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 2023학년도 수시 원서 접수가 얼마 전 마무리됐다. 이제 수험생들은 11월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향해 달려간다. 수능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대학입시의 대가인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을 만나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궁금해 할 만한 질문을 던졌다.
“30년간 대입 제도를 연구한 게 아니라 대입 제도에 적응해왔다는 표현이 맞습니다.”
이만기 소장은 공교육과 사교육 시장을 모두 경험한 대입 역사의 산증인이다. 1986년 인천시 문일여고 국어 교사로 교육계에 입성한 그는 EBS 스타 강사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메가스터디를 거쳐 2005년 유웨이에 입사했다. 당시 그의 이적은 메가스터디 주가에 영향을 줄 만큼 파장이 컸다. 이후 이 소장은 국어·논술 강의뿐 아니라, 진학 지도와 입시 컨설팅 등을 맡아 관련 정보를 알기 쉽게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가령, 지난해 동아일보 기사 중 그의 멘트가 등장하는 것은 모두 17개. 연관 키워드는 모두 ‘입시’ ‘수능’ ‘수시’ 등 교육 관련이다. 수시 모집이 한창이던 9월 14일 이 소장을 만나 당장 수험생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부터 구했다.
수험생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세 가지입니다. 공부할 시간을 확보해라. 건강을 해치지 마라. 계획성 있게 살아라. 특히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계획적인 생활이 중요합니다. 공부량을 늘리려 밤을 새우면 생활 리듬이 망가지는 거죠. 식단도 마찬가지입니다. 학부모도 특별한 보양식을 해주려 하기보다 평소 먹던 대로 주는 게 좋습니다.
수능의 바로미터가 되는 9월 모의평가에서 수학이 어렵게 출제됐습니다.
수학은 피타고라스 이래로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원래 그 과목이 그런 겁니다. 최근에는 국어까지 어려워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제는 무리하게 개념을 정리하려 하기보다는 모의고사 오답을 정리하고 틀린 문제를 또 틀리지 않도록 노력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수업 시간 ‘자빠져 자면’ 내신 패망 지름길”
8월 31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를 치르는 학생들.
국영수 개념을 정리해야죠.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라고 하죠. ‘국영수’ ‘수국영’ 등 어떻게 바꾸든 한국 입시에서 중요한 건 국어, 영어, 수학입니다.
2023학년도 등 수도권 16개 대학 기준 정시 비율이 약 40%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정시 확대’를 대선 공약으로 걸었는데, 앞으로 정시 비율이 더 높아질까요.
아무것도 모르는 정치인들이 정시 확대를 주장했던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을 겁니다. 정시 모집은 근본적으로 수능 한 방으로 끝내는 제도입니다. 대학은 정시 모집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정시로 입학한 학생들은 점수에 맞춰서 들어왔기 때문에 이탈이 잦습니다. 반면, 수시로 들어온 학생들은 학교에 대한 로열티가 있죠. 지금 수도권 16개 대학이 정시 40% 비율을 유지하는 건 정부 권고에 따르지 않으면 지원금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정시 비율을 높인 거죠. 지방으로 가면 정시 비율이 10%가 안 되는 대학도 있습니다. 지금보다 정시가 늘어날 수는 없다는 것이 저의 확고한 생각입니다.
이 소장은 오히려 학생부 교과 전형 모집 인원 증가를 중요한 흐름으로 짚었다. 학생부 관련 대입 전형은 교과 관련 성취 내용을 중요하게 보는 ‘학생부 교과’와 학교 활동 전반을 평가하는 ‘학생부 종합’(학종) 전형으로 나뉜다.
“‘정시 확대’라는 구호만 보고 학원으로 왕창 몰려가 수능만 대비하면 한 방에 훅 갈 수 있습니다. 수시는 준비 과정이 번거롭고 괴롭지만 총 다섯 학기의 성적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만회의 기회가 있죠. 하지만 수능은 당일 터진 과민성대장증후군만으로도 망칠 수 있는 불안한 시험입니다.”
결국 내신이네요.
제가 하는 말이 있어요. 내신은 ‘내 마음의 신’의 약자다. 내 마음속의 신을 모시듯 내신 관리를 하라는 거죠. 내신은 주머니에 들어 있는 현찰이에요. 내신이 높을수록 대학 가기가 훨씬 쉽죠.
