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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

공룡 화석 관찰하고 사찰 생활 체험해요~

글 한은희‘여행작가’ | 사진제공 한은희·정철훈‘여행작가’

입력 2009.02.12 14:36:00

가족 나들이와 체험학습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전남 해남으로 가자. 바다, 산, 강을 골고루 갖춰 풍경이 아름답고 임진왜란 전승지, 공룡화석 유적지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관광지도 넘쳐난다.
▶ 일정표
첫째날: 서해안고속도로 목포IC-영산강하구언-영암방조제-금호방조제-77번 국도 진도 방향-울돌목-우항리 공룡화석지-미황사 템플스테이
둘째날 : 땅끝 관광지-두륜산도립공원(대흥사~두륜산케이블카)-귀가

Day 1 이순신 장군 기상 느껴요~ 우수영관광지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사회’교과서에는 ‘유교를 정치의 근본으로 삼은 조선’이라는 단원이 있다. 이 단원에서 아이들은 조선시대에 일어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배운다. 해남으로 들어서자마자 마주하는 울돌목(우수영관광지)은 임진왜란 전승지다. 바다가 울음을 우는 곳이라 하여 명량(鳴梁)이라 부르기도 한다.
울돌목은 전라우수영이 있던 해남군 문내면 학동리와 진도군 군내면 녹진리 사이 좁은 바다를 일컫는 말이다. 물의 흐름이 빨라 바다 밑 암초지대를 흐르거나 밀물과 썰물이 교차할 때 소용돌이가 생긴다. 이순신 장군도 이곳의 물살과 지형적 특성을 이용해 12척의 배로 3백30척의 왜선 중 31척을 격침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육안으로 봐도 물살의 속도가 무섭게 빠르다. 진도대교 아래쪽에는 지도를 말아쥐고 호령하는 이순신 장군 동상과 명량해전 관련 정보를 갖춘 우수영홍보관도 있다.
울돌목 위에는 진도와 해남을 잇는 진도대교가 놓여 있다. 우수영관광지 입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료는 어른 5백원, 청소년 3백원, 어린이 2백원이다.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목포IC를 나와 2번 국도 해남 방면으로 진입한다. 나불1삼거리에서 목포공항 대불산단 방향으로 우회전해 9.5km 달려 금호방조제를 건넌다. 49번 지방도를 따라 해남·진도 방향으로 간다. 구지삼거리에서 77번 국도로 진입한 뒤 12km 정도 지나 우수영교차로에서 진도 방향으로 직진한다. 진도대교를 건너기 전 우수영관광지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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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빠른 물살로 유명한 울돌목 바다를 내려다보는 전남 해남 우수영관광지의 이순신 장군상. 뒤편으로는 진도대교가 보인다.
2 우수영홍보관에 전시된 거북선 모형에서는 거북선 내부를 속속 들여다볼 수 있다.



공룡들의 땅, 우항리 공룡화석지
황산면 우항리는 세계 최대 공룡화석지다. 초등학교 3학년 2학기 ‘국어 읽기’, 4학년 2학기 ‘과학’, 4학년 2학기 ‘실험관찰’, 6학년 1학기 ‘국어 읽기’ 등 여러 교과서에 등장하는 지층·화석·공룡 등을 두루 관찰할 수 있다. 세계 최초로 익룡·공룡·새발자국 화석이 함께 발견된 곳이자 1백여 곳에 익룡 발자국이 남아 있는 곳이다. 세계 최다인 것은 물론 발자국 크기도 약 20~35cm로 세계 최대다. 또 우항리는 학명에도 등장한다. 익룡발자국에 붙여진 ‘해남이크누스 우항리엔시스(Haenamichnus uhangriensis)’와 물갈퀴 새발자국에 붙여진 ‘우항리크누스 전아이(Uhangrichnus chuni)’ ‘황산니페스 조아이(Hwangsanipes choughi)’가 그것이다.
2007년 개관한 우항리 공룡박물관에 가면 우항리 공룡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공룡이 벽을 부수고 뛰쳐나오는 건물부터가 아이들을 자극한다. 관람은 공룡발자국 화석 발굴과정과 백악기(약 1억3천8백만~6천3백만년 전) 우항리 생태환경을 소개하는 우항리실에서 시작한다.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본격적인 공룡여행이 시작된다. 공룡과학실·공룡실·중생대재현실·해양파충류실·익룡실·새의 출현실·거대공룡실·지구과학실 등이 펼쳐진다. 특히 중생대재현실은 움직이는 모형 공룡들로 꾸며져 인기가 높다. 박물관을 돌아봤다면 옥외전시관으로 갈 차례다. 익룡조류관·조각류공룡관·대형공룡관에서 실제 공룡 발자국과 초식공룡이 먹던 나무 화석 등을 볼 수 있다.
우항리는 지질학적 연구가치가 뛰어난 퇴적지로도 유명하다. 지질연대가 비교적 젊고 퇴적암층 깊이도 400m나 된다. 금호방조제가 들어서기 전 이곳은 해남의 바닷가였고 공룡들이 살던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호수였다. 이런 지역의 변화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퇴적암층이다. 이곳은 별다른 지각변동이 없어 당시의 지질과 화석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하지만 공룡뼈화석은 찾기 힘들다. 평이한 환경에서 공룡이 모두 자연사해 뼈가 풍화작용으로 사라졌기 때문이다. 박물관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료는 어른 3천원, 청소년 2천원, 어린이 1천원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문의 061-532-7225, http://uhangridinopia.haenam.go.kr
찾아가는 길 우수영교차로로 돌아나와 18번 국도 장흥·해남 방향으로 우회전. 12km 정도 달려 남리교차로에 닿으면 오른쪽으로 내려와 좌회전. 우항리 공룡화석지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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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우항리 공룡박물관의 중생대재현실. 움직이는 공룡 모형으로 꾸며져 특히 인기가 높다.
4 우항리는 세계 최대 공룡 화석지. 공룡박물관에는 공룡화석을 비롯한 공룡에 관한 다양한 자료가 전시돼 있다.



