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올해로 설립 60주년을 맞았다. 1964년 한국 부산에서 시작한 이 교회는 현재 전 세계 175개국에 7800여 교회, 370만 신자가 있는 글로벌 교회로 성장했다. 하나님의 교회의 성취는 단지 양적 성장에 그치지 않는다. 전 세계를 무대로 재난구호·환경보호·헌혈 등 사회공헌 활동, 미래세대를 위한 인성교육,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과 ‘진심, 아버지를 읽다’전, ‘메시아오케스트라’ 희망콘서트 등 문화 활동을 펼쳐 지구촌을 더 따뜻하고 살 만한 곳으로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3대 정부 대통령상은 물론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과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등을 수상했으며, 최근에는 지구 반대편 페루 국회에서 수여하는 최고의 영예인 국회 훈장을 받았다.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2016년 12월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에 교회로는 최초로 초청받아 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영예로운 자리에서 교회를 대표해온 김주철 목사는 “영광스러운 상들의 주인은 좋은 가르침을 주신 하나님, 그리고 좋은 가르침을 잘 받아들이고 실천에 옮겨준 우리 성도들이다. 아무리 좋은 가르침을 전파한다고 해도 따르는 사람들이 실천을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저는 그저 심부름하는 사람에 불과하다”며 하나님과 신자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하나님의 교회가 지난 7월 페루 국회 훈장을 받았습니다.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수여식에 직접 다녀오신 걸로 아는데 현지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먼저 큰 상을 허락하신 엘로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날은 페루 국회가 회기를 마치는 날이었습니다. 오전에 차기 국회의장을 선출하고, 오후에 1시간 정도 저희를 위해 특별히 훈장 수여식을 열어주었습니다. 목회자와 현지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페루 국회의장과 부의장, 국회의원 및 관계자들이 그간 페루에서 진행한 하나님의 교회의 봉사와 선행을 치하하고 수훈을 축하해줬습니다. 저희가 오케스트라와 중창단 공연으로 답례했고, 국회 측에서 케이터링도 제공해주어서 마치 성대한 잔치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페루는 가톨릭 국가인데 타 종교 단체에 훈장을 준다는 게 놀랍습니다.
종교적인 차원을 떠나서 사회에 여러 가지 기여한 부분이 인정되어 지역 국회의원들과 자치단체장들이 추천을 많이 해주신 것 같습니다. 수여식 때 많은 분이 종교 단체에 훈장을 주기는 처음이라면서도 “하나님의 교회가 페루 국민들을 위해서 해온 자원봉사의 공로를 인정하는 건 우리로서 매우 중요한 일”이고 “많은 이에게 삶의 변화를 일으킨 종교 단체가 마땅히 받아야 할 상”이라고 격려해주더군요. 1998년 페루에 하나님의 교회가 설립된 후로 지난 20여 년간 이웃돕기, 긴급구호, 환경정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이 이뤄졌습니다. 이번 훈장 수훈은 페루 국회가 그 모든 공로를 인정했다는 의미여서 무엇보다 뜻깊다 여겨집니다.
올해가 하나님의 교회 설립 60주년을 맞는 해라 더 의미 깊고 감회가 새로울 듯합니다. 그동안 많은 일을 하셨을 텐데,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을 꼽자면 어떤 게 있을까요.
교회가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성장·발전한 것이 무엇보다 보람이지요. 한국도 그렇지만 해외를 방문해보면 각국 하나님의 교회가 초창기보다 많이 건립됐고, 성전마다 하나님 말씀 안에서 기쁨과 행복을 찾은 아름다운 성도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류 구원을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 고난을 감내하시며 전해주신 새 언약 복음이 온 세계로 전파돼 하나님의 예언대로 민족들이 몰려오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구원받고 새 삶을 얻어 기쁨과 행복 속에 살아간다는 데 가슴이 벅찹니다. 또 보람된 일이라면 하나님의 사랑을 이웃에 전한 일들이 되겠습니다.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 지하철 화재 사고, 세월호 침몰 사고 때도 그랬고 전 세계적으로도 지진, 태풍, 토네이도, 산불, 화산 폭발 등 어려운 시기마다 현장에 달려가 위로와 사랑을 전했던 일이 큰 보람이고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하나님의 교회에서 ‘교회’는 어떤 의미인지, 다른 문화권의 세계인들을 아우르는 비결은 무엇인지요.
