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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상화’ 아닌 ‘저스트 김민선’

ISU 월드컵 5연승…‘전관왕’ 기록까지 한차례 우승 남아

문영훈 기자

2023. 02. 13

1월 27일 김민선이 27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일반부 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1월 27일 김민선이 27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일반부 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민선(24‧의정부시청)이 압도적 기량으로 이번 시즌 5번째 월드컵 500m 경기에서 우승했다. 그는 2월 11일 폴란드에서 열린 2022~2023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경기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에서 37초90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민선은 이번 시즌 ISU 월드컵 1~4차 500m 경기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2월 17~19일 열릴 최종 6차 월드컵에서 우승하면 ‘빙속 여제’ 이상화도 세우지 못한 시즌 전관왕 기록을 세우게 된다.

5차 대회에서 김민선의 질주는 그 어느 선수보다 빛났다. 500m 경기에서 유일하게 37초대를 기록하며 2위 버네사 헤어초크(오스트리아)를 0.19초 차로 제쳤다. 이어 열린 1000m 경기에서도 1분17초1로 5위를 기록했다. 김민선의 주종목은 500m지만 지난해 11월 1차 월드컵에서는 은메달, 1월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는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1000m에서도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김민선은 11살 쇼트트랙으로 스케이팅에 입문했다. 코치의 조언으로 초등학교 6학년 시절부터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의 길에 들어선다. 그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17년 폴 클래식 대회 500m 부문에서 37초70으로 우승하며 이상화가 쓴 종전 주니어 세계 기록 37초81을 10년 만에 넘어섰을 때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착오로 도핑 검사를 실시하지 않아 세계신기록을 달성했음에도 공인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3개월 뒤 김민선은 보란듯이 2017-18 ISU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78을 기록해 주니어 세계기록을 달성했다.

2022년 12월 20일 김민선이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기념 촬영하는 모습.

2022년 12월 20일 김민선이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기념 촬영하는 모습.

“밀라노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긴 경기였어요.”

김민선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를 7위로 마무리하며 밝힌 소감이다. 김민선은 지난 두 번의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경기 일주일 전 허리 부상으로 16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시즌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며 이번 시즌 쇼트트랙 월드컵 개인 종합 1위를 기록한 박지원,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이해인과 함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는 “5연속 월드컵 우승은 이번 시즌 500m에서 김민선의 경쟁자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현재 기량을 유지·발전 한다면 다음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선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여성동아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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