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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SWEET HOUSE

3대가 함께 홍서범 조갑경 러브하우스

시끌벅적 언제나 웃음꽃~

글·김유림 기자 진행·한혜선 사진·홍중식 기자

입력 2011.06.30 15:22:00

조갑경은 역시 ‘똑순이’였다. 얼마 전 이사한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도 혼자 도맡아 했다.
시부모에 이들 부부, 3남매까지 언제나 북적대는 공간이기에 ‘따로 또 같이’가 이번 인테리어의 콘셉트라고 한다.
잔칫집처럼 시끌벅적한 홍서범·조갑경 부부의 집을 방문했다.
3대가 함께 홍서범 조갑경 러브하우스


▲ 약 304㎡(92평) 공간의 중심에 자리잡은 메인 거실은 화이트와 베이지, 블랙 등 모노톤 컬러로 심플하고 모던하게 꾸몄다. 대식구가 모이는 공간이기에 가구와 소품을 많이 놓지 않고, 푹신한 소파와 샹들리에만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소파 뒤쪽 블라인드를 걷어 올리면 통유리를 통해 스파·피트니스룸이 보여 공간이 넓어 보인다. 미세 먼지 잡는 가정용 진공청소기는 카처. 블랙 가죽 소파는 무스터링코리아. 말 머리 장식 블랙 조명은 중아트그룹. 고급스러운 골드 장식 샹들리에는 정아트갤러리.

경기도 고양시 식사지구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홍서범(52)·조갑경(43) 부부. 이들 부부를 만나러 가는 길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달라진 생활에 불편하지 않을까?’였다. 14년간의 단독주택 생활을 청산하고 오랜만에 시작하는 아파트 생활이기 때문이다. 아파트 맨 꼭대기층, 일명 펜트하우스로 불리는 새 집에 들어서자 베란다에 마련돼 있는 발리풍 홈 스파 시설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았다. 통유리를 통해 밖의 풍경이 내려다보여 마치 야외 수영장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 옆에는 라탄 소재 테이블과 의자, 아이들이 딱 좋아할 것 같은 그네벤치가 놓여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막내딸 석주(11)는 현관문을 열자마자 그네벤치로 달려갔다.
거실과 붙어 있는 또 다른 베란다는 분위기 좋은 카페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았다. 차 마시면서 대화도 나누고 혼자 책 읽기에도 좋은 이 공간은 주로 부부의 차지. 공주풍의 두 딸 방과 시부모 방, 욕실까지 어느 곳 하나 조갑경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아늑하면서도 경쾌한 분위기는 사람 좋은 안주인을 닮은 듯했다.

3대가 함께 홍서범 조갑경 러브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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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당이 있는 주택에 살다가 아파트로 이사 오면서 걱정된 부분이 야외 공간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마련한 아웃도어룸은 하늘이 보이도록 천장을 통유리로 마감하고, 자갈과 시멘트를 섞어 바닥을 깔았다. 라탄 테이블, 의자를 세팅해 가족 휴식 공간으로 꾸미고, 아웃도어룸 옆의 작은 베란다에는 식물을 키워 실내 정원을 만들었다. 1인용 흔들의자와 야외 조명, 빈티지 시계는 중아트그룹. 라탄 가구 에보니아.
2 현관에 들어서면 정면으로 보이는 스파·피트니스룸은 가장 신경 써서 만든 공간. 대형 월풀 욕조와 물이 닿아도 썩지 않는 히노키 욕조로 이색적인 공간을 만들었다.
3 감추는 수납에 충실한 거실. 대식구라 짐이 많기 때문에 아무리 정리를 잘해도 지저분해 보이는 것이 조씨의 고민이었다. 넉넉하게 짠 수납장에 살림살이를 집어넣고 정리하니 공간이 넓어 보인다. 미니멀한 디자인의 에어컨은 캐리어. 청소기는 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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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풍스럽고 중후한 맛에 반해 10년째 쓰고 있는 원목 침대와 이국적 느낌이 나는 스탠딩 조명으로 꾸민 침실. 침대 양쪽 사이드에 엠블럼 장식 몰딩을 덧대 클래식한 느낌을 더했다. 구조적 디자인 샹들리에 정아트갤러리. 화이트 몰딩은 예가몰딩. 로고 장식 브라운 벽지는 새생활벽지.
2 안방 뒤쪽 드레스룸은 문과 거울을 단 벽면을 제외하곤 모두 수납장을 짜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드레스룸 가구는 공간크라징. 실사 프린트 벽지는 우리벽지.
3 빈티지 금장 거울과 브래킷으로 고급스럽게 꾸민 파우더룸. 화장품 냉장고는 윈텍에스엔에스.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발마사지기는 교원웰큐.