전 세계적으로 인구 몇만 명 정도의 섬나라 말고는 하나님의 교회가 거의 모든 나라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각국의 다양한 민족이 이 진리 안에 다 들어와 있는 겁니다. 교회는 원래 건물 개념이 아니고 성도들의 신앙 공동체입니다.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 안에 영의 형제자매들이 함께하는 가정이라 할 수 있지요. 우리의 가훈과 가풍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말씀인 성경을 근간으로 하는 진리와 사랑입니다. 그것이 서로의 차이를 넘어 하나님의 교회를 사랑의 보금자리로 단단히 엮어주고 있습니다. 진리가 맞아서 교회에 들어와 보면 목회자들도 권위가 아닌 하나님께 배운 사랑으로 대해주니까 그 성도도 보고 배운 대로 사랑을 실천하고요. 화목한 가정에서는 방이 어질러져 있으면 누구라도 먼저 보는 사람이 청소를 하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배려와 양보, 봉사와 섬김이 이뤄지지요. 이런 게 교회에서도 자연스러운 일이 됩니다. 한국이나 해외나 똑같습니다. 이번에 다녀온 페루 교회도 그렇더군요.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되는 게 이런 것이구나 싶습니다.
한국에서 시작해 세계로 뻗어갔는데, 신앙뿐 아니라 생활 전반에도 영향을 주고 있군요.
교회가 성장하면서 우리의 활동 영역도 넓어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선교사들이 나가면 진리도 알리지만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도 같이 전파합니다. 한글을 가르쳐주기도 하고, 한국 음식이나 예절 등이 선교사 가정을 통해서 각 나라에 소개됩니다.처음에는 낯설어하던 세계 사람들이 점차적으로 하나님의 교회가 시작된 한국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더군요. 지금은 한류가 전 세계에 많이 전파되다 보니 한국에 대해 뭐든지 궁금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분위기입니다.
해외 선교 초창기에는 어려움도 많았을 텐데요. 특히 어려웠던 나라가 있었는지요.
다른 곳보다 미국이 처음 시작할 때 좀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선교 초창기에 경험도 없고 연고도 없이 갔을 때 상황이 그랬습니다. LA에서 만난 한인들도 한국서 온 교회가 미국에서는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없다고 부정적인 얘기를 하더라고요. 하지만 어려움을 딛고 지금은 미국에도 수백 개의 교회가 세워져 있습니다. 복음이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다 전파된다는 하나님의 예언이 있으니 그 말씀에 의지해 지금까지 해올 수 있었던 거지요.
해외에서 하나님의 교회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듯합니다. 이를 실감하시는지요. 또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대한민국 대통령 단체표창과 영국 여왕상을 비롯해 각국 정부와 국회에서 상을 수여하는 걸 보면 하나님께서 정말 큰 축복을 주셨구나, 실감이 납니다. 교회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은 아버지 하나님, 어머니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라 생각합니다. 또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믿고, 성경에 가르침이 있다면 누가 뭐라 해도 따르는 성도들의 은혜로운 믿음이 화답이 되어 교회 성장을 견인한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가르침대로 모두 행하는 것이 옳은 신앙의 길이요,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께서 모든 복된 약속을 이뤄주셨다고 믿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청소년 인성교육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는데, 그 이유와 인성교육의 주요 내용은 무엇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가 행하는 모든 일에는 하나님의 가르침이 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하늘 어머니께서 전 세계 시온의 가족들에게 “나 자신보다 타인의 유익을 구하라” “세상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되라”고 늘 당부하셨습니다. 빛이 하나였다가 둘이 되고 넷이 되면 점점 밝아지지 않습니까. 어둡고 암울한 세상이라 할지라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세상을 이롭게 하는 데 도움 되는 역할을 하면 추후에는 밝고 긍정적인 세계로 점점 바뀌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자아 존중, 이타심, 윤리 도덕, 대인관계와 소통, 생명과 환경 사랑 같은 주제를 가지고 인성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문제시되는 학교폭력이나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범죄 예방 교육도 하고요.
