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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2007 TREND

RETRO MOOD

기획·정윤숙 기자 / 진행·김희경‘프리랜서’ / 사진제공·Rex

2007. 11. 22

요즘 TV를 켜면 예전에 유행하던 것을 재현한 프로그램이나 복고풍 CF, 80년대풍 디스코까지 다양한 복고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방송이 자주 눈에 띈다. 올 시즌 유행하는 패션이나 뷰티 역시 40년대부터 70년대까지의 레트로 스타일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레트로(retro)란 과거의 지나간 시대를 그리워하며 현대에서 재해석한 문화 또는 스타일을 말한다. 과거에 대한 회상은 3040세대에게는 향수를, 1020세대에게는 과거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패션계는 물론 뷰티와 인테리어, 대중매체에 이르기까지 문화 전반에 떠오르고 있는 레트로 무드에 대해 알아보았다. “패션에서 진정한 창조의 시대는 1960년대에 끝났다.이후는 창조적 모방의 시대다.” - 비비안 웨스트우드(Vivienne Westwood)

RETRO STYLE
RETRO  MOOD

구찌, 발렌티노, 로베르토 까발리, 샤넬(왼쪽부터 차례로)


미래적이고 도시적인 퓨처리즘에 집중했던 디자이너들이 지난 시즌부터 과거의 스타일에서 영감을 얻고 있다. 특히 올 가을과 겨울의 캣워크는 40년대 흑백 영화 속 여배우들의 패션을 재현한 스타일들이 유독 눈에 띈다. 퍼프와 비딩 장식으로 어깨를 강조하고 와이드 벨트로 잘록한 허리선을 만든 구찌, 글래머러스한 이브닝드레스를 선보인 로베르토 까발리, 하이웨이스트의 와이드 팬츠로 40년대 매니시한 룩을 선보인 페라가모 등 해외 브랜드들의 패션쇼에서는 중성적이면서도 섹시한 매력이 넘치는 의상들이 대거 선보였다.
비바트렌드의 기획 팀장이자 패션 칼럼니스트인 김서나씨는 40년대를 대표하는 레트로 아이템으로 여성스러운 실루엣이 그대로 드러나는 펜슬 스커트를 꼽는다. 여기에 매니시한 느낌의 재킷이나 코트를 매치하고 빅사이즈의 벨트로 포인트를 주면 섹시하면서도 지적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레타 가르보나 리타 헤이워드가 입었던 이브닝드레스의 화려한 분위기를 그대로 연출하고 싶다면 새틴 소재의 블라우스나 원피스를 선택할 것. 백 디자이너 이호재씨는 “심플한 디자인의 원피스를 입더라도 소품만 적절히 활용한다면 레트로 스타일을 재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원피스는 보디라인이 드러나는 피트된 디자인을 선택하고 와이드 벨트와 롱 글러브, 뱅글을 매치한다. 여기에 손에 딱 쥐어지는 클러치백을 들고 복숭아뼈를 살짝 덮는 부티를 신으면 과하지 않으면서도 고혹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여성스러운 40년대 스타일이 부담스럽다면 샤넬, 막스마라 등에서 제안한 70년대 스타일에 도전해볼 것. 체크, 플로럴 등 복고풍 프린트 원피스나 브라운, 머스터드 컬러의 와이드 팬츠, 포근한 니트 티셔츠 등이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여기에 베레모와 부츠 등 소품을 더한다면 세련된 70년대 레트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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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린과 브라운, 그레이 패브릭이 패치워크된 라운드 네크라인의 루스한 원피스. 29만8천원 쉬즈미스.
2 와인, 체인, 기마를 모티프로 한 프린트 블라우스는 레트로풍 스타일로 제격. 리본 장식으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 가격미정 닥스.
3 서로 다른 크기의 원형 펜던트를 믹스한 볼드 네크리스. 가격미정 아즈나브로.
4 어깨선이 강조된 하프코트. 루스한 네크라인으로 여성스러움을 가미했다. 24만8천원 리스트.
5 레트로 스타일을 완성해주는 사각 프레임의 빅사이즈 선글라스. 45만원 끌로에.
6 부드러운 가죽의 질감이 돋보이는 블루 컬러의 롱 글러브. 가격미정 라튤by조선경.
7 투명한 스톤 장식이 복고적인 분위기를 내는 네이비블루 컬러의 펠트 헌팅캡. 4만8천원 예스비.
8 청록색과 펄감이 있는 실버 가죽이 믹스된 레이스업 부티. 가격미정 더슈.
9 톤 다운된 블루 컬러가 포인트인 더블 버튼 장식의 하이웨이스트 팬츠. 23만8천원 질슈트어트.
10 복고풍 옷차림에 포인트가 되는 뱅글. 가격미정 아기라보보니.
11 여밈 부분을 크리스털로 장식을 한 새틴 소재의 클러치백. 7만8천원 샤인·솔트.

