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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과 저축 이용해 3억3천만원 모은 탤런트 김정현

“내집 마련 후 저축과 주식으로 분산 투자한 게 재테크 성공 비결”

■ 기획·최호열 기자 ■ 글·최은성 ■ 사진·김성남 기자

입력 2003.12.10 15:36:00

스무살 때부터 재테크에 관심을 가졌다는 탤런트 김정현.
그때부터 저축을 하기 시작해 5년 만에 내집마련에 성공했다. 또 지난 2월부터는 종잣돈 7천만원을 바탕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해 3천2백만원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신세대 연예인 중에서 재테크 잘하기로 소문난 탤런트 김정현이 털어놓은 저축과 주식투자 노하우.
주식과 저축 이용해 3억3천만원 모은 탤런트 김정현

현재 MBC 미니시리즈 ‘나는 달린다’에서 부드럽지만 열정적인 영화감독 역할을 맡고 있는 김정현(27)은 선 굵은 이미지와 안정된 연기력으로 사랑받고 있다. 또한 그는 연예계에서 재테크 얘기를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는 20대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2년 전에 25평형 빌라를 1억원에 분양받아 내집도 마련한 상태다. 처음에 1억원을 모으기 시작한 것은 20세 때부터. 스무살이면 남자로서 뜻을 세워야 할 나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어느 수필을 읽었는데 ‘남자는 집에서 나와 살아봐야 남자로서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글귀가 가슴에 와닿았어요. 독립을 하려면 내집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때부터 내집 마련 자금을 모으기 시작했죠.”
독립을 목표로 월 1백50만원씩 5년 동안 일반 저축을 이용해 모은 돈이 원금과 이자를 합쳐 1억원이 됐을 때 내집 마련에 나섰다. 처음엔 아파트를 구입하고 싶었지만 대출을 받아야 된다는 부담 때문에 빌라를 선택했다. 특히 그가 빌라를 구입한 화곡본동은 여의도나 일산 등 방송국과 가깝다는 장점도 입지선택에 한몫을 했다. 현재 그가 살고 있는 빌라는 시세가 1천만원 정도 오른 상태. 또한 별도로 저축해 모은 3천만원을 2년 전 둘째형이 서대문 지역에 비디오 가게를 인수하는 데 투자하기도 했다.
연기자들이 대부분 그렇듯 수입이 불규칙하지만 그는 가입한 정기저축이 4개나 된다. 월 1백만원씩 7년형으로 가입한 저축성 보험(만기 1억원)은 벌써 2년6개월을 부어 원금만 3천만원에 이른다. 데뷔 초창기부터 16만8천원씩 부은 10년형 저축(만기 2천만원)은 6년째 불입해 원금만 1천2백9만6천원이고, 8만원씩 부은 7년형 저축(만기 8백만원) 역시 2년6개월을 불입한 상태로 현재 원금만 2백40만원이다. 4만8천원씩 7년형으로 가입한 저축(만기 5백만원)도 벌써 5년이나 불입해 원금만 2백88만원에 이른다.
김정현이 가입한 저축의 특징은 모두 소득세가 면제되는 상품으로 비과세혜택의 장점을 100% 활용했다는 것. 현재 그의 저축 총액은 원금만 4천7백37만6천원에 이른다.
그의 지난 3년간 월평균 수입은 1천만원. 이중 정기저축 총액은 1백29만6천원으로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국민연금과 각종 세금 70만원, 운동비 1백20만원, 식비와 용돈 3백5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3백30만원은 비상금 형태로 자유저축에 불입하고 있다.
그는 또한 지난 2001년 5월부터 자유저축을 이용해 모은 약 7천2백만원과 4년전 내집 마련을 목표로 적립해두었던 청약예금을 해약한 돈 1천5백만원 등 총 8천7백만원의 돈을 갖고 있는데 이 돈은 최근 그가 주력하고 있는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기틀이 됐다. 청약예금을 해약한 이유는 내집을 마련한 상태라 4%에 불과한 은행저축에 돈을 묶어두기보다는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주식에 투자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주식과 저축 이용해 3억3천만원 모은 탤런트 김정현

김정현의 재테크 기본은 역시 저축을 통해 종자돈을 만든 것이다.