비결이 있나요.
내신은 성실도 싸움이에요. 가끔 “우리 애는 모의고사 성적은 잘 나오는데 내신 성적이 안 나온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건 “우리 애는 성실하지 않아”와 같은 이야기입니다. 내신은 결국 교사와의 유대 관계가 중요해요. 친한 선생님 수업 시간에 잘 수 없잖아요. 교사들은 자신이 가르친 내용을 시험 문제에 내고 싶은 욕망을 갖고 있어요. 깨어 있으면 수업을 듣게 되고, 그러면 하나라도 머릿속에 들어가는 거죠. 당연히 성적은 잘 나올 수밖에 없어요.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에 의존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교사가 제일 싫어하는 게 이런 경우죠. 내가 세계사 선생님인데 앞에 앉은 학생이 세계사를 수능에서 안 본다고 다른 사회탐구 과목을 공부하는 상황. 그런 태도는 낮은 내신 성적을 받는 지름길입니다. 또 그러면 선생님이 학생부의 ‘세부 및 특기사항’(세특)을 잘 써줄 리 없죠. 부모님도 교사들도 사람이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아무리 공부를 잘한다고 해도 인터넷 강의 듣고 와서 수업 시간에 속된 말로 ‘자빠져 자면’ 당연히 싫어할 수밖에 없죠.
이른바 ‘세특’ 영향이 수시에서 커진다고 하던데요.
당장 내년부터 학생부 전형에서 비교과 비중이 약화됩니다. 학생을 평가할 요소가 사실상 세특밖에 남지 않아요. 입학사정관이 세특 내용을 읽고 학생을 직접 보고 싶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내신 성적이 더 중요한가요.
그럼요. 아무리 교사가 문장력을 발휘해서 세특을 잘 써준다고 하더라도 입학사정관은 세특과 동시에 내신 등급을 보게 되죠. “수학 문제를 잘 풀어요”라고 써져 있어도 수학이 5등급이면 신뢰할 수 없죠. 결국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은 ‘똑똑한 학생’입니다.
지난해 서울대 정시 모집에서 문과 계열 학생 중 이과 출신이 47%를 차지했습니다. 올해도 소위 ‘이과의 문과 침공’이 반복될까요.
문과와 이과 통합 수능이 존재하는 한 그럴 겁니다. 이과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선택과목과 과탐의 표준점수가 높아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적어도 2027년까지는 문과 침공이 벌어지는 거죠. 문과 자녀를 둔 어머니들은 속이 타시겠지만, 입시는 현실입니다. 당위로 보면 모든 학문이 중요하고 의미 있지만 현실은 이과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죠. 취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미리 학생의 적성을 따져볼 필요는 있습니다. 다만 저는 학생 성향이 문과와 이과 반반이라면 이과를 보내라고 말합니다. 이과에서 문과로 돌리기는 쉽지만, 반대는 어렵기 때문이죠.
대학과 학과, 둘 중에 뭘 우선해서 진학해야 할지도 많은 학생들이 고민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대학 브랜드가 더 중요하다는 쪽으로 입시 지도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상황마다 달라요. ‘뭘 우선순위에 두느냐’의 문제인데, 취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과를 고르는 편이 좋겠죠. 특히 이과의 경우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된 학과가 많습니다. 또 수도권에 있는 점수가 낮은 대학을 갈 것이냐, 지방 거점 국립대를 갈 것인가 중에서 고를 때도 취업을 생각하면 공공기관 지역인재 할당을 받을 수 있는 국립대로 가는 게 좋겠죠. 하지만 저는 이른바 ‘좋은 대학’을 가는 게 낫다고 보는 쪽입니다.
왜 그런가요.
점점 학연이 중요해지는 시대가 되는 것 같아요. 정부 고위급 인사만 봐도 그렇죠. 그렇지 않더라도 요즘 대학에서 연계 전공, 이중 전공, 융합 전공 등의 제도를 만들면서 전공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어요. 제도 자체가 학과 보다는 대학 위주로 흘러가고 있는 거죠.