딸아이 등하굣길 책임지는 다정한 아빠
이사 온 지 얼마 안 된 탓에 집 안 곳곳에는 아직 풀지 않은 짐들이 쌓여 있었다. 인테리어 공사까지 하느라 완전히 정돈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고 했다. 그럼에도 조갑경은 “내 손으로 직접 공간을 배치하고 꾸미니까 마음이 편하고 뿌듯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식구가 많다 보니 가족들의 독립성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온 가족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려 애썼다. 그러느라 아들 석준(18)의 방은 베란다를 터서 만든 서재와 겸해서 사용하게 됐다. 석준은 고등부 축구 선수로 평일에는 기숙사 생활을 하고 집에는 주말에만 온다.
“아이가 처음에는 자기 방이 없다고 무척 서운해했어요. 그래서 지난주 서재에 문을 달아줬더니 금세 좋아하네요(웃음).”
두 딸 석희(15)와 석주는 새집을 무척 마음에 들어 한다. 특히 막내 석주는 단독주택에 살 때는 없던 놀이터가 바로 집 앞에 생기자 하루에도 몇 번씩 밖으로 나가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 바쁘다. 마냥 좋기만 한 아이들과 달리 어른들은 이사하고 며칠간은 적응하느라 힘이 들었다.
“아무래도 연로하신 시부모님은 엘리베이터 타는 게 익숙하지 않으실 거예요. 또 예전에는 문만 열고 나가면 흙을 밟을 수 있었는데, 여기는 다 아스팔트니까 낯설죠. 저희도 14년이나 살던 집을 떠나려니 무척 서운했어요. 큰아들이 어렸을 때부터 살기 시작해 둘째, 셋째까지 낳고 키운 집이거든요. 가족들의 추억이 서려 있는 곳이죠.”
이런 고충에도 불구하고 아파트로 이사 온 뒤 생활이 여러모로 편해졌다. 가장 반가운 건 주차난에서 해방된 점. 특히 두 딸의 등하굣길을 책임지는 아빠 홍서범의 수고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때 마침 홍서범이 한쪽 어깨에 석주 책가방을 둘러멘 채 집으로 들어왔다.
“우리 미녀가수(조갑경)는 아침잠이 많아서 아이들 학교 데려다주는 건 원래 제 몫이에요. 미녀는 잠꾸러기라잖아요(웃음). 이사 오면서 학교가 조금 멀어졌는데 다행히 둘째는 이 아파트에 사는 같은 반 친구 엄마가 아침마다 데려다주고, 저는 막내만 등하교시켜요.”
이사하면서 아이를 전학시키지 않은 이유는 큰아이 때부터 세 아이가 내리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가 많고, 학부모들끼리도 언니 동생처럼 지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조갑경은 연예인 티를 내지 않아 엄마들 사이에서 왕언니로 불린다. 학교 일에도 언제나 발 벗고 나서는데, 공개 수업은 물론 특히 청소하는 날은 무슨 일이 있어도 빠지지 않으려고 한다.
“아이가 셋이나 되다 보니 학부모 모임도 많고 바빠요. 아이들과 관련된 일이 아니더라도 동네 엄마들끼리 워낙 오래 알고 지내서 개인적으로도 다 친해요. 같이 어울리는 학부모 중에는 예절 선생님도 있고, 아이들 교육에 똑 부러지는 엄마들이 많아요. 다들 저보다 젊고 정보력도 풍부하죠. 그래서 늘 제가 배우는 게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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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수도 많고 손님 초대도 잦아 다이닝룸은 언제나 북적거린다. 클래식 몰딩과 금장 장식 샹들리에로 포인트를 주고, 스칸디나비아 스타일 식탁을 세팅해 스타일리시하게 꾸몄다. 식탁 세트는 매스티지데코. 샹들리에 정아트갤러리.

