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TYLE

파리 오트쿠튀르 접수한 K-셀럽들

김명희 기자

2024. 02. 22

한류스타를 해외 유명 컬렉션에서 만나는 일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파리패션위크를 빛낸 별들의 스타일 파파라치. 

정해인 X 디올

이보다 더 상큼할 수 없다. 디올옴므 2024 F/W 오트쿠튀르 쇼에 참석한 정해인은 네온 컬러 카디건에 슬리브리스 톱과 루스 핏 팬츠를 매치했다. 쿠튀르 감성의 고급 스팽글 장식이 더해진 카디건 덕분에 화사한 정해인의 외모가 더욱 귀족적으로 빛났다. 카디건은 디올옴므의 아티스틱 디렉터 킴 존스가 2024 S/S 레디투웨어 컬렉션에서 선보인 아이템이다. 당시 모델은 카디건에 호피 무늬 쇼트 팬츠를 착용해 정해인 룩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풍긴다.
여성복 소재와 실루엣을 남성복에 접목하는 데 진심인 킴 존스는 디올이 처음으로 선보인 이번 남성복 오트쿠튀르에서 러시아의 전설적 발레리노 루돌프 누레예프로부터 영감을 얻은 우아한 발레복 스타일로 관객들을 매료했다. 이번 쇼에는 정해인 외에도 배우 한소희, 뉴진스 해린,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조카 유지니 공주, 가수 퍼렐 윌리엄스 등 유명 인사들이 참석했다.

송혜교 X 펜디

송혜교는 펜디 2024 S/S 컬렉션에서 뉴트럴 컬러 조합으로 극강의 우아함을 보여주었다. 그레이 테일러드 재킷에 라이트 블루 크루넥 스웨터, 하이웨이스트 쇼츠를 입고 버건디 컬러 타이츠와 같은 계열 플랫폼 힐을 매치한 것. 여기에 스웨터와 같은 컬러의 아이씨유 쁘띠 백을 들어 사랑스러움을 자아냈다. 리즈 위더스푼, 에바 필립, 젠데이아 등과 나란히 프런트 로에 앉아 쇼를 감상한 송혜교의 미모는 세계적인 미녀들 사이에서도 특히 돋보였다. 2021년부터 펜디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송혜교는 쇼가 끝난 후 디올옴므와 더불어 펜디 여성복을 이끌고 있는 킴 존스와 다정 샷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씨엘 X 스키아파렐리

카리스마 넘치는 가수 씨엘과 패션의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구조적이면서도 실험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브랜드 스키아파렐리는 꽤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2022년 스키아파렐리 컬렉션에서 파격적인 콘 브라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씨엘은 이번에는 그때보다 조금은 얌전하지만 절대 평범하지 않은 블랙 가운을 입고 쇼장을 찾아 존재감을 드러냈다. 의상에 매치한 스칼릿 컬러 가방은 스키아파렐리의 시그니처인 트리플 아나토미 주얼리 백으로 가격은 약 928만 원.

유연석 X 로에베

레드 컬러 울 스웨터에 하이웨이스트 데님 팬츠. 아무나 소화할 수 없는 이 어려운 조합에 배우 유연석이 도전했다. 로에베 2024 F/W 컬렉션에서였다. 그와 도플갱어 스타일을 시도한 용감한 셀럽이 한 명 더 있었으니, 미국 코미디 배우 앤드류 가필드다. 가필드는 이 룩에 코트와 선글라스를 더해 유연석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아이템들은 로에베 공식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 스웨터는 240만 원, 팬츠는 150만 원이다. 로에베는 이번 컬렉션에서 화려한 색감의 콜라주로 유명한 미국 아티스트 리처드 호킨스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의상들을 선보였다.

트와이스 지효·최우식 X 아미

아미 2024 F/W 쇼에 참석한 지효의 스타일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청담동 며느리 룩의 귀환’이라 할 수 있다. 지효는 단아한 스타일의 뉴트럴 컬러 민소매 원피스에 절제된 디자인의 이어링, 블랙 컬러 힐로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든 가방은 아미의 시그니처인 나노 파리 파리 백. 인스타그램에 올린 또 다른 사진에선 시퀸 소재의 메탈릭한 오프숄더 미니드레스로 컬렉션에서와는 다른 도발적인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아미 컬렉션을 찾은 또 한 명의 한류스타 최우식은 스팽글이 촘촘하게 박힌 그린 컬러 셔츠에 반바지, 파리 파리 백을 매치한 개구쟁이 같은 발랄한 룩으로 시선을 끌었다. 빅 하트 로고를 내세워 2011년 론칭한 아미는 특유의 무심한 듯 심플한 디자인으로 국내에서 많은 팬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뉴진스 민지 X 샤넬

블랙핑크 제니에 이은 또 다른 ‘인간 샤넬’이 탄생했다. 샤넬 2024 S/S 오트쿠튀르 쇼에 참석한 뉴진스 민지는 실크 오간자와 레이스 소재 블랙 재킷, 스커트 셋업에 베이비블루 램스킨 소재 부츠를 착용했다. 샤넬 커스텀 주얼리와 실버 톤 시퀸이 돋보이는 핸드백은 룩에 우아함을 첨가한 신의 한 수. 이번 샤넬 룩은 소녀스럽기만 하던 민지의 페미닌한 매력을 재발견할 수 있는 영리한 착장이었다. 민지는 지난해 2월 샤넬의 뷰티, 패션, 워치 & 주얼리 부문 동시 앰배서더로 발탁됐다. 민지의 첫 샤넬 쇼 참석으로 관심이 뜨거웠던 만큼, 현장에는 현지 팬들과 수많은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는 후문.

#송혜교 #정해인 #뉴진스민지 #유연석 #여성동아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