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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pinkrun #amorepacific

A MORE Beautiful World

건강한 가슴, 아름다운 여성

editor Kim Min Jooㅣphotographer Park Hae Yun

2017. 10. 25

지난 3월 부산에서 시작된 핑크빛 물결이 유방 건강의 달 10월 서울에서 아름다운 피날레를 장식했다. 2001년 유방 건강 의식 향상을 위해 시작해 올해로 17년째를 맞은 ‘핑크런’은 우리의 소중한 가슴을 위해 꼭 관심을 가져야 할 행사다.

유난히 하늘이 맑고 푸르던 10월 15일 일요일 아침. 이른 시각이었지만 서울 여의도공원은 ‘2017 핑크런’ 마라톤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1만여 명 이상의 인파가 운집하면서 순식간에 핑크빛으로 물드는 장관이 연출됐다. 공원 곳곳에서는 친구와 연인, 가족 단위의 대회 참석자들이 핑크리본 모양이 그려진 분홍색 티셔츠를 입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손목과 발목에 보호대를 착용한 참가자들이 설렘과 긴장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모습도 보였고, 양쪽 볼에 핑크리본 스티커를 붙인 채 엄마 아빠의 손을 꼭 잡고 해맑은 표정을 짓는 아이들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잠시 후 마라톤 참가자들이 번호표를 가슴에 부착하고, 가방과 겉옷 등을 물품 보관소에 맡긴 후 출발선으로 집합하기 시작했다. 이어 2017 핑크런 마라톤 대회의 출발을 알리는 안내 멘트가 나오자 참가자들은 “파이팅!”을 외치며 서로를 응원했다. 사회자가 “10km 코스 참가자들 출발!”이라고 외치자 도로를 한가득 메웠던 참가자들이 앞다투어 경쾌하게 달리기 시작했다. 아침햇살을 한가득 받으며 뛰는 참가자들 머리 위로 형형색색의 폭죽이 터지며 2017 핑크런 축제는 그 화려한 서막을 열었다.

핑크런은 여성들의 유방 건강 증진을 위한 아모레퍼시픽 핑크리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존의 행사명은 ‘핑크리본 사랑마라톤’이었으나 올해 초 공모를 통해 ‘핑크런’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매년 부산, 대전, 광주, 대구, 서울 등 5개 도시에서 마라톤 대회를 개최, 참가비(1인 1만원) 전액을 한국유방건강재단의 저소득층 수술 치료비 지원 사업에 기부한다. 지난해까지 30만5천3백66명이 참가해 32억8천여만원의 기부금을 조성했으며, 이 기금으로 9백36명의 환자들이 수술을 받았다.



   
17년째 전국 5개 도시에서 개최되는 러닝 축제
이날 여의도공원에서 출발해 10km, 5km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들은 40여분이 지나자 행사장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밝은 표정의 참가자들 양손에는 주최 측에서 마련한 빵과 음료 등의 간식과 완주 메달이 들려 있었다.



때마침 5km 코스를 완주한 4명의 여성이 목에 완주 메달을 걸고 숨 가쁜 표정으로 행사장에 들어섰다. 이들 중 박미향(36) 씨는 “수영을 다니는 친구들과 좀 더 의미 있는 운동을 하고 싶어서 이 대회에 참가했다”며 “아주 뛰어난 기록(46분)은 아니지만 완주해서 뿌듯하다. 이 대회 덕분에 유방암 환우들에 대한 관심과 자가 검진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로 3번째 이 대회에 참가했다는 이지혜(30) 씨는 남편과 30개월 된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5km 코스를 완주했다. 이씨는 “아이와 함께 달리니 기분이 좋고 무척 상쾌하다”면서 “특히 결혼을 하고 나니까 유방암 예방 캠페인이라는 대회의 취지가 더욱 각별하게 와 닿는다. 자가 검진 방법 등 좋은 정보까지 많이 알아갈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마라톤을 완주한 참가자들이 축제처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 행사와 풍성한 이벤트, 포토존 등이 준비돼 있었다. 이와 함께 행사장 한쪽에서는 유방 질환에 대한 무료 상담과 무료 검진, 유방 자가 검진 강좌 등을 진행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친구와 함께 핑크런에 참가한 이지영(26) 씨는 “그동안 유방 자가 검진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오늘 배운 방법대로 검진을 해보니 가슴에 멍울이 만져졌다”며 “앞으로 유방 건강에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했다.

