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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글로벌 테크 및 중국단체 관광 수혜 ETF 주목”

110조 원 돌파한 ETF의 강자 미래에셋자산운용

김명희 기자

2023. 09. 27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나스닥 마켓사이트에 내걸린 TIGER ETF 광고.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나스닥 마켓사이트에 내걸린 TIGER ETF 광고. [미래에셋자산운용]

2차전지, 바이오, 로봇 등 다양한 테마의 종목들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6월 처음으로 순자산총액 100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9월 15일 110조 원을 넘어선 것. 이 가운데 주식형 ETF가 50조 원 이상을 차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ETF 시장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4월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선 이후 현재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주식형 ETF 시장에서 선전하는 이유에 대해 “시장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혁신 성장 테마 중심의 ETF를 선제적으로 선보였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처음으로 TIGER ETF를 선보인 이후 그동안 국내 최초로 미국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를 출시하는 등 혁신 성장 테마형 ETF를 주도했다.

올해는 챗GPT 등 인공지능 열풍과 미국 대형 테크주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3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또한 2차전지 관련주 열풍 덕분에 2차전지에 투자하는 TIGER ETF 4종은 모두 우수한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가 한국을 단체 관광 허용국에 포함했다고 밝힘에 따라 면세점, 화장품, 여행사 등 중국 관련 소비주가 향후 주도주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TIGER 여행레저’, ‘TIGER 화장품’, ‘TIGER 중국소비테마’ 등 중국인 단체 관광 재개 수혜가 예상되는 ETF 라인업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AI, 로보틱스, 바이오, 우주항공 등 미래를 이끌 산업의 다양한 테마형 ETF를 출시했다. ‘TIGER 스페이스테크iSelect ETF’는 국내 우주항공·위성 및 AI·로보틱스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영역의 우주산업을 아우르는 ‘스페이스테크’에 투자한다. 스페이스테크란 국가 주도의 우주개발사업이 민간기업으로 이전된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구현하는 테크 산업을 의미한다. 이들은 2차전지 및 반도체에 이어 차세대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높은 성장잠재력을 지닌 ‘Next Big Theme’로 주목받고 있다.



‘TIGER 글로벌AI&로보틱스INDXX ETF’는 새로운 산업혁명을 이끌 ‘AI’와 ‘로보틱스’ 분야의 글로벌 대표 기업에 투자한다. 산업용 로봇 및 자동화, 서비스 로봇, AI 개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자율주행차 기업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해당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운용 자회사인 Global X(글로벌엑스)의 ‘Global X Robotics & AI ETF(BOTZ)’ 한국 버전이다. BOTZ는 글로벌 AI 기업과 로봇산업에 투자하는 미국 대표 ETF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혁신 성장 ETF로 시장 트렌드 선도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는 글로벌 혁신 테마의 10대 블루칩 기업을 발굴해 집중 투자한다. 블루칩 기업이란 건전한 재무구조, 안정성, 수익성을 갖춘 초대형 우량주를 의미한다. 총 4가지 테마 중 ‘AI & 빅데이터’ 테마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애플·마이크로소프트·구글·아마존이, ‘반도체’ 테마에는 AI 반도체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글로벌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가 포함된다. 또 ‘차세대 모빌리티 & 그린에너지’ 테마에는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테슬라를 비롯해 중국 최대 배터리 회사인 CATL 및 전기차 회사 BYD가, ‘헬스케어 & 바이오테크’ 테마에는 미국 대표 헬스케어 기업 일라이릴리가 포함된다. 혁신 테마에 투자하는 ETF에 대한 기대감에 해당 ETF는 8월 29일 상장 당일에만 개인투자자 순매수 17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신규 상장한 해외형 ETF 중 최대 규모다. 해당 ETF는 상장 후 약 보름 만인 9월 14일 순자산 1000억 원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다양한 혁신 성장 테마 상품을 내놓을 수 있는 배경에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경쟁력이 자리한다는 분석이 있다.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인 박현주 회장은 지난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 ‘Horizons ETFs’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Global X’, 2022년 호주 ‘ETF Securities’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ETF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적극적인 M&A를 추진해왔다. 뿐만 아니라 인도에 인하우스 인덱스 회사 ‘Mirae Asset Global Indices(미래에셋 글로벌 인디시스)’를 설립, ETF 지수 개발부터 유동성 공급, 운용까지 ETF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미래에셋 글로벌 ETF 운용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금리인상 마무리 국면에서 주식이 매력적인 구간이 되면 테마형에 강점이 있는 TIGER ETF가 더욱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며 “TIGER ETF는 시장 환경에 따라 투자자들이 적절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ETF 라인업을 갖추고 특히 장기투자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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