첫 종목은 초대형 블루칩인 삼성전자주. 약 5천8백96만원을 투자해 주당 26만8천원 하는 삼성전자 주식 2백20주를 매입해 45일 뒤 32만원씩에 팔았다. 1천1백44만원의 수익을 올려 투자원금 대비 수익률은 20%에 이른다. 또한 같은 기간에 약 2천7백30만원을 투자해 롯데삼강 3백주를 주당 9만1천원에 매입해 45일 뒤 12만3천원에 팔았다. 수익 9백60만원으로 투자 원금 대비 수익률은 35%를 상회한다.
그가 주식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둘째형의 권유가 컸다. 2년 전부터 비디오방을 운영하면서 소액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한 형이 짭잘한 수익을 올리는 것을 보면서 주식투자를 결심하게 되었다. 또 투자 타이밍도 적절했다.
지난 2∼3월은 북한핵 문제, 이라크 전쟁 등 악재가 많아 주가가 500 포인트 선으로 곤두박칠치던 하락장세였다. 주식 전문가들은 물론 고수들이 개인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하는 투자방식이 바로 주가가 하락장세에 치고 들어가라는 것이다. 김정현은 이런 투자 타이밍을 놓치지 않은 것이 첫 투자부터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배경이 됐다. 특히 초보 주식투자자라는 점에서 욕심부리지 않고 거래소 추천 우량주를 선택한 것도 안전성과 수익성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데 성공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감을 얻은 그는 투자원금 중 5천만원으로 1만8천9백원 하는 플래너스 주식 2천6백45주를 매입해 3일 뒤 2만4천원씩에 팔아 1천3백49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그후 이틀 만에 플래너스 주식이 2만2천원으로 떨어지자 다시 6천3백만원을 투자해 2천8백63주를 재매입해 2만7천원으로 오른 시점에서 전량 매도, 1천4백31만5천원의 수익을 거뒀다. 첫 투자원금 5천만원 대비 총수익은 2천7백79만5천원으로 수익률로 계산하면 55%가 넘는다.
플래너스는 코스닥에 등록한 엔터테인먼트&게임 유망주로 해외 기업 홍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외국인 투자자들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주식종목. 코스닥은 기업 성장성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들이 많은데 이를 발굴해 과감히 투자한 전략이 보기 좋게 성공한 경우다.
현재 그가 투자하고 있는 종목은 인터넷주인 00창투와 00투자. 3천8백40만원을 투자해 00창투를 1천2백80원에 3만주 구입했다. 또한 2천1백75만원을 투자해 00투자를 1천4백50원에 1만5천주를 매입했다. 현재 두 종목 모두 9백원대로 떨어져 약 30%의 손실을 입었지만 인터넷주는 겨울철에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므로 장의 흐름상 오를 가능성이 보이기 때문에 묶어둔 상태다.
약간의 손해를 보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9개월간 김정현의 주식투자 성적표는 흑자. 8천6백만원을 투자해 1천5백만원의 손실을 제외하고도 약 3천3백80만원의 수익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주위 동료들로부터 주식 고수 소리를 듣는다는 김정현의 성공비결은 뭘까? 우선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에서도 안정성과 성장성을 두루 갖춘 전자, 제과, 게임 등의 기업들 중에서 매출, 수익, 기업 자산가치, 거래 물량 등을 꼼꼼하게 따져 종목을 골랐다. 무엇보다 사자 주문을 내는 타이밍이 주가가 바닥을 쳤을 때를 선택했기 때문에 투자비용 대비 수익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매도 타이밍은 욕심부리지 않고 2회 정도 상한가를 쳤을 때 팔자 주문을 냄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었다.
특히 각 종목의 주가 차트의 흐름을 보면 계절주인가, 소외주인가, 유망주인가 등을 알 수 있다. 주가 차트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대표적인 종목이 계절주.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 음료수 등이 나오는 제과주는 겨울에는 주가가 약하지만 여름철에는 반드시 오르게 되어 있어 중기투자에 매우 적합하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주식과 저축 이용해 3억3천만원 모은 탤런트 김정현

김정현은 하루에 3번 주가 흐름을 관찰해 투자 전략을 세운다


그는 적어도 하루에 3회 정도 즉 개장 후, 점심시간 전후, 폐장 30분 전 등 주가의 흐름을 관찰한다. 이 시간은 주가의 흐름을 크게 좌우하는 외국인·기관 투자자들이 어디로 몰리는지가 나타나는 때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돈 모으기에 관심이 많게 된 이유는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했기 때문. 재활용품을 수집하시던 아버지를 따라 중3 때부터 공사장 아르바이트를 한 적도 있다는 그는, 어린 시절부터 스스로 돈을 벌어본 탓인지 재테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아는 연예인이다.
그는 돈은 아낄 땐 아끼고 쓸 땐 써야 경제가 돌아간다는, 소비와 저축 그리고 투자의 3박자를 고려해 재테크를 하는 스타일. 수입 중 저축은 정기저축과 자유저축을 합쳐 약 4백60만원 정도로 46%에 이르는 저축률을 보이고 있다. 골프나 식비 등은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꾸는 데 필요하기 때문에 아끼지 않지만 옷이나 시계 등 고가의 사치품은 절대 사양이다. 이는 불필요한 지출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는 것.
현재 그의 자산은 빌라 1억1천만원, 주식투자비 1억2천1백만원, 저축원금 4천7백38만원, 비디오가게 투자금 3천만원, 비상금 1천8백만원 등을 합쳐 총 3억2천6백38만원에 이른다. 자산 투자의 방식은 전문가들이 권하는 저축, 부동산, 증권의 3분법을 따르고 있다. 현재 자산 상태는 20대 중반의 나이를 감안하면 꽤 안정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35세까지 10억원 모으고 60세 쯤 1백억대 부자 되는 게 소망
그의 꿈은 세 가지. 초보 주식투자자를 위한 주식 관련 경제서적을 내는 것과 세미프로 자격증을 따서 골프선수로 데뷔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2년 후에는 자신의 사업을 하는 것이다. 업종은 먹는 장사로 약 3억원 정도의 규모로 창업을 할 계획이다. 먹는 장사를 택한 이유는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가능하다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바닷가를 다니면서 아직 서울에 소개되지 않은 먹을거리 아이템을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새로운 먹을거리 아이템이 뭐냐고 묻자 “아직은 공개할 단계가 아니다. 때가 되면 말하겠다”며 웃는다.
1백억원대 부자가 되고 싶다는 김정현. 일단 35세 전에 저축과 주식 그리고 창업을 통해 10억원을 모으겠다는 것이 첫 목표다. 또 40세가 되면 본격적인 사업가로 나서서 10억원을 종잣돈으로 해서 60세 전에 1백억대 부자의 반열에 오르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갖고 있다. 그가 사업가를 꿈꾸게 된 데는 연기자란 직업이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
“정년이 보장된 직업도 아니고 늘 캐스팅을 기다리는 것이 쉽지가 않아요. 연기자가 평생의 길이라고 생각하지만 멋진 모습으로 연기를 계속하려면 재정적인 안정이 절대적이죠. 또 남자 나이 마흔은 새로운 도전의 시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 ‘마흔 혁명’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여성동아 2003년 12월 4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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