알아두면 좋아요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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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은 바다와 산과 강을 골고루 갖춰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땅끝마을에 자리한 동산회관(061-532-3004)은 매생이국으로 유명하다. 뜨거워도 김이 오르지 않아 입을 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1인분 1만원. 대흥사 입구 전주식당(061-532-8774)은 표고해물전골을 잘하는 집이다. 1인분 1만원. 고천암호 인근 어성장어(061-534-4944)는 장어구이를 맛있게 한다. 1인분 1만5천원.

숙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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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황사(061-533-3521 www.mihwangsa.com) 템플스테이는 1박2일 일정으로 운영된다. 참가비는 1박 기준 어른 3만원, 청소년 2만원, 초등학생 1만원. 오후 4~5시까지 사찰에 도착해야 한다. 세면도구를 준비해야 하며 예약 필수다. 땅끝관광지 내에 모텔과 펜션 등 다양한 숙소가 밀집돼 있다. 해남군청 홈페이지(www.haenam.go.kr) 숙박정보를 참고할 것.


산사의 하루 체험, 달마산 미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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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2학기 ‘사회과탐구’ 교과서에는 ‘박물관 견학과 문화재 답사’ 단원이 있다. 이 단원은 절을 비롯한 문화재 현장 체험학습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다. 절에서는 문화재뿐 아니라 조상들의 종교생활도 체험할 수 있다. 5학년 2학기 ‘사회’ 교과서 ‘민속을 통해 본 조상들의 삶’ 단원도 조상들의 종교생활을 소개하고 있다.
송지면 서정리 달마산의 미황사는 신라 경덕왕 8년(749)에 창건된 사찰이다. 금인이 돌로 만든 배에 화엄경·법화경·비로자나불·문수보살 등을 싣고 가다가 짐을 끌던 소가 쓰러진 곳에 세운 사찰이라는 창건설화가 전해진다. ‘미황’이란 소가 쓰러지며 낸 아름다운 울음과 금인의 누런색을 뜻한다고. 창건설화는 대웅전 기둥받침에도 남아 있다. 기둥을 받친 네 개의 돌에 거북이·게 등 바다생물과 파도 문양을 새긴 것.
미황사의 아름다움은 새벽에 빛난다. 달마산의 준봉과 어우러진 절집이 달빛 아래에서 고요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절집의 하루는 새벽 4시 목탁소리와 함께 시작한다. 절집 사람은 가장 먼저 대웅보전에서 열리는 새벽예불을 드린다. 예불이 끝나면 아침 공양과 울력(사찰 경내 청소 등 협동 노동)이 이어진다. 울력을 마친 뒤 주어지는 자유시간에는 사찰 경내를 둘러보자.
미황사에는 보물 제947호인 대웅보전, 보물 제1183호인 응진전이 있다. 자연스레 벗겨진 소박한 단청의 대웅보전과 화려한 단청의 응진전을 비교해도 좋다. 해질 무렵 미황사는 새로운 아름다움을 뽐낸다. 절집 뒤로 펼쳐진 암봉이 지는 햇살에 붉게 물들어 화려한 황금빛을 발한다. 2월 말, 미황사로 오르는 길에서 만나는 동백꽃만큼이나 황홀한 풍경이다. 산 정상을 향한 등산로에도 동백나무가 빼곡하다.
문의 061-533-3521 www.mihwangsa.com
찾아가는 길 남리교차로로 돌아나와 해남읍 방향 18번 국도로 좌회전. 15km를 달려 해남교차로에서 내린 뒤 땅끝·완도 방향 13번 국도로 우회전. 약 20km 지나 방두리삼거리에서 미황사 방향으로 다시 우회전. 약 4.7km 정도 지나 서정리에서 미황사 방향으로 좌회전한 뒤 1.5km 올라간다.