하지만 딱 하나, 어느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그만의 필살기가 있다. 알뜰한 장보기. 식료품 도매상이며 저렴한 인테리어 소품 가게 등을 줄줄 꿰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마트에서도 세일하는 품목 위주로 장을 본다는 그는 “휴지를 사더라도 미터 수를 계산해서 가장 저렴한 걸 고른다”며 웃었다.
“요즘은 마트마다 세일하는 물건들이 많아요. 그러다 보니 제값을 주고 물건 사는 경우는 극히 드물죠(웃음). 몇 해 전 배춧값이 급등했을 때는 산지직송 배추를 사려고 새벽부터 온 가족이 마트 앞에 줄을 서기도 했어요. 남편은 기다리다 지쳐 화를 내며 돌아섰지만 저는 끝까지 자리를 지켰죠. 그냥 집에 가자고 재촉하는 남편에게 시어머니께서 한 말씀 하셨어요. ‘얘, 석준 어미 안 와. 여태껏 기다렸는데 석준 어미 성격에 포기하고 오겠니?’ 하고요(웃음). 결국 그날 남편이 남겨놓고 간 카트에까지 배추를 가득 싣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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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릇 수집이 취미인 그는 외국 여행을 갈 때마다 하나씩 그릇을 모았다. 빌트인으로 짠 주방 수납장에 그동안 모은 그릇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몇 번 사용하지 않았다는 클래식 커피잔에 맛있는 커피를 타주겠다며 에스프레소 머신을 작동하는 조씨. 인테리어 소품 노릇을 톡톡히 하는 에스프레소 머신은 필립스세코.
2 조씨가 집을 꾸밀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컬러의 조합. 다크 그레이, 베이지, 블랙 컬러로 모던하게 꾸민 주방에 어울리도록 가전과 주방 도구 역시 블랙과 화이트로 골랐다. 얼음 나오는 미니 정수기는 청호나이스. 녹을 방지하는 고탄소 스테인리스스틸 재질로 만든 칼 세트는 컷코.
3 응접실로 마련된 공간에 슬라이드 도어를 달아 서재 겸 컴퓨터방으로 꾸몄다. 공간은 화이트와 블랙으로 모던하게 연출하고, 클래식 원목가구를 세팅했다. 천장이 높은 펜트하우스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천장에 클래식 몰딩으로 포인트를 줬으며, 블랙 갓과 크리스털 장식 샹들리에로 분위기를 더했다. 고급스러운 문양의 몰딩은 예가몰딩. 샹들리에 정아트갤러리. 플라워 무늬 에어컨은 캐리어.

