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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Pet♥Signal

하림펫푸드 강아지에 먹여봤더니

오홍석 기자

2022. 09. 03

인간의 혀에는 평균적으로 9000개의 맛을 감지하는 미뢰가 있는 반면 개에게는 1700개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후각이 발달해 인간과 다른 방식으로 맛을 느낀다. 분명 개들도 취향이 있다. 까다로운 사료 취향을 가진 반려견 ‘노아’와 ‘푸코’에게 하림펫푸드 사료를 먹여보았다. 오홍석 기자

기자의 반려견 푸코(4). 뭐든 잘 먹는 푸코는 새 사료에 대한 거부감이 별로 없었다.

기자의 반려견 푸코(4). 뭐든 잘 먹는 푸코는 새 사료에 대한 거부감이 별로 없었다.

기자가 키우는 노아(7)와 푸코(4)는 아프간하운드다. 코트 같은 검은색 털이 온몸을 뒤덮은 가운데 가슴의 흰털은 둘이 모녀라는 점을 유추할 수 있게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둘은 피를 나눈 사이임에도 성격과 식성 차이가 크다는 점이다.

노아는 육식주의자다. 고기말이 우유개껌을 주면 고기만 먹고 주인을 쳐다본다. 보호자들이 밥을 먹을 때도 고기반찬이 없는 날에는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 푸코는 발로 냉장고 문을 열어 음식을 꺼내 먹을 만큼 적극적이다. 생무도 와작와작 씹어 먹는, 아무거나 잘 먹는 식성의 소유자다.

노아와 푸코는 반려견의 기호도가 높기로 유명한 수입산 R사 사료를 오랫동안 먹어왔다. 한 시장조사업체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펫푸드 시장은 2021년 기준 1조5000억원 규모다.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제품은 대부분 수입산이다. 종종 사료가 떨어진 날에는 다른 회사 사료를 줘보았는데, 노아는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 뭐든 잘 먹는 푸코도 깨작깨작 먹다 남기는 경우가 잦았다. 둘은 쫄쫄 굶다 배가 고파 마지못해 먹는 경우가 많았다.


하림펫푸드 더리얼 그레인프리 크런치 연어 어덜트. 강아지들이 연어로 만든 사료는 처음인데도 잘 먹는다.

하림펫푸드 더리얼 그레인프리 크런치 연어 어덜트. 강아지들이 연어로 만든 사료는 처음인데도 잘 먹는다.

과연 둘은 국산 제품인 ‘하림펫푸드 더리얼 그레인프리 크런치 연어 어덜트’(더리얼 연어)에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한 번도 연어가 들어간 사료는 먹여본 적이 없어서다. 하림펫푸드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 덕택에 후발 주자임에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하림펫푸드는 2017년 설립된 이후 줄곧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285억9200만원, 영업이익은 5억6900만원으로 첫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더리얼 연어는 종이 박스 하나에 5봉지가 소분 포장돼 있었다. 사료 봉지를 흔들자 노아가 꼬리를 흔들며 다가왔다. 푸코도 귀를 쫑긋 세운다. 사료는 ‘어덜트’임에도 입자가 작다. 둘은 새로운 사료 냄새를 킁킁 맡고는 잠시 망설인 뒤 먹기 시작했다.



하림펫푸드 측은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재료로 사료를 만든다”는 점을 강조한다. 성분표만 보면 사료인지 하와이안 포케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다. 더리얼 연어는 생연어 고기에 렌틸콩, 케일, 사과, 블루베리, 로즈메리가 첨가됐다. 사료는 오븐 베이크인데, ‘크런치’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강아지들이 사료를 씹을 때마다 와삭와삭 소리가 났다. 연어가 들어간 사료는 처음인데 2마리 다 곧잘 먹는다. 사료 안내문에는 “열흘에 걸쳐 기존 사료와 같이 급여하다 양을 점차 늘려가라”고 쓰여 있는데 적응 기간 없이 곧바로 바꿔도 될 듯하다.

하림펫푸드 관계자는 “우리 제품은 신선함을 표방해 제조일을 적어 넣는다. 더 신선한 사료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당일 생산 사료를 정기 배송하는 프로그램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아지용 사료의 생산 시점은 ‘2022년 7월 5일’. 즉, 만들어진 지 채 40일밖에 되지 않았다. 실제 해외 유명 사료 기업은 생산 30일 이내 사료는 개들의 기호 테스트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30일 이내 사료는 모든 개가 잘 먹어 기호 테스트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어느새 그릇이 깨끗이 비워지고 강아지들의 식사가 끝났다. “꺼억~” 매너라고는 모르는 노아. 잘 먹었으면 됐다.

#강아지사료 #하림펫푸드 #고메로드 #여성동아

사진 오홍석 기자 
사진제공 하림펫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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