사진·홍중식 기자
사진제공·Rex
의상·소품협찬·질스튜어트(02-540-4723) 리스트 쉬즈미스 예스비(02-3445-6428) 닥스(02-3447-7701) 샤인·솔트 끌로에(02-517-0071) 라튤by조선경(02-541-8674) 더슈(02-511-8158) 아기라보보니 아즈나브로(02-508-6033)
코디네이터·유민희

레트로 스타일을 대표하는 1930~50년대 패션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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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햅번, 베로니카 레이크, 잉글리드 버그만(두번째부터 차례로)


2007년 가을·겨울 시즌의 캣워크와 국내외의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스타들이 선보인 복고풍 패션은 영화산업이 번창하던 1930~50년대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던 여배우들에게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잉그리드 버그만, 리타 헤이워드, 마를렌 디트리히, 베로니카 레이크, 그레이스 켈리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여배우들의 스타일이 최근 레트로 열풍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많았던 당시, 여주인공들은 밀리터리룩이나 매니시룩을 즐겨 입었다. 그중 영화 ‘카사블랑카’의 잉그리드 버그만은 허리선이 강조된 트렌치코트를 입어 매니시하면서도 여성적인 매력을 한껏 뽐냈다. 어깨선을 강조한 재킷과 넉넉한 실루엣의 와이드 팬츠에 허리를 강조한 벨트를 매치하거나 가끔은 목선이 드러난 이브닝드레스로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매력을 한껏 드러내 인기를 모았다. 1930년대 영화 ‘모닝글로리’ ‘초대받지 않은 손님’ ‘겨울의 라이온’ ‘황금연못’으로 네 차례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연기파 배우 캐서린 헵번은 지적이면서도 강인한 이미지로 당대 여성들의 역할 모델이 되었다. 흐르는 듯한 웨이브 헤어에 심플한 디자인의 매니시한 수트를 즐겨 입던 그는 1985년 한 여성잡지로부터 “미국 여성들에게 처음으로 바지를 입힌 배우”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나는 나 자신을 위해 옷을 입는다. 이미지를 위해서도 대중, 패션, 남성들을 위해서도 아니다”라는 말을 한 영화배우 마를렌 디트리히 또한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여성으로 패션계에 많은 영감을 준 배우다. 1930년 독일영화 ‘푸른 천사’로 스타덤에 오른 후 할리우드로 건너가 영화 ‘모로코’ ‘금발의 비너스’ ‘상하이 익스프레스’ 등에 출연하면서 잉그리드 버그만, 그레타 가르보와 함께 유럽 출신 여배우로 할리우드의 황금기를 장식했다. 그는 중절모에 턱시도를 입고 낮게 깔린 허스키한 목소리로 중성적이면서도 강한 매력을 드러냈다.
1940년대 만인의 연인으로 기억되는 배우 리타 헤이워드는 군인들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 등장한 글래머러스한 핀업걸 이미지가 강하다. 1946년 ‘길다’ ‘상하이에서 온 여인’에서 차가운 매력으로 인기를 모은 그는 아름다운 금발과 육감적인 몸매, 과감한 스타일로 패션계에서 늘 주목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유럽에서는 ‘부도덕한 의상’이라며 비키니 착용을 금지했지만 할리우드의 그는 비키니를 입고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고, 인조 손톱이 생소하던 당시 길고 붉은색의 인조 손톱을 붙이고 다니기도 했다.
이외에도 우아한 이미지로 영화배우에서 모나코 왕비가 된 그레이스 켈리, 1950년대를 대표하는 섹시 아이콘 마릴린 먼로, 아름다운 금발머리로 유명했던 40년대 영화배우 베로니카 레이크 등이 레트로 스타일을 주도하는 패션 아이콘으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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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리니 먼로, 리타 헤이워드, 마를렌 디트리히, 그레이스 켈리(왼쪽부터 차례로)