미녀가수도 동네에선 평범한 아줌마
연예계에서 똑 소리 나는 살림꾼으로 유명한 그는 근검절약이 몸에 배어 있다. 불필요한 전깃불은 켜지 않고 냉난방도 최소한만 한다. 주택에 살 때 방송팀이 집에서 촬영을 했는데, 추위에 떨며 발가락을 움츠리는 MC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겨주기도 했다. 기자가 방문한 날도 펜트하우스의 온도가 꽤 높았지만 에어컨을 켜지 않았다. “하필 거실 에어컨이 고장 났다”며 미안해하던 조갑경은 “거실 바닥이 대리석이라 슬리퍼를 벗으면 시원하다”며 ‘생활의 지혜(?)’를 알려줬다. 또 주방 한가운데에는 17년 전 결혼할 때 장만했다는 양문형 냉장고가 위풍당당하게 서 있었다.
“제가 좀 깍쟁이 같죠(웃음)? 그런데 에너지를 낭비하는 건 돈을 떠나서 안타까운 일이잖아요. 아껴야 잘살죠.”
그럼에도 얼마 전 홍서범은 방송에 나와 아내의 씀씀이를 지적하며 “이혼하고 싶은 생각이 든 적이 있다”고 폭탄 발언을 해 화제가 됐다. SBS E!TV ‘미워도 다시 한번’에서 “이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MC 질문에 “남들은 ‘예쁘고 성격 좋은 미녀가수와 살면 이혼 생각을 안 하겠지’하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가 맞벌이인데 내가 돈을 벌어오면 아내가 그 돈을 머리며 피부 관리하는 데 너무 많이 쓴다”고 털어놓은 것. 이 같은 남편의 발언에 조갑경은 억울하다고 했다.
“지금껏 ‘미녀가수’라고 노래 부른 사람이 누군데요. 미모를 유지하려면 관리가 필요해요. 아무리 아줌마 가수라도 연예인인데 기본적인 관리는 해야죠. 대중 앞에서 노래 부르는 사람으로서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제가 큰돈 쓰고 다니는 것도 아닌데, 남자들은 몰라도 정말 모른다니까요.”
아내의 말에 머쓱해진 홍서범은 이내 조갑경을 미녀가수뿐 아니라 ‘효부가수’라고 치켜세웠다. 실제로 그는 결혼 후 줄곧 시부모를 모시고 있다. 이번에 이사 오면서도 가장 먼저 챙긴 것이 시부모 방. 부모님이 각자 방을 쓰시도록 내드리면서 아들 방을 따로 마련하지 못했지만 연로한 부모님을 편히 모시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 게 장점만 있는 건 아니에요. 부모님도 마찬가지실 테고 서로 불편한 점도 있죠. 하지만 좋은 점만 보려고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어머니 덕분에 결혼해서 지금껏 아침밥을 차려본 적이 없어요. 가수는 아침 일찍 일어나기 힘든 직업이거든요. 큰아들이 집에 왔다가 학교로 돌아가는 날에는 시어머님께서 아침부터 고기를 구워주는 등 저보다도 훨씬 살뜰하게 잘 챙겨주세요. 손자 사랑이 대단하시죠. 개성 분이라 손맛도 참 좋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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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부모의 방은 원목 가구와 오크 바닥재로 꾸며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이드 테이블로 사용하는 고가구와 원목 시계는 시어머니가 20년 전 구입한 것으로, 아파트 공간을 한옥 같은 느낌으로 연출하는 데 한몫 한다. 건강을 위해 마련한 흙침대와 황토매트는 고창황토 제품. 고급스러운 패턴 벽지는 우리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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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면대 아래 블랙 수납장을 달아 깔끔하고 모던하게 꾸민 욕실은 금장 몰딩 거울로 포인트를 줬다. 화이트 세면대와 욕조는 아메리칸 스탠다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보디 워시와 로션은 아비노.