MZ세대뿐만이 아니라 나이 든 우리 세대 모두 하나님의 가르침 안에서 살아간다는 긍지와 자부심이 있습니다. 세계 어디를 가도 “하나님의 교회는 사람들이 참 밝다, 젊다, 행복해 보인다” 이런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천국에 대한 소망이 있고 우리가 가는 이 길이 성경에 제시된, 하나님께서 가장 바라시는 정로(正路)라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성도들이 밝아 보이고 젊어 보이는 게 사실인가 봅니다. 나이 어린 학생, 청년 성도들도 하나님 말씀 안에서 비전을 발견하고 선교는 물론 인류의 미래를 위하는 봉사나 환경정화 활동에 즐겁게 헌신하기 때문에 유엔 및 관련 기구 행사에 연사로 초청받아 발표하기도 하고, 활동이 이뤄지는 곳마다 각계각층의 지지를 받는 것 같습니다.
봉사활동 등 하나님의 교회 행보를 따라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근래 들어 그런 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오른손의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 가르침대로 묵묵히 봉사를 해왔는데, 점차 봉사와 구제의 규모가 커지고 여러 지역의 성도들이 각자 위치에서 참여하다 보니 자연히 알려지게 됐습니다. 우리 성도들의 선행을 언론이 많이 보도하기도 하고요. 좋은 본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따라하는 것을 보면 보람도 큽니다. “어느 단체에서는 이런 일도 하더라” “우리도 그런 좋은 일은 해야 하지 않느냐” 하고 한 사람에서 둘, 둘에서 넷 이렇게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파장이 형성된다면 더 나은 세상이 만들어지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주위 사람이나 다른 단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 봅니다.
하나님의 교회 홈페이지에 ‘2000년 전 초대교회 원형 그대로 유월절과 안식일을 지키는 교회’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안식일은 창조주 하나님의 기념일이요, 유월절은 출애굽 당시의 구원 역사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만찬을 통해 인류에게 허락하신 영적 구원의 역사가 담긴 구속주 하나님의 기념일입니다. 모두 하나님께서 지키라 명하신 절기입니다. 예수님과 예수님을 따르는 초대교회 사도들은 안식일과 유월절을 지켰습니다(누가복음 4장 16절·누가복음 22장 7~20절·사도행전 17장 1~2절·고린도전서 5장 7~8절). 반면에 오늘날 많은 교회에서 지키는 일요일 예배와 크리스마스는 4세기에 로마에서 확립된 제도입니다. 당시 로마에서 일요일은 태양신 미트라를 숭배하는 예배일이었고, 12월 25일은 미트라 탄생일로 축하하던 날이었습니다. 교회사 책에 이런 내용이 다 나옵니다. 초대교회 당시의 순수한 진리가 중세 종교 암흑기라는 역사의 시간 속에 원형이 소실되었던 것을 재림 그리스도 안상홍님께서 오셔서 회복해주셨습니다. 그럼으로써 60년 전, 이 땅에 하나님의 교회가 다시 세워졌습니다. 바르게 이끌어주신 그 신앙의 방향대로 우리는 가고 있습니다. 성경에 명시되지 않은 예배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예배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일요일이 아닌 토요일 안식일에 예배하고, 크리스마스가 아닌 유월절을 지킵니다.
이제는 주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하나님의 교회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외관상 교회에 십자가가 없는 점이 이채롭습니다.
십자가도 성경에 ‘어떠한 형상도 만들어 세우지 말라, 숭배하지 말라, 신앙의 대상으로 보지 말라’고 하신 하나님 말씀을 기본으로 하다 보니 세우지 않는 겁니다. 예수님 당시나 사도 시대에는 교회에 십자가가 없었어요. 교회 안에 십자가가 도입된 게 5세기부터입니다. 이런 내용을 모르시는 분들은 십자가도 없고 하니 우리 교회를 굉장히 독특한 곳으로 여기는데, 성경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십자가가 없는 게 정상이죠.