1회부터 빠지지 않고 이 대회에 참가해온 김지원(53) 씨는 이번에는 남편, 아들과 며느리, 두 딸과 함께했다. 김씨는 “유방 건강검진을 받고, 운동으로 건강도 챙길 겸 해서 1회부터 매년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면서 “마라톤으로 가족 화합도 다질 수 있어 1석 3조의 효과가 있다”고 즐거워했다.

아울러 이번 핑크런 대회의 후원 브랜드인 헤라(HERA)에서는 메이크업 서비스와 소정의 선물 증정 이벤트, 아리따움에서는 참가자들을 위한 피부 진단 서비스 등의 부대 행사를 진행해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 대회장에 마련된 ‘핑크포토 꾸미기 부스’에서는 다양한 소품과 포토월을 활용해 핑크 드레서상에 응모할 수 있도록 했고, 안내 리플릿에 마련된 ‘핑크 스토리’ 페이지에 메시지를 꾸며서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푸짐한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 등도 준비됐다 .

행사장 한쪽에서는 덕성여대 교수 겸 한국유방건강재단 김승민 이사의 핑크리본 전시회가 열렸다. 이 전시는 핑크리본의 상징적인 비주얼을 활용해 대중들에게 캠페인의 취지를 알리고 유방암 예방 의식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교수는 마라톤 참가자들이 입을 티셔츠를 직접 디자인하는 등 재능 기부를 통해 여성 건강 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김 교수는 “2012년 한국유방건강재단 이사로 선정되면서 핑크런 마라톤 대회 티셔츠를 디자인하게 됐는데, 매년 2만4천 명의 참가자들이 내가 디자인한 셔츠를 입고 뛰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내가 가진 작은 재능이 이렇게 활용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교수는 “4년째 핑크리본 전시를 열고 있는데, 이번에는 한국유방건강재단의 희망과 약속을 의미하는 ‘자물쇠’를 모티프로 했다”며 “이를 계기로 더 많은 여성들이 유방 건강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성들이 자신의 몸에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하다


행사장에는 유방암 환우들을 위한 자리도 별도로 마련됐다. 서울 대림성모병원 유방암 환우회 ‘아이리스’에서도 30여 명이 단체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아이리스 회장 임지혜(57) 씨는 2013년 유방암 수술을 받고, 서로의 아픔을 다독이고 친목을 다지기 위해 환우회 활동을 하고 있다. 임씨는 “유방암 예방과 여성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이번 대회에 참석했다”며, “핑크런 마라톤 대회를 통해 뛰면서 걸으면서 새로운 삶을 설계하게 됐다. 이런 대회가 앞으로 더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아이리스에는 눈에 띄는 환우가 한 명 있었다. 올해 70세인 임성빈 할아버지는 “지난해 건강검진차 병원에 들렀다가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면서 “남자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남자들 사이에도 유방암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유숙(55) 씨도 지난해 3번의 유방암 수술을 받고 올해 9월까지 항암 치료를 마친 환우다. 허씨는 “유방암 진단을 받기 전부터 이 대회에 대해 알고 있었는데, 막상 내가 유방암에 걸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이 대회를 통해 여성들이 자기 몸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내의 유방암 투병을 지켜보던 남편 이병운(63) 씨 역시 “아내가 투병하는 모습을 보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었다. 지금은 치료도 잘 끝났으니, 운동을 통해 관리를 잘하는 일만 남았다”며 “아내와 함께 병원을 다녀보니 젊은 여성 환자들도 많은 것 같았다. 이런 대회를 통해 여성들이 미리미리 건강검진을 잘 받아서 유방암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지난 2000년 비영리 공익 재단인 한국유방건강재단을 설립해 핑크리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이와 같은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20만 여성의 건강과 웰빙, 경제적 역량 강화를 지원해 전 세계 여성의 삶을 아름답게 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유방암 조기 검진이 답이다!



Q 핑크런은 어떤 대회인가요.
이 대회는 한국유방건강재단이 아모레퍼시픽의 후원으로 여성의 유방암 예방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한 행사입니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여성들이 유방암에 많이 걸릴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자가 검진으로 조기 발견되면 치료를 잘 할 수 있다는 걸 알리는 건강 운동 대회입니다.

