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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든책방’ 낸 노홍철 “하고 싶은 거 하thㅔ요”

글 · 정희순 | 사진 · 지호영 기자 | 디자인 · 김영화

입력 2016.08.02 15:56:25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 어렵게만 느껴지는 이 주제를 너무도 심플하게 외치는 남자가 있다. 불쑥 해방촌 한구석에 자신과는 어울리지 않을 법한 서점을 내고는 MBC FM4U 〈굿모닝FM 노홍철입니다〉에서 매일 아침 “하고 싶은 거 하세요”를 외치는 남자, 방송인 노홍철을 만났다.
‘철든책방’ 낸 노홍철  “하고 싶은 거 하thㅔ요”
방송인 노홍철(37)에게는 별명이 참 많았다. 사람들은 일반인과는 확연히 다른 복장에 특이한 행동을 하는 그를 두고 ‘돌+아이’라고 부르는가 하면, 살이 쪘을 땐 ‘비만 원숭이’, 유달리 큰 코 때문에 ‘한라봉’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다른 멤버들을 속이고 놀리는 데 재주가 좋아 ‘사기꾼’ ‘배신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붙은 적도 있다. 하지만 그는 한결같이 자신을 ‘럭키 가이’라 칭했다. 그래야 어떤 상황이 와도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생긴다면서.

지난 7월 8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 사거리 한복판에서 만난 방송인 노홍철은 여전히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사는 ‘럭키 가이’였다.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MBC FM4U 〈굿모닝FM 노홍철입니다〉(91.9MHz)의 공개방송을 위해 이곳에 나타난 그는 트레이드마크인 금발머리에 체크 패턴의 베레모를 매치한 차림이었다.

“오늘 공개방송 현장에 와주실 분들이 계실까 떨리고, 걱정되고, 설레서 잠을 못 잤습니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네요! 아시죠? 저 길바닥에서  방송 시작한 거. 오늘 초심으로 돌아가서 즐기고 느끼며 함께하겠습니다. 가는 거야!”

지난 5월부터 전임 DJ 전현무에게 바통을 이어받아 진행자가 된 노홍철은 매일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실시간으로 청취자들과 만나고 있다. 2014년 음주 운전으로 적발돼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후 MBC에 다시 입성하기까지 꼬박 1년 6개월이 걸린 셈이다. 친정 같은 MBC에 돌아온 것이 그로서는 무척 뜻깊은 일일 터. 한동안 SNS를 접었던 그는 라디오 DJ를 맡은 이후 받은 MBC 출입증 사진을 자신의 복귀 후 첫 게시물로 올렸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고, 제 그릇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DJ를 맡게 되면서 제작진과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40대를 바라보는 시점에 생각도 많아지고 진중한 면도 생겼지만, 방송에선 원래 노홍철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전임 DJ인 전현무 씨처럼 보여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을 해봤는데, 청취자분들을 집에 초대하고 모닝콜을 해주는 이벤트 등을 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실현이 되진 않겠죠?”



지난 5월 MBC 신입 DJ 기자간담회에서 그가 한 말이다. 그의 오랜 팬들 입장에서도 긍정 에너지로 가득 찬 그의 목소리를 매일 들을 수 있어 반갑다.

‘홍디’로 변신한 노홍철의 클로징 멘트는 “하고 싶은 거 하세요”다. 사실 그가 이 멘트를 클로징 때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심야시간대 라디오 프로그램의 클로징 멘트 역시 “여러분, 하고 싶은 거 하세요, 뿅!”이었다.

공개방송을 마친 노홍철에게 “요즘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게 돼 무척 신나겠다”며 인사를 건넸다. 그는 “좋지요. 그런데 쉴 때도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하며 특유의 너털웃음을 지어 보였다.  



‘철든책방’ 낸 노홍철  “하고 싶은 거 하thㅔ요”
뜬금없이 책방도 낼 계획이란다. 그는 최근 SNS에 ‘철든책방’이라는 이름으로 계정을 하나 더 만들고는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쉽게 책에 다가갈 수 있는 책방으로 만들겠다’는 소개글을 올렸다. 철든책방은 독립 출판물을 비롯해 자신이 직접 고른 책들과 다양한 상품들을 구비할 예정이다. 그는 두 번째 게시물에 이웃이 도와줘 만들었다는 철든책방의 로고 사진을 올리며 ‘역시 하고 싶은 거 하는 건 신난다’라는 글을 남겼다.

철든책방이 위치한 곳은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는 해방촌(서울 용산구)이다. 직접 가본 이곳은 현재 한창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이다. 구불구불 해방촌의 골목길을 지나 꽁꽁 숨겨진 보물 같은 곳을 찾아가니 노홍철의 커다란 얼굴 조각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인근에 위치한 이태원과 경리단길 인기의 여파와 내년부터 시작되는 용산공원 개발 호재로 이미 해방촌의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랐다. 현재 평당 2천5백~3천만원이라는 비교적 높은 선에 거래되고 있음에도 매물이 없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해방촌은 동네가 가진 역사적 의미와 분위기 때문에 ‘변화’를 원하는 연예인이나 아티스트들이 자주 찾고 있다. 이번에 책방을 여는 노홍철 씨도 해방촌의 매력에 빠져 지금 살고 있는 압구정을 떠나 아예 이곳으로 이사하고 싶어 한다”고 귀띔했다.

해방촌 입성을 앞둔 노홍철은 인생의 변화를 원하는 걸까. 그는 시크하게 ‘노홍철이 들어 있는 책방’이라 소개했지만, 사실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건 한층 ‘철이 든 노홍철’이 아닐까. 





여성동아 2016년 8월 6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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