아버지 하나님뿐 아니라 ‘어머니 하나님’도 믿는다는 것이 여느 교회와는 다른 특징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실 때 ‘우리의 형상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자’ 하시고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습니다(창세기 1장 26~27절). 교단마다 하나님 한 분이 인간을 창조했다고 하지만 이미 창세기에는 창조주 하나님을 복수형으로 기록했습니다. ‘하나님’이라고 번역된 단어도 히브리어 원어 성경을 보면 2500회 정도나 복수형인 ‘엘로힘’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한 분’이라는 고정관념이 자리하다 보니 그들은 성경에 증거가 있는 여성 형상 하나님, 곧 어머니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는 겁니다. 예수님께서 주기도문을 가르쳐주실 때 왜 하나님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마태복음 6장 9절)라고 하셨을까요? ‘아버지’는 가정에서 쓰는 호칭입니다. 아버지가 있고 자녀가 있는데 어머니가 원래부터 없는 가정도 있습니까? 어느 교회나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하고 교인들끼리 형제자매라고 하는데 어머니는 빼놓았다는 것, 너무 아이러니하고 이상하지 않나요? 성경은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 어머니라” 해서 하늘 어머니의 존재를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갈라디아서 4장 26절).
기존 개신 교회와 다른 특색 있는 교리 때문에 배타적인 시선도 적지 않을 듯합니다.
편견 없이 사실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져야 진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2000년 전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도 기득권층 종교 지도자들이 자기들의 편견과 편협한 사고방식의 틀에 매여 예수님을 “나사렛 이단”이라고 평가했습니다(사도행전 24장 5절). 오늘날도 2000년 전 그 시대나 별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편견을 버리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아버지 하나님도 보이고 어머니 하나님도 보입니다. 오늘날 성령 시대에는 어머니 하나님께서 인류를 사랑으로 결속시키고 구원으로 인도하시기 때문에, 모두가 편견을 버리고 어머니 하나님을 꼭 영접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종교의 힘이 약해졌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어찌 보면 신앙의 위기 아닌가요.
영국이나 유럽 쪽에 가보면 외형은 교회인데 내부는 술집이거나 음식점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쪽 법이 건물 양식은 고치지 못하게 돼 있어서, 매물로 나온 교회를 산 사람이 내부만 수리해서 가게를 차린답니다. 겉은 교회인데 안은 전혀 아닌 걸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기독교가 이렇게까지 쇠퇴했나 싶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마음 붙일 곳 없이 방황하고 있다는 얘기잖습니까. 성경 마지막 장에는 성령과 신부께서 “오라”고 하시며 생명수를 주시는 장면이 있습니다(요한계시록 22장 17절). 지금은 인류가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께 나아가 생명수, 곧 성경의 진리 말씀을 받고 바른 신앙을 회복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전쟁과 기후 위기, 양극화 등 국내외적으로 많은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 속에서 종교와 신앙의 바람직한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과거에는 남성의 강한 힘을 바탕으로 한 권위적인 리더십이 주류를 이뤘다면 지금은 여성의 따뜻하고 돌보는 리더십, 곧 ‘어머니 리더십’이 부각되고 또 필요한 시대입니다. 기독교의 중심 사상이 사랑인데, 사랑 하면 어머니 아니겠습니까? 아버지의 사랑도 크지만, 아버지가 가정의 질서나 가족 전체를 지키는 울타리 역할을 한다면 그 울타리 안에 따뜻함을 부여하는 건 어머니입니다. 어머니는 갈등과 분쟁을 해결하고 평화를 가져오는 피스메이커입니다. 돌보고 챙겨주며, 상처받은 마음을 다독여 가족을 하나가 되게 합니다. 이런 어머니의 역할이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종교의 역할이고 신앙의 역할이 아닐까 합니다. 전 세계가 어머니 하나님을 깨닫고 어머니의 마음을 닮아갈 때 분쟁도 이기심도 없고,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을 이룰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앞으로 하나님의 교회 비전은 무엇입니까.
전 세계 만민을 하나님 품으로 바르게 인도해서 세상을 작은 천국으로 변화시키는 것, 그래서 이 땅에서도 진정한 사랑과 행복, 희망을 경험하고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런 비전 속에서 우리 하나님의 교회는 해마다 세부 계획을 세우고 새 언약 복음과 하나님의 사랑을 각지로 꾸준히 전파하고 있습니다.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알 수 있다”는 말씀처럼, 하나님의 교회가 우리 사회에서 지난 60년 동안 해온 여러 가지 일이 우리가 어떤 교회인지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으로 서로 돌보고 보살피라는 가르침을 실천하려 노력하는 가운데 저희도 서서히 사랑으로 변화되어왔음을 느낍니다. “심는 대로 거두리라” 하셨으니 앞으로도 저희는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진리를 심고, 선을 심고, 올바른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심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풍요로운 결실을 이루겠습니다.
