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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올 여름 꼭 맛봐야할 전국 빙수 맛집 5

이나래 프리랜서 기자

2023. 08. 03

찜통더위에서 잠시라도 도망치고 싶다면? 정답은 빙수! 각기 다른 맛과 향으로 무장한 지역 별 대표 빙수 맛집 6곳을 소개한다.

릴리브라운 망고빙수

빙수 역사는 망고의 등장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진대도 과언이 아니다. 혜성과 같이 등장해 확고히 자리매김한 ‘망고빙수’에게 굳이 단점을 찾으라면 비싼 가격 정도가 아닐까? 최근 리뉴얼 오픈한 릴리브라운은 호텔 수준의 애플망고빙수를 편안하게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국내 최상급 애플망고 농가로부터 납품받은 망고를 적절히 후숙하고, 우유 베이스의 얼음에 비법 망고 시럽을 곁들여내 비주얼과 입맛을 모두 사로잡는다. 푸드 스타일리스트이자 카페 메뉴 디렉터로도 활약하고 있는 편혜경 대표가 18년간의 노하우를 집대성해 완성한 레시피라고. 빙수만으로 서운하다면 터키 현지의 맛을 구현한 카이막과 소프트 바게트를 곁들이거나, 새롭게 도입한 전통 화덕에서 구워내는 베이글을 조합해도 좋을 듯.

ADD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석운로120번길 18 
OPEN 수~월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7시(화요일 휴무)
MENU 호텔식 망고빙수 3만8000원, 카이막세트 1만4500원, 플레인베이글 3500원

미나토카페 몽블랑빙수

올봄, 일본 여행을 계획했다면 SNS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몽블랑빙수’의 자태를 한 번쯤은 눈여겨보았을 터. 미나토카페에서는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현지의 맛을 상위호환성으로 구현한 몽블랑빙수를 먹을 수 있다. 이곳을 이끄는 요시다 사오리 셰프는 일본의 유명한 파티세리와 프렌치 레스토랑을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고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메뉴를 선보인다. 대표 메뉴인 생몽블랑빙수는 연유와 우유로 만든 수제 얼음 위에 실처럼 가늘게 뽑아 얹은 밤크림의 폭신한 식감이 포인트. 밤크림을 완성하는 과정은 수고스럽지만, 제대로 만든 몽블랑을 선보이기 위해 주문 후에 뽑아내는 원칙을 고수한다. 레몬 커드와 레몬 시럽을 얹어내는 미나토레몬빙수는 쨍한 새콤달콤함으로 더위를 이겨낼 에너지를 충전해준다.

ADD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40나길 76 1층
OPEN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일~월요일 휴무)
MENU 생몽블랑빙수 2만 원, 미나토레몬빙수 1만5000원


재해석 푸딩빙수

푸딩은 애니메이션에 단골로 등장하는 디저트이자 해외여행객에게 빠지지 않는 위시 리스트이기도 하다. 서울 석촌동에 위치한 이곳은 푸딩의 정석으로 손꼽히는 커스터드푸딩을 빙수와 조합한 ‘커스터트푸딩빙수’를 선보인다. 빙수 그릇에 통째로 얹어내는 푸딩의 자태만으로도 이미 디저트 마니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푸딩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오랜 시간 재료와 맛의 조합을 연구했다고. 일반적으로 우유나 연유 얼음을 베이스로 하는 여타 빙수와는 달리 우유에 커스터드와 바닐라빈을 조합해 얼음에서부터 푸딩의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개발했다. 얼음 위에 얹어내는 수제 크림 역시 커스터드 베이스를 활용하고, 수제 캐러멜 시럽을 뿌려 맛과 향을 끌어올렸다. 보들보들한 푸딩과 사르르 녹아내리는 얼음에 악센트를 주기 위해 그래놀라로 식감을 더한 것이 인상적이다. 빙수 이외에 생과일 셔벗도 인기 메뉴. 생과일을 직접 갈아 만든 셔벗에 과일 푸딩을 조합해 선보이는 ‘푸딩 샤베트’는 딸기와 망고, 복숭아 맛으로 구성돼 있다.



