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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WHY

예능 신 스틸러들의 삭발 공약

editor 김명희 기자

2017. 01. 17

#꽃놀이패 #조세호 #유병재

SBS 예능 프로그램 〈꽃놀이패〉가 주말 리모컨 경쟁에 뛰어들었다. 파일럿에서 시작해 3개월 만에 정규 편성을, 이어서 다시 4개월 만에 예능 프로그램의 격전지인 ‘황금 시간대’에 입성한 것이다. 〈꽃놀이패〉가 이처럼 짧은 기간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데는 예능 대세인 조세호(35)와 유병재(29)의 공이 크다.

〈꽃놀이패〉는 이들 외에 안정환, 이성재, 서장훈, 강승윤 등 6명의 멤버가 2박 3일 동안 꽃길 팀과 흙길 팀으로 나뉘어 극과 극의 체험을 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꽃길 팀에는 안락한 숙소와 훌륭한 식사, 럭셔리한 체험의 기회가 주어지는 반면 흙길 팀 앞에는 고생길이 펼쳐진다. 출연자들을 꽃길 팀과 흙길 팀으로 나누는 것은 시청자들의 실시간 투표. 하지만 이외에도 출연자들에겐 추첨을 통해 본인을 포함한 다른 사람의 팀을 바꿀 수 있는 금색 환승권이 제공된다. 제작진이 매회 다른 방식으로 출연자 단 한 명에게 제공하는 은색 환승권은 본인을 제외한 다른 사람의 팀만 바꿀 수 있다. 따라서 멤버들은 자신이 꽃길 팀에 있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누가 어떤 환승권을 갖고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꽃길로 가기 위해 눈치작전을 벌이며 배신과 음모, 반전을 거듭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키포인트.

멤버 중 유일한 전문 예능인 출신 조세호는 매번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는 신 스틸러다. 꽃길 팀에 있을 땐 허세 가득한 모습으로, 흙길 팀에선 비굴하기 짝이 없는 모습으로 웃음을 연출한다. 운명 투표에서 거의 대부분 흙길에 당첨되는 불운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이에 반해 작가 출신 유병재는 ‘유갈량’이라 불릴 정도로 눈치가 빠르고 판세를 잘 읽는다. 방송 초반엔 제작진의 습관을 눈썰미 있게 포착해 3번 연속 금색 환승권을 뽑기도 했다. 안정환이 그의 잔머리에 대해 “기가 막히다. YG 엔터테인먼트에서 유병재를 데려간 이유가 있다”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

두 사람의 활약에도 주말 예능 프로그램 막내인 〈꽃놀이패〉의 시청률은 아직 4% 수준으로 동시간대 꼴찌다. 이에 조세호와 유병재가 살신성인 시청률 공약을 내걸었다. 조세호는 “시청률 10%가 넘으면 5mm만 남겨두고 삭발을 감행하겠다”, 유병재는 “머리와 수염을 삭발할 것”이라고 선언한 것. 조세호와 유병재의 화끈한 변신을 기대한다면 〈꽃놀이패〉를 본방 사수해 보자.



사진 제공 SBS
디자인 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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