1 미황사의 새벽 풍경. 달빛 아래 어우러진 달마산 준봉과 절집이 고요한 아름다움을 뿜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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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황사의 대웅보전은 보물 제947호. 자연스레 벗겨진 단청이 소박하다.
3 미황사 대웅보전 주춧돌에는 거북이, 게를 비롯한 바다생물과 파도문양이 새겨져 있다.

Day 2 봉수대 둘러보고 모노레일 타요~ 땅끝 관광지
3학년 2학기 ‘실험관찰’ 교과서에는 ‘빛을 이용하여 신호를 보내는 예’가 나온다. 과거 소식통 역할을 하던 봉수대 이야기도 그중 하나다. 봉수대는 나라의 위험을 전하는 가장 빠른 통신수단이었다.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불로 의사를 전달했다. 봉수 하나가 피어오르면 이상 없음을, 두 개는 적군이 나타났음을, 세 개는 적군이 국경에 접근했음을, 네 개는 적군이 국경을 넘었음을, 다섯 개는 적군과 전쟁 중임을 뜻했다.
봉수대는 삼국시대부터 사용되기 시작해 갑오개혁 때 폐지됐다. 조선 세종대왕 때 가장 활발하게 사용됐는데, 여진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4군6진을 만들며 그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한반도 최남단 땅끝에서도 봉수대가 보인다. 조선 초에 설치돼 고종 때 폐지된 봉수대를 해발 156.2m인 갈두산 정상에 복원했다.
땅끝관광지에는 약 50m 높이 횃불 모양의 전망대, 모노레일, 삼각뿔 모양의 땅끝기념비 등이 있다.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 전망대를 보고 바다 아래 땅끝기념비를 거쳐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나오는 코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모노레일 이용료는 왕복기준 어른 4천원, 청소년 3천원, 3세 이상 어린이 2천원. 이용시간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다. 전망대까지는 걸어서 50분 정도 걸린다. 땅끝전망대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료는 어른 1천원, 청소년 7백원, 어린이 5백원이다. 문의 061-533-4404
찾아가는 길 서정리로 내려와 삼거리에서 좌회전. 5.4km 진행해 77번 국도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 8.7km 정도 달려 땅끝 방향으로 우회전. 땅끝전망대·땅끝탑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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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한반도 최남단 땅끝마을에 위치한 삼각뿔 모양의 땅끝기념비.
5 땅끝전망대는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면 된다.

숲의 아름다움 만끽할 수 있는 곳, 두륜산도립공원
5학년 1학기 ‘국어’ ‘사회’ 교과서 등에는 ‘우리는 숲이 좋아’ ‘자연재해와 환경문제’ 등 숲을 주제로 한 글들이 실려 있다. 숲이 공급하는 맑은 공기와 녹색 댐의 역할 등 자연의 이점을 설명하는 것이다. 두륜산도립공원에서 아이와 함께 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혜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자.
해발 703m의 두륜산은 해남군의 주산이다. 여덟 개의 높고 낮은 봉우리가 병풍처럼 이어져 있다. 이 산은 두 가지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첫 번째는 케이블카를 타고 편안히 오르는 방법이다. 해발 638m까지 이어지는 1600m 길이의 국내 최장거리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봉우리 정상까지 10여 분을 걸으면 두륜산은 물론 탁 트인 바다까지 한눈에 내다볼 수 있다. 케이블카 이용시간은 오전 7시45분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요금은 3~12세 5천원, 13세 이상 8천원이다. 문의 061-534-8992
울창한 숲길을 걷고 싶다면 대흥사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사찰까지 걸어간다. 매표소에서 30분 걸리는 숲길은 사시사철 맑은 공기와 숲의 아름다움을 제공한다. 삼산면 구림리 대둔사는 신라 진흥왕 5년에 아도화상이 창건했다. 조선후기 불교문화의 산실로 경내에 대웅보전·천불전·표충사·동국선원·성보박물관 등 다양한 건물이 있다. 서산대사를 기리는 표충사를 지나 산길을 따라 오르면 초의선사가 머물렀던 일지암과 북미륵암으로 길이 이어진다. 대흥사 관람료는 어른 2천5백원, 청소년 1천5백원, 어린이 1천원이다. 문의 061-534-5502 www.daeheungsa.co.kr
찾아가는 길 땅끝전망대 입구로 돌아나와 해남읍 방향 77번 국도로 진입. 20km 정도 달려 13번 국도와 만나는 초호삼거리에 닿으면 해남·진도 방향 왼쪽 도로로 진입. 4.6km를 달려 806번 지방도와 만나는 구시교차로에 닿으면 화산·대흥사 방향 806번지방도로 우회전 진입. 7.5km 진행해 매정삼거리에서 대흥사 방향으로 우회전. 약 500m 전방 대흥사 쉼터 앞에서 좌회전하면 두륜산케이블카가, 직진하면 두륜산 대흥사 주차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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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두륜산은 숲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두륜산 대흥사의 초의선사상.
7 두륜산 대흥사의 3층석탑과 대웅보전.

여성동아 2009년 2월 5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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