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합문화공간 / Daily Project


청담동에 위치한 이동수 F·G 사옥 1, 2층에 복합문화공간이 생겼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가봤어요. 트렌디한 회벽 건물 앞에 서자 이국적인 테라스 카페가 눈에 띄더라고요. 깔끔한 인테리어로 꾸며진 내부로 들어서니 굴소스·핫소스·스파이시 등 수입 조미료가 진열된 모습이 보였어요. 앤디 워홀 작품의 소재가 됐던 감각적인 패키지의 캠벨수프도 있었고요. 카페 내부에 진열된 모든 상품은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카페에 편의점 개념을 더한 것이라고 해요. 생과일주스, 케이크, 커피 등의 메뉴도 5천~6천원대에 판매하고요.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카페를 통해 안쪽으로 들어가니 왼쪽으로는 전시회가 열리는 갤러리가, 오른쪽 안으로는 편집매장이 보였어요. 전시 준비로 공사 중인 갤러리를 지나 편집매장으로 들어가자 개성 있는 디자인의 옷들이 깔끔하게 진열돼 있더군요. ‘바바라 뷔’ ‘러브 섹스 머니’ ‘굴람 사키나’ ‘에틱’ ‘웨이크’ 등 20여 종류의 생소한 수입 패션브랜드를 판매하는데, 모두 사고 싶을 만큼 고급스럽고 예쁘더라고요. 지름신의 유혹을 참으며 2층으로 올라가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 매거진 라운지와 예약제로 운영되는 헤어숍이 자리하고 있더군요. 매거진 라운지에서는 국내 잡지뿐 아니라 수입 잡지와 컬렉션 북, 아트북을 볼 수 있어 신선한 기분이 들었어요. 나무로 만든 책상과 의자가 준비돼 있어 도서관에 온 듯 편안한 느낌도 들고요. 간간이 엄마 손을 잡고 온 아이들이 책을 읽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띄더라고요. 담소를 나누는 엄마들의 모습을 보니 모임 장소로도 손색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돈을 내지 않아도 되니 더욱 좋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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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강남구 학동사거리 아웃백 맞은편 문의 02-3218-8132~3, 3444-8132~3

▼ 닥터피시 카페 / 나무그늘


문을 열고 카페로 들어선 순간 사람들로 북적이는 강남역의 일반적인 풍경과 달리, 원목 소재를 활용해 내추럴하게 꾸민 실내 인테리어가 편안한 느낌을 줬어요. 셀프서비스 방식이라 자리를 잡은 뒤 메뉴를 주문하러 메뉴판이 있는 판매대로 갔지요. 메뉴로는 아메리카노·카푸치노·모카라테 등 다양한 종류의 커피, 캐머마일·라벤더·페퍼민트 등의 유기농 허브차, 요구르트·딸기·레몬 등의 젤라토,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수프 종류가 있는데, 가격이 4천~5천원대로 저렴하더라고요. 매장 한쪽 벽면에는 다양한 종류의 책과 잡지로 가득 채워진 책장과 무료로 먹을 수 있는 빵과 커피가 준비된 셀프바도 마련돼 있고요. 따뜻한 모카라테를 손에 들고 안쪽으로 들어가니 통유리를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닥터피시 체험 공간이 나왔어요. 이곳에서는 체험료 2천원을 내면 닥터피시 족욕을 즐길 수 있어요. 올챙이 크기만 한 닥터피시가 발의 각질을 뜯는 느낌이 처음에는 이상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오히려 시원한 기분이 들었어요. 15분 정도 족욕을 하고 나서 보니 발이 보송보송해 보이더라고요. 닥터피시 체험을 끝내고는 카페 안에 있는 네일관리실에서 손 관리를 받았어요. 매니큐어가 마를 동안 의자에 앉아 책을 읽다가 매장 안에 디스플레이된 예쁜 팬시용품과 소품도 구경했지요. 즐길 거리가 다양한 널찍한 실내를 둘러보니 아이와 함께 여유로운 오후 시간을 보내기에 딱~ 좋은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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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지하철 2호선 강남역 6번 출구로 나와서 교보타워 사거리 방향으로 직진 문의 02-599-1210