사진제공·Rex

MAKE UP | H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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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레, 그리스챤 디올, 장진영, 디올 by 존 갈리아노(왼쪽부터 차례로)


40년대 할리우드의 흑백 영화를 재현하듯 레트로 일색이던 올 가을과 겨울 해외 컬렉션에서는 메이크업 역시 클래식함을 강조한다. 발렌티노, 디올 by 존 갈리아노, 구찌 등의 캣워크에서 창백한 피부에 붉은 입술을 강조한 모델들이 고혹적인 아름다움을 선보였다. 레트로에 대한 패션계의 향수는 슈에무라, 크리스찬 디올, 맥, 클리오 등 메이크업 브랜드의 가을, 겨울 메이크업룩으로도 이어졌다.
맥의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변영숙씨는 “매끈하고 창백한 피부와 붉은 입술, 깊은 눈매를 연출하는 것이 레트로풍 메이크업의 포인트”라고 말한다. 먼저 컨실러로 피부 결점을 가린 후 매트한 파운데이션을 얇게 펴 바르는데 자신의 피부톤보다 한 톤 밝은 색상을 고르면 보다 화사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고. 여기에 레드 계열의 진한 립스틱을 발라 복고적인 느낌을 강조하면 분위기 있는 레트로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
클리오의 수석 아티스트 송연비씨는 “아이라이너만 제대로 사용해도 깊은 눈매에 포인트를 준 레트로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펜슬 타입의 아이라이너를 사용해 평소보다 조금 더 굵게 그리는데, 이때 브라운이나 그레이톤의 아이섀도를 가볍게 펴 바르면 깊이 있는 눈매를 연출할 수 있다. 슈에무라의 수석 아티스트 박혜정씨는 “한국 여성의 눈은 폭이 넓지 않기 때문에 눈의 라인을 따라 가며 아이라인을 살짝 길게 밖으로 빼서 그려주는 것이 좋다”며 아이 메이크업 노하우를 소개했다.
풍성하고 윤기 있는 굵은 웨이브는 레트로 스타일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 이희 헤어·메이크업의 이희 원장은 “세팅기를 활용하면 집에서도 손쉽게 레트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머리카락의 볼륨을 살리기 위해 뿌리 쪽의 모발을 들어가면서 뜨거운 바람으로 잘 말려준 뒤 옆가르마를 타서 머리카락이 이마 옆으로 살짝 내려오도록 연출한다. 세팅기의 굵은 롤을 이용해 전체를 말아준 다음 나무 브러시로 여러 번 빗고 에센스를 뿌려 마무리하면 윤기 있는 레트로 헤어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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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눈매를 깊이 있게 표현하는 퍼플 컬러의 싱글 아이섀도. 750호 2만4천원 슈에무라.
2 피부톤을 매끄럽게 마무리해주는 브라운톤의 파우더 블러셔. 2만8천원 맥.
3 붉고 선명한 입술을 표현해주는 레드 컬러의 립 밤. 02호 2만3천원 비디비치by이경민.
4 선명하고 깊이 있는 눈매를 만들어주는 롱웨어 젤 아이라이너. 2만8천원 바비브라운.
5 얼굴을 화사하게 표현하는 리모델링 크림 파운데이션. 564호 5만5천원 슈에무라.
6 깔끔한 아이라인을 만들어주는 붓펜 타입의 아이라이너. 2만7천원 맥.
7 질감이 부드러운 펜슬 타입의 아이라이너. 2만3천원 메이크업포에버.
8 촉촉하고 매끄럽게 발리는 퓨어칼라 롱 라스팅 립스틱. 3만원 에스티로더.



