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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공포에서 벗어나는 법

아는 만큼 안전하다

글·김민지 기자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11.05.06 13:45:00

일본 대지진의 피해는 하루의 악몽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어서 터진 원전사고로 일본과 이웃한 우리나라에까지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방사능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올바른 대응책을 알아봤다.
방사능 공포에서 벗어나는 법


3월11일,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지진과 쓰나미는 단순한 자연재해로 그치지 않았다. 이 여파로 일본 후쿠시마 현에 위치한 4기의 원자력발전소 원자로들이 폭발하거나 격납용기가 일부 파손된 것이다.
원전사고의 심각성은 방사능 유출로부터 비롯된다. 방사능의 개념을 이해하려면 먼저 방사선에 대해 알아야 한다. 방사선은 우라늄, 플루토늄과 같은 원자량이 매우 큰 물질의 핵이 붕괴하는 과정에서 내뿜는 강한 전파를 말한다.
방사능은 이 방사선을 방출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방사능을 가진 물질을 방사성 물질이라 부르는데,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방출된 세슘, 방사성 요오드 등이 바로 그것이다. 방사성 물질은 무색무취이기 때문에 식별하거나 느낄 수 없고 한번 쌓이면 자연적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방사능에 오염된 먹이사슬을 따라가면 상위 포식자인 사람에게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이렇게 인체에 쌓인 방사성 물질은 체내 수분과 만나 이온화 방사선을 내뿜으며 DNA, 효소, 단백질 등과 결합해 장기를 파괴하고 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과 이웃한 우리나라는 바람이나 해류를 통한 방사능 유출을 우려하고 있다. 기상청은 일본에서 우리나라까지 방사성 물질이 날아올 수 없다고 발표했지만 4월7일 비가 내린 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전국 12개 측정소에서 채취한 대기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부산과 제주를 뺀 10곳에서 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검출된 방사성 요오드의 최대치는 0.764mBq(밀리베크렐)로 1년 동안 매일 이 방사선을 받더라도 X선 한 번 찍을 때 1천4백분의 1에 불과한 극미량이다. 세슘은 7백50분의 1 정도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아직까지 전국에서 발견되는 방사능 수치는 시간당 약 50~300mSv(밀리시버트) 범위로 일본 원전사고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방사능 오염 관련 Q·A
Q 방사능 피폭(인체에 방사선이 노출되는 것)은 어떻게 판단하는가.
A 피폭은 두 종류다. 외부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신체 외부에 붙는 외부 피폭과 호흡기로 들어간 내부 피폭이다. 방사능 낙진으로 외부 오염이 감지됐을 경우 의복, 가방, 모자 등을 벗어 오염원을 제거해 별도로 처리한다. 내부 피폭을 판단하기 위해선 내부 오염 측정장비(전신계수기)를 이용해 직접 인체를 측정하거나, 배설물을 조사한다.
Q 피폭된 사람에게 어떤 조치가 이뤄지는가.
A 외부 오염 시 샤워나 의복 탈의 등으로 오염물을 제거한다. 방사성 물질이 호흡이나 구강 섭취에 의해 인체 내부에 들어왔을 때는 방사성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약품을 사용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에서 발견된 대표적인 방사성 물질이 세슘과 방사성 요오드다. 세슘은 장을 통해 체내에 흡수된 후 근육에 모여서 지속적으로 인체를 피폭시키는데, 세슘을 대변으로 배출시키기 위해 프루시안블루(Prussian blue)를 섭취한다. 방사성 요오드를 직접 흡입하기 하루 전 안정화요오드(KI)를 섭취하면 갑상선에 요오드의 양을 포화시켜 방사성 요오드가 갑상선에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만약 방사성 요오드를 직접 흡입한 이후 최소 15분 내에 안정화요오드를 투여할 경우 90% 이상, 6시간 내에 투여할 경우 50%의 방어효율을 가진다.
Q 피폭 방사선량에 따라 임상 증상은 어떠한가.
A 누구나 연간 평균 2.4mSv의 방사선에 노출된다. 전신 피폭선량 기준으로 250mSv까지는 임상 증상이 거의 없다. 시간당 1000mSv 이상의 방사선에 노출될 경우 식욕감퇴, 헛구역질, 피로 등 전조 증상이 나타난다. 1~3주일 정도 잠복기를 지나면 방사선 피폭량에 따라 소화관 출혈, 조혈기관 기능 저하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Q 방사능 오염에 대비할 수 있는 식품이 있는가.
A 방사선에 과다하게 노출될 때를 대비해 요오드를 먹어야 한다고 알려졌으나 피폭되지 않은 일반인이 구할 수 있는 대비약은 없다. 안정화요오드나 프루시안블루 등은 모두 전문의약품으로 의사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없다. 현재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등 국가 의료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다. 미역이나 다시마에 요오드가 들어 있지만 워낙 소량이라 효과가 미미하다. 특히 요오드 섭취량이 너무 많으면 병을 일으킬 수 있다. 임신부의 경우 하루 섭취 제한량의 3배에 이르는 10mg만 섭취해도 태아에게 갑상선 기능 저하증, 지적 장애 등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Q 아이가 어른보다 방사선에 취약한가.
A 그렇다. 아이는 세포 분열을 활발히 하면서 성장하는데 성장하는 세포들은 이미 성장을 멈춘 세포에 비해 단단하지 않다. 그러므로 방사선에 노출됐을 때 아이들이 어른보다 민감하다.
Q 국내 농수산물과 일본산 수입식품은 안전한가.
A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국내 식품은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수산물의 경우 국내산 어종 19건에 대해 검사한 결과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방사성 물질이 해류를 타고 동해로 유입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영향도 미미하다고 밝혔다. 일본산 수입식품의 경우 일본 원전사고 현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잠정 수입 중단 조치됐다. 이외 일본에서 수입되는 식품은 방사능 피폭 여부를 철저히 검사해 식약청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 방사능 오염에 대비하는 생활습관
· 외출 시 마스크와 선글라스, 모자를 착용한다.
· 비 오는 날 외출할 경우 우산이나 비옷을 휴대하거나 장화를 신는다.
· 외출 후에는 몸을 깨끗이 씻는다.

▼ 방사능 낙진 시 행동요령
· 긴 옷으로 피부가 노출되는 것을 막고 바람의 반대 방향으로 이동한다.
· 방사능 물질이 투과하기 어려운 콘크리트 건물 지하나 건물 중앙으로 대피한다.
· 오염된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문과 창을 닫고 틈을 테이프로 막는다.
· 환풍기나 에어컨의 사용을 중지한다.
· 정부나 행정기관 등에서 공급하는 것 이외의 음식은 먹지 않는다.



도움말·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대한의사협회, 원자력의학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여성동아 2011년 5월 5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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