화 가정, 심장병·희귀병 어린이들을 돕기로 한 것이었는데, 예고 없이 필리핀에서 엄청난 태풍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갑작스럽게 재난을 당한 그들도 함께 돕기로 했지요. 이미 필리핀 현지에서는 위러브유 회원들이 피해민들을 위한 구호 물품 포장 등 봉사활동을 펼쳤습니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한국에서도 사랑의 마음을 담아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자 한 취지에 각계각층에서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셨습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 14년째 행사를 이어오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을 것 같은데 소회가 궁금합니다.

“그동안 걸어온 길을 생각하면 감개무량합니다. 소박하게 이웃을 돕던 30년 전 일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한국을 넘어 지구촌 곳곳의 어려운 이들까지 도울 수 있게 됐으니까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신 덕분이죠. 저희 단체의 키워드인 ‘We♥U(위러브유)’가 바로 ‘나 혼자가 아닌 우리가 함께 세상에 사랑을 전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봉사만큼 뜻깊은 일이 있을까 싶습니다.”

▼ 위러브유가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무엇인가요.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입니다. 생명을 잃으면 엄청난 부와 명예가 있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게 됩니다. 우리는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고,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혈액이 부족해 위태로운 이들을 위해 헌혈하나둘운동을 펼치고, 가뭄 등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등으로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는 이웃들을 위해 물 펌프를 설치해주고 있습니다. 우리 삶의 근간인 지구 환경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클린월드운동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겨울철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연탄 배달, 김장 나눔 등을 하는 것도 그들에게 삶의 원동력인 사랑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것입니다.”

▼ 남태평양의 작은 나라 투발루에까지 도움의 손길이 닿았다고요.

“국토가 물에 잠겨가는데 희망 없이 살아가는 그들의 소식을 듣고 마음이 너무 아파서 회원들이 현지로 달려갔습니다. 투발루는 비행기 운항이 한 달에 2번 정도밖에 되지 않고 항공료도 수백만원에 달해 방문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지만 도움을 주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에 기어이 찾아갔습니다. 빗물을 받아 겨우 생활하는 그들을 위해 총 20만ℓ분량의 물 저장탱크를 지원했는데, ‘그렇게 큰 저장 탱크는 처음’이라며 다들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저희도 흐뭇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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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위러브유의 중요한 활동 중 하나는 물 부족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 펌프를 설치해주는 것.

▼ 해외 활동을 하다 보면 지구촌의 다양한 문제를 접하게 될 텐데, 가장 중요하고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인가요.

“극심해지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는 세계인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아프리카 가나·케냐, 아시아의 캄보디아·라오스 등지에서는 주민들이 세균과 기생충이 가득한 물을 마시고 질병에 걸려 생명을 잃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그 소식을 접하고 물 펌프를 설치하기로 했지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경제 환경이 열악해 지하수를 끌어올릴 만한 기술과 설비가 없는 경우가 많았어요. 하지만 수천 명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고심 끝에 인근 국가에서 설비를 들여와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지하 100m 가까이 땅을 팠습니다. 마침내 땅 위로 물줄기가 솟구쳤을 때, 맑은 물을 보고 기뻐하는 주민들의 환호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마을 주민들에게는 물 펌프가 생명 펌프이기 때문에 매년 부속품을 교체하는 등 사후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 어떤 분들이 회원으로 참가하고 있나요.

“다른 사람의 고통을 내 일처럼 아파하고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분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3년 2월 192명이 희생된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때도 대구 지역 위러브유 회원들은 55일 동안이나 4교대로 24시간 무료 음식캠프를 운영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유가족들이 그때의 일을 기억하며 ‘여러분 덕분에 힘을 내 살아간다’는 말을 해올 때는 눈물이 왈칵 솟습니다. 모두 위러브유 회원들이 감동을 전한 덕분입니다. 그렇게 한 번 두 번 봉사에 참여한 이들이 스스로 감동을 받아 꾸준히 참여하고, 도움을 받았던 이들이 운동에 동참하면서 회원들이 늘어났습니다.”

한겨울 추위도 녹인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3 매해 겨울에는 김장 담그기 행사를 열어 독거노인을 비롯한 어려운 이웃들에게 김치를 전한다.

▼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천성인가 봅니다. 어려서부터 나눠주는 것을 좋아했거든요. 누구나 주위에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마음이 가기 마련이죠. ‘사랑과 기쁨은 나누면 2배가 된다’는 말처럼, 좋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단체를 설립했습니다. 가까운 이웃을 돕다 보니 동네, 지역, 다른 나라까지 점점 범위가 커지더군요.”

▼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은 언제입니까.

“자신도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며 살겠다고 다짐하던 희귀병 어린이 부모님의 말을 잊을 수 없어요. 가진 것이 있으나 베풀 줄 몰랐던 사람들이 나눔의 사랑을 깨닫고 함께 봉사하고 나누는 모습을 볼 때 행복합니다.”

▼ 위러브유 회원이 아니더라도 봉사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조언을 주신다면?

“사랑은 ‘동사(動詞)’라는 말이 있습니다. 말뿐인 사랑은 가식이지요. 행동하지 않는 사랑으로 얻을 수 있는 열매는 없습니다. 남을 돕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담요 하나 건네주지 않으면서 ‘따뜻하게 지내라’는 말만 하는 것은 오히려 상대를 절망에 빠뜨립니다. ‘주는 사랑’은 상대를 도울 뿐 아니라 나 자신도 돕는 인생 최고의 가치입니다.”

▼ 2014년 위러브유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좋은 일을 하는 데는 한 사람보다 두 사람이 낫고, 두 사람보다 세 사람이 낫습니다. 나누면 나눌수록 더 풍성해지는 것이 사랑이요, 봉사입니다. 질병과 재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이들뿐 아니라 나라의 어려움도 돕고, 환경운동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보탤 계획입니다.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에게까지 세심한 사랑을 전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저희의 꿈입니다.”

여성동아 2014년 1월 6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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