#페루국회훈장 #김주철목사 #여성동아
사진 박해윤 기자
사진제공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하나님의 가르침과 사랑 전한 것이 가장 보람”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알레한드로 소토 레예스 페루 국회의장으로부터 교회를 대표해 페루 국회 훈장을 받고 있다.
먼저 큰 상을 허락하신 엘로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날은 페루 국회가 회기를 마치는 날이었습니다. 오전에 차기 국회의장을 선출하고, 오후에 1시간 정도 저희를 위해 특별히 훈장 수여식을 열어주었습니다. 목회자와 현지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페루 국회의장과 부의장, 국회의원 및 관계자들이 그간 페루에서 진행한 하나님의 교회의 봉사와 선행을 치하하고 수훈을 축하해줬습니다. 저희가 오케스트라와 중창단 공연으로 답례했고, 국회 측에서 케이터링도 제공해주어서 마치 성대한 잔치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페루는 가톨릭 국가인데 타 종교 단체에 훈장을 준다는 게 놀랍습니다.
종교적인 차원을 떠나서 사회에 여러 가지 기여한 부분이 인정되어 지역 국회의원들과 자치단체장들이 추천을 많이 해주신 것 같습니다. 수여식 때 많은 분이 종교 단체에 훈장을 주기는 처음이라면서도 “하나님의 교회가 페루 국민들을 위해서 해온 자원봉사의 공로를 인정하는 건 우리로서 매우 중요한 일”이고 “많은 이에게 삶의 변화를 일으킨 종교 단체가 마땅히 받아야 할 상”이라고 격려해주더군요. 1998년 페루에 하나님의 교회가 설립된 후로 지난 20여 년간 이웃돕기, 긴급구호, 환경정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이 이뤄졌습니다. 이번 훈장 수훈은 페루 국회가 그 모든 공로를 인정했다는 의미여서 무엇보다 뜻깊다 여겨집니다.
올해가 하나님의 교회 설립 60주년을 맞는 해라 더 의미 깊고 감회가 새로울 듯합니다. 그동안 많은 일을 하셨을 텐데,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을 꼽자면 어떤 게 있을까요.
교회가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성장·발전한 것이 무엇보다 보람이지요. 한국도 그렇지만 해외를 방문해보면 각국 하나님의 교회가 초창기보다 많이 건립됐고, 성전마다 하나님 말씀 안에서 기쁨과 행복을 찾은 아름다운 성도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류 구원을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 고난을 감내하시며 전해주신 새 언약 복음이 온 세계로 전파돼 하나님의 예언대로 민족들이 몰려오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구원받고 새 삶을 얻어 기쁨과 행복 속에 살아간다는 데 가슴이 벅찹니다. 또 보람된 일이라면 하나님의 사랑을 이웃에 전한 일들이 되겠습니다.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 지하철 화재 사고, 세월호 침몰 사고 때도 그랬고 전 세계적으로도 지진, 태풍, 토네이도, 산불, 화산 폭발 등 어려운 시기마다 현장에 달려가 위로와 사랑을 전했던 일이 큰 보람이고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하나님의 교회에서 ‘교회’는 어떤 의미인지, 다른 문화권의 세계인들을 아우르는 비결은 무엇인지요.
전 세계적으로 인구 몇만 명 정도의 섬나라 말고는 하나님의 교회가 거의 모든 나라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각국의 다양한 민족이 이 진리 안에 다 들어와 있는 겁니다. 교회는 원래 건물 개념이 아니고 성도들의 신앙 공동체입니다.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 안에 영의 형제자매들이 함께하는 가정이라 할 수 있지요. 우리의 가훈과 가풍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말씀인 성경을 근간으로 하는 진리와 사랑입니다. 그것이 서로의 차이를 넘어 하나님의 교회를 사랑의 보금자리로 단단히 엮어주고 있습니다. 진리가 맞아서 교회에 들어와 보면 목회자들도 권위가 아닌 하나님께 배운 사랑으로 대해주니까 그 성도도 보고 배운 대로 사랑을 실천하고요. 화목한 가정에서는 방이 어질러져 있으면 누구라도 먼저 보는 사람이 청소를 하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배려와 양보, 봉사와 섬김이 이뤄지지요. 이런 게 교회에서도 자연스러운 일이 됩니다. 한국이나 해외나 똑같습니다. 이번에 다녀온 페루 교회도 그렇더군요.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되는 게 이런 것이구나 싶습니다.