Q 벌써 17년째 대회를 진행해오고 있는데, 올해 핑크런의 특징은 뭔가요.
매년 이 대회를 전국 5개 도시에서 진행하는데, 올해 서울에선 1만 명 이상이 참가해 여의도를 핑크빛으로 물들였습니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과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늘어나면서, 밝고 건강한 축제처럼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17년 동안 캠페인을 진행해왔는데, 유방암 예방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나요.
유방암 예방 캠페인을 진행하기 전인 2000년에는 유방암에 걸린 여성의 5년 생존율이 65%였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5년 생존율이 90%에 달합니다. 이런 캠페인 등을 통해 유방암 조기 발견이 많아지면서 완치율이 높아졌다는 뜻이죠. 핑크런이 여성들의 생존과 건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Q 유방암 예방을 위한 자가 검진 방법을 소개해주신다면.
아모레퍼시픽과 한국유방건강재단은 ‘아리따운 내 가슴愛 333’ 자가 검진 캠페인을 실행하고 있는데요. 생리가 끝나고 3일 후, 3개의 손가락을 이용해, 3번의 둥근 원을 그리면서 자가 검진하는 것입니다. 유방에 멍울이나 유즙, 피부 변화, 흠집 등의 증상이 보일 때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쉽고 간단한 생활 속 유방 자가 검진으로 유방암을 조기 발견, 치료할 수 있습니다.

Q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습관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습관과 영양 상태가 서구화되면서 유방암이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암은 생활 습관으로 인한 질환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우리 생활 방식을 건강하게 바꾸는 게 매우 중요한데, 이렇게 밖에서 활동하고 운동하는 것은 건강에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고칼로리 음식을 자제하고, 술과 담배를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유 수유도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여성들이 마음 놓고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사회 분위기와 모유 수유 문화가 확산되길 바랍니다.  

Q 앞으로 핑크런 대회가 어떻게 발전하길 바라나요.  
핑크런은 유방암 예방 행사로 시작됐지만, 이제는 여성들의 전체적인 건강에 관한 행사로 발전했습니다. 유방암도 예방하고, 가족이 함께 뛰면서 건강의 소중함을 생각해보는 행사가 되면 좋겠습니다. 




유방암 발병 현황
유방암은 세계 전체 여성 암의 23%를 차지하며 여성 암 중 최다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한해 발생하는 유방암 환자 수는 1996년 3천8백1명에서 2010년 1만6천3백98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유방 자가 검진의 필요성
유방암 역시 다른 암들과 동일하게 0~4기로 진행에 따른 병기가 구분된다.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의 약 1/3은 아무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검진 시 유방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기(0~2기) 발견해 이를 치료할 경우 완치율이 90%를 상회하므로 조기 검진이 중요하다.  

유방암 조기 발견 위한 유방 자가 검진 3단계1단계: 거울을 보면서 눈으로 관찰하기 (평상시 유방의 모양이나 윤곽의 변화를 비교)
- 양팔을 편하게 내려놓은 후 양쪽 유방을 관찰한다.
- 양손을 머리 뒤쪽으로 올려 깍지를 낀 자세를 취한 다음 팔에 힘을 주고 가슴을 앞으로 내민다.
- 양손으로 허리를 짚고 어깨와 팔꿈치를 앞으로 내밀면서 가슴 조직에 힘을 주고 앞으로 숙인다.

2단계: 서거나 앉아서 촉진하기  (로션 등을 이용해 부드럽게 검진)

- 검진하는 유방 쪽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고 반대편 2, 3, 4째 손가락 첫 마디 바닥 면을 이용해 검진한다.
- 유방 주위 바깥쪽 상단에서 원을 그려가며 안쪽으로, 반드시 쇄골의 위아래 부위와 겨드랑이 밑에서부터 검진한다. 동전 크기만큼씩 약간 힘주어 시계 방향으로 원을 그리고 좀 더 작은 원을 그리는 식으로 한 곳에서 3개의 원을 그린다.
- 유두 주변까지 작은 원을 그리며 만져본 후에, 유두의 위아래와 양옆에서 안쪽으로 짜보고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있는지 확인한다.

3단계: 누워서 촉진하기 (자세를 바꿈으로써 2단계를 보완, 문제 조직 발견)
- 편한 상태로 누워 검사하는 쪽 어깨 밑에 타월을 접어서 받친 후 검사하는 쪽 팔을 위로 올리고 반대편 손으로 2단계의 방법과 같이 검진한다.

director Kim Myung Hui  designer Kim Young Hwa
사진제공 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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