▼ 갤러리 카페 / 산모퉁이

지난해 인기리에 막을 내린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을 재미있게 봤어요. 특히 한성(이선균 분)의 집을 눈여겨봤는데 원래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게 됐답니다. 북악산 산책로로 가는 길을 따라 700m 정도 올라가니 ‘능금나무길 75 최한성’이라고 씌인 문패가 보이더군요. 저는 운동하는 기분으로 걸어서 올라갔지만 아이와 갈 때는 거리가 꽤 되니 자동차로 이동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주차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차를 길가에 대야 하는 게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요. 노란색 클래식 카가 인상적인 카페 마당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니 TV에서 본 익숙한 실내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앤티크한 느낌의 가구와 골동품으로 꾸며진 내부는 친구 집에 놀러온 듯 편안한 느낌을 줬어요. 전시된 골동품은 모두 카페 주인인 김의광 목인박물관장이 모은 것이라고 해요. 특히 좌식 테이블이 놓인 방은 여닫이문으로 돼 있어 모임장소로 좋을 것 같았어요.
1층을 둘러본 후 2층으로 올라가니 창밖으로 탁 트인 북악산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어요. 병풍처럼 펼쳐진 숲과 길게 뻗은 성벽을 보니 막혔던 가슴이 뚫리는 것처럼 상쾌한 기분이 들더군요. 메뉴는 커피와 주스 등의 마실 거리(5천~7천원대), 카레라이스(1만원), 와인(4만원~)이 준비돼 있어요. 카페에서 나와 능금나무 길을 따라 조금 위로 올라가면 북악산 산책로가 시작돼요. 여기서 조금 더 걸어가면 팔각정이 나오면서 오솔길을 걷는 듯 편안한 길이 이어지고요. 카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아이와 함께 북악산을 산책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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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1020버스를 부암동사무소에서 하차한 후 북악산 산책로로 700m 직진 문의 02-391-4737 www.sanmotoonge.com

▼ 플라워클래스 카페 / 폴·니나스 어드밴쳐

개성 넘치는 카페가 많기로 유명한 압구정동 도산공원 주변에 또 하나의 특별한 카페가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봤어요. 한적한 주택가 골목에 자리 잡은 이곳은 일반 주택을 개조해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더군요. 플로리스트 김선영씨가 개인 플라워숍을 운영하다가 약혼자인 가드너 이동원씨와 함께 문을 열었다고 해요.
카페 입구에 서자 액세서리와 허브 등이 진열된 미니가판대가 눈에 들어왔어요. 카페 주인장 김씨에 의하면 지인들이 하나둘씩 집에 있는 물품들을 가져다 놓고 판매하는 일종의 벼룩시장 같은 것이라고 해요. 카페 내부는 옛날 난로, 목재 테이블, 빈티지 느낌의 의자로 꾸며져 있어 편안하면서도 차분한 느낌이 들었어요. 커피와 주스(5천~6천원대) 등 마실 거리와 타이푸드(1만~2만원대) 등 음식도 맛있었고요. 플라워 클래스에도 참여할 수 있는데 제가 방문했을 때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한창 크리스마스 리스와 트리를 만드는 수업이 진행 중이더라고요. 얼른 의자를 가져와 수업에 참여해보니, 만드는 재미가 꽤 쏠쏠하더군요. 클래스는 김씨가 진행하는 플라워 클래스와 이씨의 가드닝 클래스로 나뉘어 일주일에 세 번(월·목·토요일) 열린다고 해요. 전화나 카페를 방문해 신청하면 되고, 가격은 한달에 20만원 정도(재료비 별도)예요. 아이와 함께 수업에 참여할 수도 있고요. 또 1인당 5만원 이상의 식사를 하면 무료로 장소를 대여해주니 개인 모임이나 파티를 열어도 좋을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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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논현동 도산사거리 폭스바겐 매장 뒤편 문의 02-549-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