ADD 서울시 송파구 백제고분로39길 33 2층 
OPEN 월~토요일 낮 12시~오후 10시, 일요일 낮 12시~오후 8시 
MENU 커스터드푸딩빙수 1만8000원, 딸기·망고·복숭아 샤베트 1만2000원

흰다정 복숭아빙수

고단한 도시 생활을 맛있는 디저트와 빙수로 달랬던 부부가 속초에서 문을 연 흰다정은 마음을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사계절 빙수를 선보이는 이곳에서 가장 판매고가 높은 메뉴는 ‘우유빙수’와 ‘코코넛빙수’. 매장에서 직접 만든 아이스크림을 얹어내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제철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계절 빙수를 추천한다. 복숭아 맛과 향이 무르익는 여름철에는 복숭아빙수가 가장 인기! 빙수 좀 먹는다 하는 단골들은 흰다정 오너 부부가 골몰해 만든 실험적인 메뉴 게릴라 빙수를 놓치지 않는다고. 지금까지 선보인 게릴라 빙수 메뉴 중 인기가 많았던 라인업은 흑임자빙수, 크렘브륄레빙수, 민트초코빙수 등이 있다. 게릴라 빙수는 예고 없이 반짝 판매하는 히든 메뉴이니 SNS를 통해 판매 시기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ADD 강원도 속초시 수복로 248 
OPEN 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수요일 휴무) 
MENU 우유빙수 1만5500원, 코코넛빙수 1만6500원(계절 메뉴 가격 변동)

앨리스빙수 녹차오름빙수

앨리스는 제주를 대표하는 빙수 전문점인 동시에 2015년 전국 최초로 실타래빙수를 개발한 전국구 맛집이다. 관광객이 많은 제주도지만 충실한 맛과 넉넉한 양, 부담 없는 가격대로 도민들에게 오랜 기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것도 자랑거리. 제주 특산물인 녹차얼음을 산처럼 쌓아 올려 완성한 ‘녹차오름빙수’는 비주얼과 맛 모두 제주 그 자체라 도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에게 인기다. 얼음을 실처럼 곱게 갈아 식감이 고운 데다 입에 넣으면 바로 녹아내려 부드러움을 극대화한 것이 포인트. 철에 따라 딸기, 복숭아, 애플망고, 망고, 멜론, 샤인머스캣 등 제철 생과일을 활용한 실타래빙수도 선보인다. 클래식한 빙수를 좋아하는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우유얼음으로 만든 백설오름빙수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외에 아삭한 빙질을 선호하는 사람을 위해 인절미·초코·치즈케익 빙수도 선보이고 있으니 놓치지 마시길.

ADD 제주도 제주시 서광로32길 36-1 2층
OPEN 월~일요일 낮 12시~오후 10시(임시 휴무일 인스타그램 공지) 
MENU 녹차오름치즈케이크 빙수(사계절 빙수) 1만5000원

쿠루미과자점 백빙수

오너 셰프가 일본 유학 후 부산으로 돌아와 문을 연 쿠루미과자점에서는 일본에서 사랑받는 호지차와 교토식 백앙금을 조합한 ‘백빙수’가 인기 메뉴다. 호지차로 맛을 낸 얼음에 남해에서 재배해 매장에서 직접 졸인 팥과 바닐라아이스크림을 차례로 올린 후 달콤한 백앙금을 얹어낸다. 아이스크림과 백앙금의 단맛, 호지차의 쌉싸래한 맛이 어우러져 고소한 하모니를 완성했다는 평. 메뉴에 들어가는 재료는 모두 직접 엄선해 사용하는 것 또한 포인트다. 강원도 정선의 농가와 계약 재배한 단일 품종의 팥을 삶아 쓰고, 제주도에서 공수한 호지차로 시럽을 만들어 얼음에 뿌려낸다. 올여름에는 오너가 어린 시절 남해 할머니 댁에서 먹은 간식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유자빙수를 ‘남해 여름방학’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다. 마스카르포네생크림과 요구르트연유, 유자앙금페이스트가 어우러져 상큼 달콤한 맛이 일품! 얼음의 질감을 개선하기 위해 일본에서 무쇠 날을 새로 공수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니 기대해봐도 좋겠다.

ADD 부산시 동래구 온천천로 71-1
OPEN 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9시, 토~일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임시 휴무일 인스타그램 공지)
MENU 백빙수 1만6000원, 남해 여름방학 1만5000원

#빙수 #빙수맛집 #여성동아

사진제공 릴리브라운 미나토카페 재해석 흰다정 앨리스빙수 쿠루미과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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