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반박 불가 대세템, 발라클라바
몇 년 전 발라클라바라는 단어가 생소하게 느껴지던 때, 많은 패션 전문가가 한 시즌 유행할 아이템이라는 평을 내놓은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 평이 무색하게도 발라클라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런웨이뿐 아니라 거리를 휩쓸고 있다. 발라클라바의 매력이라면 따스함과 사랑스러움이 아닐까. 눈에 띄는 룩은 의상과 같은 컬러의 발라클라바를 세트처럼 매치한 나타샤진코와 안테프리마. 눈에 띄는 스타일이 부담스럽다면 샌디리앙, 비비안탐처럼 룩과 톤온톤으로 매치하는 센스를 발휘해도 좋다.2. 재치 넘치는 니트 해트
통통 튀는 패션을 추구한다면 패션 하우스의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유니크한 니트 해트를 추천한다. 원래 니트 해트는 활용도나 선호도 측면에서 겨울 데일리 아이템 1순위를 자랑하지만 이번 시즌엔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더한 아이템이 스타일에 유쾌함을 더하는 중이다. 이세이미야케는 정수리 부분부터 길게 늘어뜨린 키치한 디자인을, 비베타는 고양이 귀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런 유니크한 스타일은 퍼 코트, 어그 부츠 등 볼드하고 화려한 아이템과 매치해 대담하게 연출하는 것이 멋스럽다. 무난한 스타일을 원한다면 볼드한 짜임의 알투자라 니트 해트를 추천한다.3. 글래머러스 퍼지 해트
겨울이면 빼놓을 수 없는 퍼 액세서리가 올해도 런웨이를 누볐다. 그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퍼지 해트. 미니멀리즘에 대적하는 퍼지 해트는 풍성한 볼륨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구찌, 버버리, 디스퀘어드2의 런웨이에 등장한 퍼지 해트를 보면 어떤 스타일도 단숨에 글래머러스하게 만드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떻게 스타일링해야 할지 고민하지 말 것. 엄청난 존재감 덕분에 단정한 코트, 풍성한 퍼 아우터, 캐주얼한 애슬레저 룩, 심지어 고프코어 스타일에까지 잘 어울려 그저 푹 눌러쓰기만 하면 된다.4. 땅에 닿을 듯 길게, 롱 머플러
롱 머플러를 멋스럽게 연출하려면 땅에 닿을 듯 아슬아슬하게 늘어뜨리는 것이 포인트. 양 끝을 모두 뒤로 넘긴 채 무심하게 런웨이를 걷는 스텔라매카트니의 모델을 보면 그 자체로 매력적이다. 폭이 풍성한 체크 머플러를 툭 걸치기만 했는데도 화려하게 스타일링한 것처럼 느껴지는 마르니는 또 어떻고! 긴 니트 머플러를 한쪽만 뒤로 넘기고 브로치를 꽂은 루이비통의 스타일링법도 눈여겨볼 만하다.5. 팔에 가볍게 걸치는 퍼 숄
아우터 위에 몸을 감싸듯이 두르면 멋스러운 숄. 이번 시즌에는 퍼 소재와 만나 다양하게 변주됐다. 무엇보다 한결 가벼워진 디자인이 눈에 띈다. 가볍게 팔에 걸쳐 룩의 우아함을 극대화한 스포트막스와 상체에 사선으로 감아 두른 보테가베네타의 런웨이를 보면 기존의 숄 스타일링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직접 따라 하고 싶은 룩은 파코라반! 포근함이 느껴지는 앙고라 소재 숄을 가슴 앞으로 묶어 귀여움까지 챙긴 것! 컬러의 사랑스러움도 한몫한다. 그래도 숄은 몸을 감싸야 제맛이라는 생각이 여전하다면 섹시한 패턴 룩에 와일드한 숄로 멋을 낸 안토니오마라스의 컬렉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보자.6. ‘깔 맞춤’ 모자 & 머플러 셋업
유독 깔 맞춤이 많았던 이번 시즌. 그런데 올해는 액세서리까지 그 분위기가 번졌다. 모자와 머플러 셋업은 패션 하우스가 그동안 잘 선택하지 않았던 스타일이다. 액세서리 셋업은 다양한 스타일에 믹스 매치처럼 어울려 빈티지와 럭셔리가 동시에 유행하는 지금, 시의적절한 등장이다. 먼저 AZ팩토리의 패턴 셋업은 결이 살아 있는 퍼 소재에 기하학적 패턴을 더해 유니크한 매력을 발산한다. 컬러감이 돋보이는 샤넬의 니트 셋업은 주얼리 룩과 매치돼 범접할 수 없는 오라를 뿜어내는 것이 특징. 올해 유행 중인 높은 비니를 활용해 빈티지한 느낌을 완성한 다니엘라그레지스는 웨어러블한 스트리트 스타일의 정석을 보여준다.7. 스키코어 룩을 위한 워머
발레코어 룩의 필수템인 레그 워머. 겨울에는 발레코어에 이은 새로운 스타일이 등장했다. 바로 일상에서도, 설원에서도 멋스러운 스키코어 룩! 보드라운 니트 소재로 된 워머도 괜찮지만 올겨울에는 패딩, 퍼 소재를 활용한 암 워머, 보디 워머로 멋을 내보는 것도 좋겠다. 퍼와 패딩을 믹스한 오프화이트, 패딩 암 워머 스타일의 정석을 보여준 마크패스트, 패딩 보디 워머로 독특한 룩을 보여준 릭오웬스가 대표적. 무난한 스키코어 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롱 암 워머에 퍼 장갑을 레이어드한 코르미오 컬렉션을 살펴보자.8. Y2K 러버라면 가브로슈 캡
클래식 캡과 베레모의 중간 형태인 가브로슈 캡. 볼캡보다 클래식하고 퍼 소재 해트보다는 웨어러블해 Y2K 스타일을 즐기는 사람에게 딱이다. 디테일에 따라 볼륨감의 차이가 있다. 머리에 딱 맞게 쓰는 베레모에 가까운 디자인을 좋아한다면 발망이나 디올의 스타일링을 참고하면 된다. 볼륨감 있는 디자인을 선호한다면 코너이브스가 선보인 아이템이 제격. 가브로슈 캡은 레트로 무드와 잘 어울린다. 패딩, 조거 팬츠 같은 캐주얼 스타일보다 체크 재킷, 단정한 솔리드 코트와 매치할 때 매력이 배가된다.#겨울액세서리 #워머 #비니 #여성동아
기획 최은초롱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제공 마르니 샌디리앙 안나수이 코르미오 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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