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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Part2 주식시장

애널리스트 3인이 꼼꼼히 일러주는 주식 투자 상세 가이드

‘올 하반기 주식 시장 동향, 유망 종목, 투자 전 체크 포인트…’

글·최은성‘자유기고가’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 ■ 도움말·김영익(대신증권 상무), 홍성국(대우증권 부장), 김세중(한국투자증권 선임 연구위원)

2005. 08. 03

5년 만에 주가지수 1000포인트를 돌파한 주식시장은 하반기에 어떤 흐름을 보일까. 주식이 유망한 재테크 수단이기는 하지만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다시 900포인트대로 떨어지지 않을까 싶어 주식투자가 꺼려진다는 의견이 많다. 하반기 주식시장 동향과 적절한 투자 전략을 애널리스트 3명으로부터 들어보았다.

애널리스트 3인이 꼼꼼히 일러주는 주식 투자 상세 가이드

올상반기 주식시장은 5년 만에 주가지수 1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미세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흐름은 이런 미세한 조정기를 마치고 다시 조금씩 상승세를 이어가는 추세.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증시를 ‘대체로 맑음’으로 예상하면서 연말에는 주가지수가 1100~1200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저점으로 떨어진다고 해도 950~970 선에서 멈출 것이라는 예상.
이 같은 낙관론은 중국 경기 과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부담, 미국 금리 인상 등의 불안 요인들이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를 두고 있다. 또한 무엇보다 국내 경기가 좋아지면서 내수 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상반기 중 악화되었던 기업의 수익성이 6월을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기업가치 재평가에 따른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저금리 구조의 정착과 주식투자 문화의 변화, 그리고 기관의 적립식 투자자금 유입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기관이 사면 주가가 오르고 기관이 팔면 주가가 떨어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 7조원이 넘는 적립식 펀드를 바탕으로 기관들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는 방증이다.
특히 주가지수 1000포인트를 넘었다고 해도 예전처럼 ‘묻지마 투자’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또한 1000포인트를 기점으로 심리적 저항이 발생하면서 주가하락이 이어졌던 과거와도 다른 분위기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식투자 문화가 장기투자로 변화하면서 주식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 투자전략은?
전문가들은 8월 초까지 1000포인트 다지기를 위한 숨고르기 양상이 진행되다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는 8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주가상승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주식에 투자하려면 늦어도 8월 초에 뛰어들어 일정기간 주식을 보유하는 ‘바이 & 홀드(Buy & Hold) 전략’을 구사할 것을 권하고 있다.


애널리스트 3인이 꼼꼼히 일러주는 주식 투자 상세 가이드

대신증권 김영익 상무는 “하반기의 주가는 과거와 달리 수직상승이 아닌 계단식으로 상승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타이밍을 놓쳤다고 해도 조정기에 주식을 사들이면 된다”고 조언했다. 하반기의 주가 흐름은 10~11월에 1100~1200을 찍으면서 12월에 조정양상을 보이다 내년 1~2월 사이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현재의 주식시장은 기관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기관들이 어떤 종목과 업종에 관심을 두고 순매수하는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 외국인들의 매매 패턴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최근에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매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므로 업종 분석에 자신이 없다면 기관이나 외국인이 많이 사들이는 종목을 눈여겨보았다가 비슷한 시기에 이를 사들인 후 그들이 팔자 주문을 낼 시점에 파는 것도 하나의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한 투자를 할 때 3개 종목 이상에 분산투자하는 것은 필수. 투자손실 위험을 피하기 위해 유망종목에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특히 매수할 때는 한 번에 사들이기보다는 주가의 상승 추이를 보면서 조정받을 때 3회 이상에 걸쳐 나눠 사고, 매도를 할 때도 역시 한 번에 팔기보다 목표치에 맞춰 3회 이상에 걸쳐 분산 매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한다.
전문가 3인이 공개한 특급 투자정보
전문가들은 하반기 장세를 이끌 유망한 투자 업종으로 상반기에 상대적으로 주가가 주춤세를 보였던 IT 관련주와 자동차 관련주를 꼽았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 반영되어 있는 금융 관련주나 내수 관련주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는 종목을 골라 선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애널리스트 3인이 꼼꼼히 일러주는 주식 투자 상세 가이드