한국에서 시작해 세계로 뻗어갔는데, 신앙뿐 아니라 생활 전반에도 영향을 주고 있군요.
교회가 성장하면서 우리의 활동 영역도 넓어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선교사들이 나가면 진리도 알리지만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도 같이 전파합니다. 한글을 가르쳐주기도 하고, 한국 음식이나 예절 등이 선교사 가정을 통해서 각 나라에 소개됩니다.처음에는 낯설어하던 세계 사람들이 점차적으로 하나님의 교회가 시작된 한국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더군요. 지금은 한류가 전 세계에 많이 전파되다 보니 한국에 대해 뭐든지 궁금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분위기입니다.
해외 선교 초창기에는 어려움도 많았을 텐데요. 특히 어려웠던 나라가 있었는지요.
다른 곳보다 미국이 처음 시작할 때 좀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선교 초창기에 경험도 없고 연고도 없이 갔을 때 상황이 그랬습니다. LA에서 만난 한인들도 한국서 온 교회가 미국에서는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없다고 부정적인 얘기를 하더라고요. 하지만 어려움을 딛고 지금은 미국에도 수백 개의 교회가 세워져 있습니다. 복음이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다 전파된다는 하나님의 예언이 있으니 그 말씀에 의지해 지금까지 해올 수 있었던 거지요.
해외에서 하나님의 교회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듯합니다. 이를 실감하시는지요. 또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대한민국 대통령 단체표창과 영국 여왕상을 비롯해 각국 정부와 국회에서 상을 수여하는 걸 보면 하나님께서 정말 큰 축복을 주셨구나, 실감이 납니다. 교회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은 아버지 하나님, 어머니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라 생각합니다. 또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믿고, 성경에 가르침이 있다면 누가 뭐라 해도 따르는 성도들의 은혜로운 믿음이 화답이 되어 교회 성장을 견인한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가르침대로 모두 행하는 것이 옳은 신앙의 길이요,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께서 모든 복된 약속을 이뤄주셨다고 믿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청소년 인성교육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는데, 그 이유와 인성교육의 주요 내용은 무엇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가 행하는 모든 일에는 하나님의 가르침이 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하늘 어머니께서 전 세계 시온의 가족들에게 “나 자신보다 타인의 유익을 구하라” “세상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되라”고 늘 당부하셨습니다. 빛이 하나였다가 둘이 되고 넷이 되면 점점 밝아지지 않습니까. 어둡고 암울한 세상이라 할지라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세상을 이롭게 하는 데 도움 되는 역할을 하면 추후에는 밝고 긍정적인 세계로 점점 바뀌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자아 존중, 이타심, 윤리 도덕, 대인관계와 소통, 생명과 환경 사랑 같은 주제를 가지고 인성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문제시되는 학교폭력이나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범죄 예방 교육도 하고요.
“다른 사람들이 따라 할 만한 좋은 본을 만들어가는 교회”
하나님의 교회 학생과 청년들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MZ세대의 자신감과 자부심도 큰 것 같더군요.MZ세대뿐만이 아니라 나이 든 우리 세대 모두 하나님의 가르침 안에서 살아간다는 긍지와 자부심이 있습니다. 세계 어디를 가도 “하나님의 교회는 사람들이 참 밝다, 젊다, 행복해 보인다” 이런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천국에 대한 소망이 있고 우리가 가는 이 길이 성경에 제시된, 하나님께서 가장 바라시는 정로(正路)라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성도들이 밝아 보이고 젊어 보이는 게 사실인가 봅니다. 나이 어린 학생, 청년 성도들도 하나님 말씀 안에서 비전을 발견하고 선교는 물론 인류의 미래를 위하는 봉사나 환경정화 활동에 즐겁게 헌신하기 때문에 유엔 및 관련 기구 행사에 연사로 초청받아 발표하기도 하고, 활동이 이뤄지는 곳마다 각계각층의 지지를 받는 것 같습니다.
