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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BLOOMING

어때, 귀엽지?

기획 · 안미은 기자 | 진행 · 배보영 프리랜서 | 사진 · REX | 디자인 · 최정미

2016. 05. 11

여성복에서 리본이 대수로운 아이템인가 싶겠지만, 이번 시즌 리본이 특별한 존재로 등극했음을 알 수 있다. 엘리사브, 올림피아 르 탱 쇼는 가느다란 끈으로 초커의 열풍을 이어받았다. 구찌는 컬렉션이 온통 ‘리본리본’하다. 커다란 선물 포장처럼 과장된 리본 블라우스부터 셔츠의 타이 자리를 차지한 리본 끈은 물론 가방의 스트랩까지, 리본 천국이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프로엔자 스쿨러는 무채색으로 컬렉션을 꾸렸지만 시크하기보다 오히려 사랑스럽다. 리듬감 있는 실루엣의 옷에 신의 한 수처럼 장식한 리본 덕분. 성숙한 여인의 이미지 같던 페라가모에서 젊고 싱그러운 기운이 돋아나는 이유도 리본 장식이다. 재킷의 긴 소매와 드레스의 어깨끈, 치맛단, 바짓단, 그리고 슈즈까지 리본이 사용되지 않은 곳이 없다. 질샌더, 자크 뮈스 등 모던함이 묻어나는 직선 라인의 재킷에 가냘프게 휘날리는 리본 끈은 매니시 룩도 말랑말랑한 분위기를 낼 수 있음을 증명한다. 뭔가 허전하다 싶을 때, 소녀처럼 어려 보이고 싶을 때, 망설이지 말고 리본을 활용하자. 예쁘게 매듭을 만들지 못해도 상관없다. 봄바람에 살랑거리는 리본 자락이 꽃밭을 날아다니는 나비처럼 사랑스러워 보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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