제품사진·현일수‘프리랜서’
인물사진·홍중식 기자
사진제공·Rex
제품협찬·슈에무라(02-3497-9775) 비디비치by이경민(02-598-2858) 맥(02-3440-2762) 메이크업포에버(02-3446-4058) 에스티로더(02-3440-2772)

RETRO INTERIOR

복고풍 인테리어 소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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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빈티지한 컬러에 빨간색 바늘이 돋보이는 70년대 디자인의 주방용 저울. 400g까지 측정 가능하다. 6만8천원 마마즈자카.
2 원목으로 제작된 우아하고 고전적인 디자인의 티볼리오디오 모델원. 오디오계의 전설적인 발명가 헨리 크로스의 마지막 디자인으로도 유명하다. 20만원 한스무역.
3 나선형의 지지대와 옥수수 모양의 조명갓이 복고적인 분위기를 내는 램프. 조명갓은 좌우 360。, 상하 120。 회전한다. 12만원 레트로민트.
4 매끄러운 유선형 디자인이 돋보이는 화사한 옐로 컬러의 12인치 파나소닉 흑백 TV. 49만5천원 레트로민트.
5 70년대에 출시된 웨스턴일렉트릭사의 제품으로 일명 ‘도넛 전화기’라 불린다. 본체가 묵직해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 15만원 열대우림.
6 오렌지색 플라스틱 케이스의 이동식 레코드 플레이어. 케이스를 열면 뚜껑이 스피커로 변신한다. 35만원 레트로민트.
7 70년대 초기 디자인으로 노출과 초점을 수동으로 조절하는 폴라로이드 카메라. 빈티지 제품에 가죽을 덧입혔다. 25만원 열대우림.
8 복고풍 컬러의 플라스틱으로 본체를 감싼 70년대 이동식 타자기. 일반 타자기에 비해 무게가 가벼워 이동이 쉽다. 28만5천원 레트로민트.
9 1960년대 미국에서 유행하던 디자인을 그대로 옮겨온 크로슬리사의 레트로 CD 플레이어. 라디오와 알람시계 기능이 있다. 12만원 리얼심플.


사진·홍중식 문형일 기자 현일수‘프리랜서’
제품협찬·열대우림(www.tropicalrain.co.kr) 리얼심플(www.realsimple.co.kr) 레트로민트(www.retromint.com) 마마즈자카(www.mamaszakka.com) 한스무역(www.tivoliaudio.co.kr)

RETRO in TV

브라운관에 흐르는 복고 무드

RETRO  MOOD

요즘 TV에는 1970~80년대 한창 인기를 모았던 가수와 배우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옛날 사람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던 감성 코드들이 하나 둘 등장하기 시작했다.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는 15년 전 유행했던 콩트 ‘부채도사’를 21세기 버전으로 재해석해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SBS ‘일요일이 좋다-옛날TV’는 예전의 인기 드라마와 추억의 CF, 독특한 말투의 뉴스 등을 MC들이 직접 재현해 보는 재미와 아련한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대중문화의 복고 트렌드를 가장 먼저 예감케 하는 것은 유행의 최전선에 있는 광고라고 할 수 있다. 삼성 애니콜은 지난 여름 전지현의 미니스커트 CF를 통해 미니스커트 단속반이 있었던 70년대의 거리를 재현했다. 복고풍의 패션과 로큰롤 음악, 그리고 경찰을 피해 달아나는 여성의 이미지를 연출해 70년대 느낌을 코믹하게 재해석한 것.
뮤지컬 ‘그리스’를 패러디한 화장품 브랜드 에뛰드 CF도 주목할 만하다. 이 광고에는 부풀린 머리와 커다란 물방울무늬의 꽃분홍 원피스, 음악다방 DJ의 장발과 머플러 등 옛날 느낌이 물씬 나는 복고풍 패션이 등장한다. 신세대 스타인 고아라와 장근석은 이런 촌티 패션을 깜찍하고 세련되게 소화하며 젊은 세대들에게 복고에 대한 호기심을 부추긴다. 트로트풍의 신나는 음악을 배경으로 70년대 스타일로 단장한 현영과 정준호가 등장하는 하이마트 CF와, 찰리 채플린의 무성영화 시대를 재현한 아이비의 베이직하우스 CF 역시 복고풍 광고로 눈길을 모은다. 이외에도 헵번룩을 연상시키는 롯데카드 CF의 한가인이나, 북경의 천안문 앞에서 촌스러운 빨강 재킷을 입은 조인성의 국제전화001 CF처럼 광고 속 패션도 복고 무드에 한몫을 더한다.
한편 가요계의 복고 열풍은 80년대에 집중되어 있다. 컬러풀한 레깅스, 뽀글뽀글 부풀린 파마로 대변되는 디스코 음악은 원더걸스, 바나나걸, 바다 등의 젊은 여가수들의 앨범 컨셉트로 새롭게 등장했다. 원더걸스는 80년대 미국에서 유행하던 디스코풍의 가요 ‘Tell me’를 부르면서 일명 ‘뽀글파마’와 레깅스와 줄무늬 바지 등 촌스러운 80년대 복고풍 스타일을 귀엽게 소화해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싱글 앨범을 발표했던 바다 역시 영화 ‘플래시 댄스’의 주연 배우인 제니퍼 빌스의 퍼머 머리를 세련된 스타일로 응용한 ‘바다식 뽀글 파마’로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도 트로트를 디스코 버전으로 바꾼 수퍼주니어의 ‘로꾸거’ 음반처럼 젊은 세대를 위한 트로트 음악이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음악을 요즘 젊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하면서 레트로 스타일을 새로운 유행 경향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사진·현일수‘프리랜서’
사진제공·베이직하우스 애니콜 하이마트 에뛰드