아이가 셋 되니 집 안이 꽉 찬 느낌 들어
고등학교 2학년인 아들 석준이는 김남일·이천수·김정우 등 스타 축구 선수를 배출한 축구 명문, 인천 부평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하지만 조갑경은 운동을 하겠다는 아이를 처음에는 많이 말렸다고 한다.
“아이의 뜻이 워낙 확고해서 승낙했어요. 물론 남편은 처음부터 아이와 같은 생각이었죠. 매일 땀 흘리고 다치면서 운동장을 뛰어다닐 걸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아파요. 키는 작은 편이 아닌데 몸이 너무 말라서 더 걱정이죠. 철마다 보약도 먹이고 몸에 좋은 음식도 많이 해주려고 해요. 그래도 저는 다른 엄마들에 비하면 무심한 편이에요.”
집안의 분위기 메이커인 둘째 석희는 중학교 2학년이다. 밝고 쾌활한 성격으로 친구들 사이에서는 물론이고,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인기 만점이라고 한다. 초등학교 4학년인 막내 석주는 그야말로 집안의 귀염둥이. 막내답게 애교도 많고 싹싹해 언니 오빠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조갑경은 “요즘도 가끔 ‘셋째를 안 낳았으면 어쩔 뻔했나’ 하는 마음이 든다”고 했다.
“아이가 둘이었을 때와는 확연히 달라요. 셋이 되니 비로소 집 안이 꽉 차는 느낌이 들어요. 사실 석주를 임신했을 때 자궁에 상피내암이 발견돼서 낳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많이 고민했어요. 검사 결과 다행히 상태가 그리 심각하지 않다고 해서 아이를 낳기로 했죠. 만약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의 기쁨은 만끽하지 못했을 거예요.”
아이들이 많다 보니 부부싸움을 하더라도 냉전이 오래가지 않고 쉽게 풀리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실제로 연예계 소문난 잉꼬부부인 이들에게 17년이란 세월 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을 물었다.
“잉꼬까지는 아니고, 그저 17년 동안 이혼 안 하고 산 게 대견하긴 해요(웃음). 저희도 신혼 때는 많이 다퉜어요. 서로에 대해 잘 몰랐으니까요. 몇 년에 걸쳐 다투니까 이제는 다툼을 줄이는 법을 알게 됐어요. 서로 상대방이 싫어하는 일은 안 하는 거예요. 저희는 둘 다 개성이 강해서 서로 인정하지 않으면 안 돼요. 홍서범씨의 ‘폭탄머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죠(웃음). 사실 아이들이 아빠의 헤어스타일을 아주 좋아해요.”
동료 가수에서 부부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집에서는 누구의 엄마, 아빠이지만 여전히 무대에서는 가수 대 가수다. 두 사람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경우도 많은데, 때로는 묘한 경쟁심이 느껴진다고 한다. 조갑경은 “남편이 자기가 히트곡이 더 많으니 돈도 더 받아야 한다고 우길 때면 어이가 없다”며 웃었다.
조갑경은 얼마 전 인테리어 사업을 시작했다. 매장은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내 상가에 마련했는데, 오랫동안 인테리어 사업을 해온 친한 친구와 동업을 하기로 한 것. 1인다역을 해내며 자칭타칭 우리나라 대표 아줌마로 바쁘게 살고 있는 조갑경. 잠시도 가만있지 않는 성격이 어쩌면 동안 외모를 유지하는 비결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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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주풍 로맨틱 가구로 꾸민 딸의 방. 화이트 가구, 은은한 핑크 컬러 벽지, 핫 핑크 블라인드, 잠자리가 수놓인 핑크 침구류 등 화이트와 핑크 두 가지 컬러로 꾸몄다. 올리브 잎 모양을 본떠 조각한 침대와 화장대, 의자는 핀란디아. 먼지와 진드기를 제거해 깨끗한 실내 공기를 만드는 침구 전용 청소기는 레이캅. 오크 바닥재는 한솔홈데코. 프로방스 스타일 샹들리에 정아트갤러리.
2 석희·석주의 침대 맞은 편은 만개한 꽃이 프린트된 벽지와 핑크 블라인드로 사랑스럽게 연출했다. 꽃무늬 벽지 정아트갤러리. 라탄 바구니가 매치된 수납장은 에보니아.
3 약 304㎡ 공간이지만 방은 4개다. 두 딸이 함께 쓰는 방은 책상까지 들여놓을 자리가 부족해 드레스룸으로 마련된 공간을 아이 공부방으로 꾸몄다. 학습 분위기를 높이기 위해 채광 조절이 되는 블라인드 설치는 필수. 나란히 앉아 공부할 수 있도록 클래식한 몰딩이 덧대어진 화이트 책상을 일렬로 배치했다. 나무결이 살아 있는 원목 책장과 클래식 책상 세트, 의자는 핀란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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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동아 2011년 7월 5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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