▼ 금융 관련주
대체로 전망이 밝다. 은행주의 경우 최근 사상 최고 이익을 기록했던 1분기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하반기 들어 다시 상승세가 회복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자산 건전성이 높아졌고,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내수가 살아나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 대표 업종이란 게 공통된 의견. 대신증권 김영익 상무는 특히 그동안 저평가되어 왔던 기업은행과 지역 은행이지만 고객충성도가 높은 부산은행의 상승세를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세중 선임 연구위원은 우리지주와 대구은행을 추천했다.
증권은 주식시장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자금 유입에 따른 강세가 기대되지만 이미 상반기에 가격 상승폭이 커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다. 김영익 상무는 정부의 자본시장 육성책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볼 종목으로 삼성증권을 꼽았다. 대우증권 홍성국 부장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는 현대증권을, 김세중 연구위원은 우리투자증권과 배당금을 많이 주어 연수익률 9%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한국금융지주를 눈여겨볼 것을 조언했다.
보험주는 보장성 보험의 꾸준한 판매증가와 자동차 보험 관련제도의 개선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업종으로 꼽힌다. 김세중 연구위원은 현대해상과 삼성화재를 추천했다. 현대해상은 본격적인 온라인 판매가 시작되면서 기업이익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것. 삼성화재는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주가상승 여력이 가장 크고, 동양화재도 계열 분리 이후 성장세가 가속되고 있는데다 5% 수준의 배당률을 주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자동차 관련주
내수 부진과 환율 하락의 이중고에 시달렸던 자동차 업종은 그동안 미국, 중국 등에 생산기지를 신설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어가고 있고, 여기에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경쟁력이 점점 커지는 추세다. 또한 소형 자동차, 신형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내수 소비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 따라서 업종 대표주인 현대차는 물론 현대차의 최대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의 투자가치도 높다는 것이 애널리스트 3명의 공통된 분석이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그룹의 글로벌 확장 전략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김세중 연구위원은 “기아차도 최근 4개월간 주가 조정을 거치면서 주가상승 여력이 커지고 있다. 고유가 지속으로 신형 프라이드 판매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어서 관심을 가질 만한 종목”이라고 추천했다. 금호타이어도 중국 난징공장 확장 및 톈진공장 착공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어 관심종목에서 빼놓을 수 없다고.

▼ IT 관련주
주가지수 1000포인트 안착에 따른 기대업종으로 IT를 빼놓을 수 없는데, 그중에서도 디스플레이(TFD-LCD), 휴대전화 관련종목 및 인터넷 주가 주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업종 대표주인 LG전자가 유망하다는 게 전문가 3명의 공통된 의견. 이 외에도 김영익 상무와 홍성국 부장은 대형 우량주로 하반기 휴대전화 부문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삼성전자를 추천했다. 김세중 연구위원은 네패스, 소디프신소재, 파워 로직스를 눈여겨볼 만한 저평가 유망종목으로 점쳤고, 인터넷 관련종목으로는 악성 코드 제거서비스로 중국, 일본 등 해외시장까지 개척한 안철수연구소를 추천했다.

▼ 내수 관련주
내수주는 줄기세포, 신약개발, 고령화 진전에 따른 만성 성인질환 치료제의 수요증가로 제약주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또 경기부양에 따른 수혜주인 건설주와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도 주가상승이 전망되고 있다.
김영익 상무는 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수혜주로 제약주의 대표주자인 한미약품을, 김세중 연구위원은 대웅제약과 LG생명과학을 성장종목으로 손꼽았다. 건설주로는 초대형 건설사 중 하반기 가장 높은 이익증가 요소가 있는 현대건설을 김영익 상무와 김세중 연구위원이 동시에 추천했다. 김세중 연구위원은 또한 정부 차원의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과 7% 이상의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동부건설도 관심종목으로 꼽았다.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로는 김세중 연구위원이 초대형 멀티플렉스 CGV를 소유한 CJ엔터테인먼트를, 김영익 상무가 스포츠토토의 영업 정상화가 예상되는 오리온을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유통주는 상반기에 경기회복 기대감이 주가에 이미 반영되었기 때문에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세중 연구위원은 중국투자 효과가 하반기에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CJ홈쇼핑이 하반기에도 상승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철강주는 쌓여 있는 재고물량으로 인해 하반기에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 하지만 이를 역이용해 주가가 떨어졌지만 고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포스코에 투자하는 것도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들은 또한 해운 관련주는 중국 수출의 호조세가 여전하고 세계 경기도 회복세에 있어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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