봉사활동 등 하나님의 교회 행보를 따라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근래 들어 그런 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오른손의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 가르침대로 묵묵히 봉사를 해왔는데, 점차 봉사와 구제의 규모가 커지고 여러 지역의 성도들이 각자 위치에서 참여하다 보니 자연히 알려지게 됐습니다. 우리 성도들의 선행을 언론이 많이 보도하기도 하고요. 좋은 본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따라하는 것을 보면 보람도 큽니다. “어느 단체에서는 이런 일도 하더라” “우리도 그런 좋은 일은 해야 하지 않느냐” 하고 한 사람에서 둘, 둘에서 넷 이렇게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파장이 형성된다면 더 나은 세상이 만들어지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주위 사람이나 다른 단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 봅니다.
하나님의 교회 홈페이지에 ‘2000년 전 초대교회 원형 그대로 유월절과 안식일을 지키는 교회’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안식일은 창조주 하나님의 기념일이요, 유월절은 출애굽 당시의 구원 역사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만찬을 통해 인류에게 허락하신 영적 구원의 역사가 담긴 구속주 하나님의 기념일입니다. 모두 하나님께서 지키라 명하신 절기입니다. 예수님과 예수님을 따르는 초대교회 사도들은 안식일과 유월절을 지켰습니다(누가복음 4장 16절·누가복음 22장 7~20절·사도행전 17장 1~2절·고린도전서 5장 7~8절). 반면에 오늘날 많은 교회에서 지키는 일요일 예배와 크리스마스는 4세기에 로마에서 확립된 제도입니다. 당시 로마에서 일요일은 태양신 미트라를 숭배하는 예배일이었고, 12월 25일은 미트라 탄생일로 축하하던 날이었습니다. 교회사 책에 이런 내용이 다 나옵니다. 초대교회 당시의 순수한 진리가 중세 종교 암흑기라는 역사의 시간 속에 원형이 소실되었던 것을 재림 그리스도 안상홍님께서 오셔서 회복해주셨습니다. 그럼으로써 60년 전, 이 땅에 하나님의 교회가 다시 세워졌습니다. 바르게 이끌어주신 그 신앙의 방향대로 우리는 가고 있습니다. 성경에 명시되지 않은 예배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예배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일요일이 아닌 토요일 안식일에 예배하고, 크리스마스가 아닌 유월절을 지킵니다.
이제는 주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하나님의 교회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외관상 교회에 십자가가 없는 점이 이채롭습니다.
십자가도 성경에 ‘어떠한 형상도 만들어 세우지 말라, 숭배하지 말라, 신앙의 대상으로 보지 말라’고 하신 하나님 말씀을 기본으로 하다 보니 세우지 않는 겁니다. 예수님 당시나 사도 시대에는 교회에 십자가가 없었어요. 교회 안에 십자가가 도입된 게 5세기부터입니다. 이런 내용을 모르시는 분들은 십자가도 없고 하니 우리 교회를 굉장히 독특한 곳으로 여기는데, 성경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십자가가 없는 게 정상이죠.
아버지 하나님뿐 아니라 ‘어머니 하나님’도 믿는다는 것이 여느 교회와는 다른 특징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실 때 ‘우리의 형상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자’ 하시고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습니다(창세기 1장 26~27절). 교단마다 하나님 한 분이 인간을 창조했다고 하지만 이미 창세기에는 창조주 하나님을 복수형으로 기록했습니다. ‘하나님’이라고 번역된 단어도 히브리어 원어 성경을 보면 2500회 정도나 복수형인 ‘엘로힘’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한 분’이라는 고정관념이 자리하다 보니 그들은 성경에 증거가 있는 여성 형상 하나님, 곧 어머니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는 겁니다. 예수님께서 주기도문을 가르쳐주실 때 왜 하나님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마태복음 6장 9절)라고 하셨을까요? ‘아버지’는 가정에서 쓰는 호칭입니다. 아버지가 있고 자녀가 있는데 어머니가 원래부터 없는 가정도 있습니까? 어느 교회나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하고 교인들끼리 형제자매라고 하는데 어머니는 빼놓았다는 것, 너무 아이러니하고 이상하지 않나요? 성경은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 어머니라” 해서 하늘 어머니의 존재를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갈라디아서 4장 26절).
