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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편집후기

냠냠 쩝쩝!! 外

2010. 09. 07

냠냠 쩝쩝!!
이달 요리책을 낸 탤런트 K씨를 직접 인터뷰 해보니 이 사람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체구가 작고 허약한 아들을 위해 인스턴트음식, 밀가루를 끊고 철저히 유기농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어줬다고 합니다. 당연히 아이의 건강은 눈에 띄게 좋아졌고요. 아~~! 그 말을 듣고 나니 자괴감이 밀려옵니다. 이유식도 몇 번 안 만들어본 무책임한 엄마로서 말입니다. 마감 끝나면 한동안 발길을 끊었던 유기농 매장에 들러 꼼꼼히 장부터 봐야겠습니다. … 김유림 기자

나도 마음에 듭니다
“혜안을 가진 열 명을 포함한 천 명의 학자가 있습니다.
그들 중에는 한 명의 천재, 한 명의 발명자, 한 명의 창조자가 있습니다. (중략) 그렇지만 나는 나의 훌륭함이 마음에 듭니다.”
화가 에곤 실레가 자신의 친구 안톤 페슈카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저 자신을 채찍질하기 힘에 부칠 때 이 글을 소리 내 읽습니다.
한자 한자에 담긴 그의 자신감에 가슴을 기댑니다. … 신연실 기자

제주도 푸른 밤
마감이 끝나면 제주도로 늦은 여름휴가를 떠납니다.
사실 제주도는 그야말로 빡세게(?) 촬영했던 ‘눈물의 촬영지’로서의 기억이 강한 곳입니다. 아픈 기억 툭툭 털고 아름다운 추억을 새록새록 쌓고 돌아와야겠습니다.
제주도에 대한 쏠쏠한 정보를 제공한 H선배에게 무한감사를^^. … 강현숙 기자

미소에는 힘이 있어요
‘뉴욕에서’란 여행서를 낸 가수 이상은씨가 “세상에서 가장 ‘빡세게’ 사는 사람들이 모인 뉴욕에 가서 살아갈 에너지를 얻고 왔다”고 말하니 옛 생각이 났습니다.
대학 시절 뉴욕에서 살아본 적이 있거든요.
화려하고 멋진 사람이 가득할 줄 알았는데 도리어 고단하게 사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아 놀랐습니다. 힘겹게 사는 그들은 가끔씩 중저가 브랜드의 왕창 세일기간을 활용해 약간의 소비를 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긴 했지만 대부분은 늘 아끼고 아끼며 자기에게 주어진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더군요. 돌이켜보면 세상에는 ‘빡세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저 말고도 많은 듯합니다. 탁구 말대로 “힘들 때 잠깐 띠는 미소에 힘이 있으니까” 푸념하지 말고 웃으면서 살아야겠습니다. … 이혜민 기자

반성합니다
박완서 작가의 신간 에세이와 원혜영 의원의 책에는 같은 구절이 언급돼 있습니다. 백범 선생의 ‘나의 소원’ 중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중략)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이다.’라는 구절입니다. 김구 선생은 마치 물질과 정신이 불균형을 이루는 이즈음의 시대상을 예견하신 듯합니다. 광화문도 제자리를 찾은 마당에 집 나갔던 정신도 되찾아와야겠습니다. … 김명희 기자



세차
작년에 처음 차를 사고 나서는 한 달이 멀다 하고 세차를 해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멀리서 보면 ‘저게 흰차냐, 회색차냐’ 싶을 정도로 심하게 더럽습니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세차하러 갔더니 휠에 찌든 때가 껴서 안 닦인다며 이 지경이 되도록
뭐 했냐고 묻더군요. 뭐 했나 싶습니다. ㅜㅜ … 정혜연 기자

드디어 휴가
8월 날씨처럼 몸도 마음도 오락가락. 휴가기간에 몸도 마음도 다잡고 오겠습니다. … 이지은 기자

빗속에서 얻은 깨달음
오랜만에 스케줄 없는 주말이었습니다.
새벽(?) 7시부터 울려대는 휴대전화…
강원도에 계시는 선생님의 전화였습니다.
새벽에 딴 옥수수를 고속버스 택배로 보내니, 터미널에서 픽업해서 길상사로 배달하라는…
밖은 사상 최악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잠결에 터미널로 갔습니다. 세상에!!
이삿짐박스 크기의 상자가 5개!
빗속에 박스를 용달에 싣고 길상사로 향했습니다.
하늘엔 구멍이 났나봅니다. 태어나 이런 폭우는 처음입니다.
도착하자마자 옥수수를 쪄서 먹었습니다. 참 맛났습니다.
생각에 빠져 있던 찰나 연잎에 빗물이 고여 또르르 떨어지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참 아름답습니다.
모든 일에는 일장일단이 있는 게 세상 이치인가 봅니다.
유난히 더웠던 올여름, 우리는 힘들었지만, 더위 덕분에 옥수수는 참 맛있게 익은 것처럼.
폭우로 인해 옥수수 배달은 힘들었지만, 그 덕분에 연잎에 고인 빗물이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처럼!! … 한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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