RETRO SPOT
RETRO  MOOD

옛날 음악 들을 수 있는 LP 카페

묵직한 울림과 아련한 향수를 자아내는 옛날 음악은 그 선율을 듣는 순간 가슴이 뭉클해진다.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혼자 즐기는 MP3 플레이어가 익숙한 요즘에도 LP 음악에 대한 향수가 여전한 것은 아날로그 시대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최근 디지털 음악으로는 살려낼 수 없는 LP 음반만의 아날로그 감성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 사이에서 LP카페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예전에 즐겨 듣던 음악의 익숙한 선율과 정겨운 기타 소리를 찾는 발걸음이 점점 더 늘고 있는 것. 나이 든 사람들은 젊은 시절의 향수를 느끼기 위해서, 젊은층에서는 예전의 감성을 이해하고 옛날 음악을 감상하기 위해 LP 카페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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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5천여 장의 LP를 보유하고 있는 올드팝 카페. 광화문에 위치하고 있으며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다. 50, 60년대의 올드 팝송과 이문세, 김광석 등의 80년대 가요를 들을 수 있다. 문의 02-774-3886
비땅 3만장의 LP를 보유하고 있는 뮤직 카페로 인천시 계산동에 위치하며 70, 80년대 음악을 듣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인다. 신청곡을 적으면 전문 DJ가 정겨운 멘트와 함께 음악을 들려준다. 문의 032-554-7080
트래픽 60년대에 활동한 영국 그룹사운드의 이름을 딴 신사동의 뮤직 카페. 국적과 장르에 상관없이 록부터 트로트까지 다양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단골들이 가져온 옛 뮤지션의 사진들이 벽면을 채우고 있어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문의 02-3444-7359
산타나 산타나의 공연 사진과 함께 비틀즈, 애니멀즈, 산타나 등 유명 음반들이 카페를 가득 메우고 있다. 경희대 앞에 있으며, 재즈, 블루스, 올드팝 등 다양한 장르의 LP 음반을 4천장 이상 보유하고 있다. 문의 02-966-7535
마틸다 추억의 올드 팝을 감상할 수 있는 잠실에 위치한 LP 바. 1만 여장의 LP가 있으며 넓은 소파 좌석이라 편안한 분위기에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문의 02-423-3629
우드스탁 대학로 성균관대 근처에 위치한 바. 올드 락, 올드 팝, 옛날 가요를 들을 수 있으며, 3천장 정도의 LP를 소유하고 있다. 테이블 4개와 작은 바가 있는 아담한 공간으로 친구 또는 부부가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문의 02-762-4556
바 크로스비 양재천 카페거리에 있으며 재즈, 클래식, 올드팝 등 다양한 장르의 LP음악을 들을 수 있다. 바에 좌석이 따로 마련돼 있어 혼자서도 편하게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다. 문의 02-576-7754
홍대에 위치한 좌식 뮤직 카페로 목재 마루와 나무 테이블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커다란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보며 LP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운치를 더한다. 문의 02-332-7898


사진·현일수‘프리랜서’
촬영협조·밀워키(02-774-3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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