“현 중2·중3 사실상 변화 없다”
지금 중등교육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는 고교학점제다. 현재 중학교 1학년 학생이 고등학교에 가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실시된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적성·진로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골라 듣고 일정 학점을 채우면 졸업하는 제도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높다. 9월 12일, 초 중학생 학부모 중 고교학점제에 찬성하는 비율은 14.3%라는 설문조사(한국일보·종로학원)가 발표되기도 했다.내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시범 도입됩니다. 어떤 변화가 생기나요.
올해 중2·3 학생들에게 해당되는 시범도입 단계에서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간략히 말하자면, 고등학교에서 한 시간 수업을 1단위라고 하는데 그게 1학점으로 달라지는 것뿐입니다. 중1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시점, 2025년 전면 시행되면 원하는 과목을 골라서 듣고 일정 학점을 채워 졸업하는 대학교와 같은 제도가 시행된다고 보면 됩니다. 내신 성적이 현행 1~9등급의 상대평가가 아니라 A부터 E까지 다섯 단계의 절대평가로 매겨집니다.
내신에서 상대평가가 절대평가로 바뀌면 자사고·특목고 진학이 대입에서 유리해지는 것 아닌가요.
그렇죠. 그래서 문재인 정부는 이를 염두에 두고 자사고와 외고를 폐지하겠다고 한 겁니다. 모든 고등학교를 표준화한 뒤 절대평가를 시행하면 학교간 유불리가 사라지니까요. 윤석열 대통령은 자사고·외고를 존속시킨다고 했으니, 특목고 쏠림 현상이 두드러질 겁니다.
그렇다면 현재 중1 학생들은 자사고·외고 진학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게 좋을까요.
올해 연말 윤석열 정부가 고등학교 체제 개편을 확정합니다. 만약 자사고·외고를 최종적으로 그대로 둔다면 경쟁이 치열해질 겁니다. 그럼에도 공통과목에 해당하는 고1 과정은 상대평가가 유지되기 때문에 4등급, 쉽게 말해 100명 가운데 40등 안에 들 자신이 없다면 일반고를 가는 게 낫다고 봅니다.
반대 목소리도 큽니다. 윤석열 정부가 고교학점제를 폐지할 수도 있을까요.
고교학점제는 문재인 정부 당시 법률 개정을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예를 들면 2024년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을 차지해 법률을 개정하지 않는 이상 고교학점제는 현행 계획대로 진행될 겁니다.
선행학습에 대한 의견도 궁금합니다.
극장 효과라고 하죠. 극장에서 맨 앞 사람이 일어나면 뒷사람도 따라 일어날 수밖에 없죠. 한국에서는 선행학습도 마찬가지 원리라고 봅니다. ‘뇌피셜’로 말하자면 딸들은 선행학습 안 시켰습니다(이 소장의 두 딸은 모두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에 진학했다). 물론 학생이 능력이 되면 중2나 중3 때부터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선행학습을 시켜도 된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복습이나 심화학습이 낫다고 보는 쪽입니다.
특목고 진학과 마찬가지로, 상위 40% 안에는 들어야 할까요.
아니요. 적어도 상위 10~15% 내에는 들어야 선행학습이 의미가 있습니다.
중학생도 역시 ‘국영수’ 공부가 중요한가요.
몸도 코어 근육이 잡혀 있으면 어떤 운동이든 잘할 수 있듯, 국영수가 탄탄해야 합니다.
기본은 학교생활인가요.
교과서적인 답변일 수도 있지만 학교 수업이 제일 중요하고요. 그다음에 학원이나 인강, 과외 등을 병행할 수 있죠. 한국 사교육의 특징은 돈을 들인 만큼 효과를 낸다는 거예요. 하지만 반대급부로 아이들의 정신이 피폐해지죠. 학생 개개인 능력에 맞게 적절하고 융통성 있게 공부를 시키는 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학원을 다녀야 할까요.
보내면 성적은 오르겠죠. 대치동에서 일하던 시절, 컨베이어 벨트처럼 학원을 도는 학생들을 많이 봤어요. 그건 좀 너무하지 않나요. 저는 초등학교 때는 놀아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여행 많이 다니고, 사교육이 필요하다면 영어 회화나 예체능 교육을 시켜주면 된다고 봐요. 다양한 경험을 해본 애들이 공부도 잘해요. 또 만화책이라도 좋으니 책을 많이 읽어야 할 시기죠. 요즘 논란이 뜨거운 문해력도 결국 어휘력이 기본이에요. 하지만 부모가 드라마 보면서 아이들에게 책 읽으라고 하면 안 되죠. 애들은 본 대로 하니까요. 어린애 앞에서는 냉수도 못 마신다는 얘기도 있잖아요.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특징이 있나요.