“성경의 진리를 받고 바른 신앙을 회복해야 할 때”
지난해 외교 일정으로 방한한 알비나 루이스 페루 환경부 장관이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을 방문해 하나님의 교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환경보호활동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편견 없이 사실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져야 진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2000년 전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도 기득권층 종교 지도자들이 자기들의 편견과 편협한 사고방식의 틀에 매여 예수님을 “나사렛 이단”이라고 평가했습니다(사도행전 24장 5절). 오늘날도 2000년 전 그 시대나 별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편견을 버리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아버지 하나님도 보이고 어머니 하나님도 보입니다. 오늘날 성령 시대에는 어머니 하나님께서 인류를 사랑으로 결속시키고 구원으로 인도하시기 때문에, 모두가 편견을 버리고 어머니 하나님을 꼭 영접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종교의 힘이 약해졌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어찌 보면 신앙의 위기 아닌가요.
영국이나 유럽 쪽에 가보면 외형은 교회인데 내부는 술집이거나 음식점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쪽 법이 건물 양식은 고치지 못하게 돼 있어서, 매물로 나온 교회를 산 사람이 내부만 수리해서 가게를 차린답니다. 겉은 교회인데 안은 전혀 아닌 걸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기독교가 이렇게까지 쇠퇴했나 싶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마음 붙일 곳 없이 방황하고 있다는 얘기잖습니까. 성경 마지막 장에는 성령과 신부께서 “오라”고 하시며 생명수를 주시는 장면이 있습니다(요한계시록 22장 17절). 지금은 인류가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께 나아가 생명수, 곧 성경의 진리 말씀을 받고 바른 신앙을 회복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전쟁과 기후 위기, 양극화 등 국내외적으로 많은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 속에서 종교와 신앙의 바람직한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과거에는 남성의 강한 힘을 바탕으로 한 권위적인 리더십이 주류를 이뤘다면 지금은 여성의 따뜻하고 돌보는 리더십, 곧 ‘어머니 리더십’이 부각되고 또 필요한 시대입니다. 기독교의 중심 사상이 사랑인데, 사랑 하면 어머니 아니겠습니까? 아버지의 사랑도 크지만, 아버지가 가정의 질서나 가족 전체를 지키는 울타리 역할을 한다면 그 울타리 안에 따뜻함을 부여하는 건 어머니입니다. 어머니는 갈등과 분쟁을 해결하고 평화를 가져오는 피스메이커입니다. 돌보고 챙겨주며, 상처받은 마음을 다독여 가족을 하나가 되게 합니다. 이런 어머니의 역할이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종교의 역할이고 신앙의 역할이 아닐까 합니다. 전 세계가 어머니 하나님을 깨닫고 어머니의 마음을 닮아갈 때 분쟁도 이기심도 없고,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을 이룰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앞으로 하나님의 교회 비전은 무엇입니까.
전 세계 만민을 하나님 품으로 바르게 인도해서 세상을 작은 천국으로 변화시키는 것, 그래서 이 땅에서도 진정한 사랑과 행복, 희망을 경험하고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런 비전 속에서 우리 하나님의 교회는 해마다 세부 계획을 세우고 새 언약 복음과 하나님의 사랑을 각지로 꾸준히 전파하고 있습니다.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알 수 있다”는 말씀처럼, 하나님의 교회가 우리 사회에서 지난 60년 동안 해온 여러 가지 일이 우리가 어떤 교회인지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으로 서로 돌보고 보살피라는 가르침을 실천하려 노력하는 가운데 저희도 서서히 사랑으로 변화되어왔음을 느낍니다. “심는 대로 거두리라” 하셨으니 앞으로도 저희는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진리를 심고, 선을 심고, 올바른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심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풍요로운 결실을 이루겠습니다.
#페루국회훈장 #김주철목사 #여성동아
사진 박해윤 기자
사진제공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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