있습니다. 첫째 가족 간의 관계가 좋아요. 물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처럼 공부를 잘하니까 가족 간의 관계가 좋은 건지, 가족 간의 관계가 좋아서 공부를 잘하는 건지는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두 번째는 자기 관리가 철저해요. 계획적으로 생활하는 거죠. 여기에 하나 더한다면 집중력, 다시 말하면 엉덩이가 무거워요. 한번 앉으면 안 일어나요. 공부 못하는 학생들은 자리에서 자주 일어나더라고요.
타고나는 건가요.
우울한 얘기지만, 공부는 타고나요. ‘공부 머리’는 모계를 닮는다는 학술 연구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말했듯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죠. 저는 공부를 못했어요. 저희 집사람도 썩 잘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저희 두 딸은 저희들보다 잘했어요. 저희가 고등학교 교사였으니, 눈뜨면 부모가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걸 보고 자랐으니까요. 독서가 낯선 환경이 아니었어요. 부모 역할은 영양사·운전기사·매니저·감독·치어리더 등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분위기 메이커라고 생각해요.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해주는 거죠.
“대입 정책, 사교육계 의견도 들어야”
매 정부마다 항상 교육 문제는 도마 위에 오른다. 문재인 정부의 위기를 촉발한 ‘조국 사태’는 ‘입시 공정성’이라는 국민의 역린을 건드렸기 때문에 발생했다. 현 정부 들어서도 정호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의 의대 편입학 비리 의혹으로 낙마했다. 대학 진학을 ‘계층 이동 사다리’로 여기는 한국 사회에서 오랫동안 수험생을 만나온 이 소장의 생각이 궁금했다.오랫동안 대입 제도를 연구하셨는데, 어떤 제도가 맞다고 보시요.
연구는 잘못된 말이고요. 대입 제도에 적응해왔다는 말이 더 맞겠네요. ‘공정’만을 염두에 두면 제도가 경직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수능이 공정한 줄 알지만 수능도 돈 많은 집 애들이 연습을 많이 하니까 잘 보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공통 표준시험인 수능과 학교 시험을 반반 섞는 제도가 제일 좋다고 봐요. 수능이 강조되면 공교육이 무너집니다. 내신과 학교생활을 대입에 적당히 반영해야 교사의 권위가 서고 학생들도 학교에서 사회적인 관계를 잘 형성할 수 있죠. 이른바 학종에 대해서 공정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원래 교수의 주관이 개입할 수밖에 없는 제도예요. 공정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제도죠.
학종의 취지는 다양한 인재를 뽑고자 함입니다. 그런데 수능과 내신만으로는 힘들지 않나요.
예전에 ‘열린 교육’이라는 말이 있었어요. 그 반대편에 주입식 교육이 있죠. 전자는 좋게, 후자는 나쁘게 치부됩니다. 저는 따지고 보면 주입식 교육 예찬론자입니다. 인풋(input)이 있어야 아웃풋(output)이 있죠. 수능과 내신이라는 큰 틀에 면접이나 논술만 가미해도 다양한 인재를 뽑을 수 있어요. 또 교육부가 각 대학에 자율적으로 학생들을 뽑을 권한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대학의 자율성을 높이면 입시 비리 우려가 커질 텐데요.
감시를 철저히 하면 됩니다. 내년부터 입시비리신고센터도 만들어집니다. 자유를 주되 책임도 함께 부여하는 거죠. 이제 우리나라 대학도 성숙해졌다고 봅니다. 민감한 이야기지만, 기여 입학도 허용할 때가 됐다고 저는 생각해요. 소수의 기여 입학으로 다수의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거죠.
교육부는 대입정책자문회의를 열고, 교육계 전반의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고 합니다.
자문회의에 참여한 21명의 리스트를 보니까 언뜻 수긍이 되지 않았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분들도 계시고, 입시에 통달한 분도 있어요. 하지만 현장 상황을 알고 있는 고등학교 교사는 두 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교수 등 대학 측 인사가 다수죠. 저는 사교육계 인사도 자문회의에 참여시켜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성 면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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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해윤 기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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