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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시가총액 이긴 ‘오늘의집’ 이승재 대표는 누구?

이진수 기자

입력 2022.05.11 16:09:13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 이승재 대표.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 이승재 대표.

라이프스타일 애플리케이션(앱)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가 5월 9일 23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올 들어 국내 스타트업이 받은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다. 산업은행이 1000억 원을 내고, IMM인베스트먼트·소프트뱅크벤처스 등 국내외 유명 투자사가 다수 참여한 점도 눈길을 끈다. 스타트업에 명망 있는 투자자가 몰리는 건 업계에서 사업성을 인정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버킷플레이스를 이끄는 1987년생 사업가 이승재 대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울대 재학중 첫 창업, 27세 때 ‘오늘의집’ 개발

콘텐츠·커뮤니티·커머스를 결합한 올인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 앱 다운로드 건수는 2022년 2월 기준 2000만 건을 돌파했다.

콘텐츠·커뮤니티·커머스를 결합한 올인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 앱 다운로드 건수는 2022년 2월 기준 2000만 건을 돌파했다.

서울대에서 화학생물공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대학 저학년 때만 해도 창업에 전혀 관심 없는 ‘평범한 공대생’이었다고 한다. 2009년 태국으로 교환학생을 가면서 삶의 행로가 바뀌었다. 그곳에서 사업가를 지망하는 미국인 친구를 만난 것. 그와 대화를 나누면서 스타트업의 매력을 알게 된 이 대표는 귀국 후인 2011년, 대학 친구들과 함께 스마트 쓰레기통 개발업체 ‘이큐브랩’을 세웠다. 이 회사는 서울시 산하 창업지원기관 ‘서울창업허브’가 혁신기업으로 선정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대표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았다. 2013년 12월, 창업 동료인 친구들에게 회사를 넘기고 퇴사하며 새로운 스타트업 창업에 도전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2016년 잡지 ‘톱클래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전부터 구글 같은 멋진 사무실에서 일하고 싶은 꿈이 있었어요. 그러나 현실은 서울 외곽에 있는 우중충한 분위기의 사무실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죠. 친구들을 설득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제가 직접 인테리어를 해보겠다고 했어요. 참고할 만한 자료를 찾아 콘셉트를 잡고, 자재·가구·소품 조사는 물론 시공업체 선정 후 관리·감독까지 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건 인테리어와 관련된 정보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었어요.”

이 대표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원스톱 인테리어 정보 제공 플랫폼’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2013년 서울대 창업경진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다. 이후 세운 회사가 바로 버킷플레이스다. 버킷플레이스가 2014년 7월 출시한 ‘오늘의집’ 앱은 인테리어 정보 제공을 넘어 커뮤니티와 커머스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처음엔 인테리어 사진을 공유하는 커뮤니티로 시작했지만, 제품 스토어와 시공·이사 서비스 등을 추가하며 몸집을 키웠다. 2018년 구글플레이 선정 ‘올해를 빛낸 앱’으로 뽑히는 등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물론 이 과정이 쉬웠던 건 아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월 tvN 토크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설립 초반 2년 동안 매출이 0원이었다. 20대의 패기로 밥 먹고, 잠자는 시간 외에 일만 하며 버텼다”고 털어놓았다. 현재 버킷플레이스의 기업 가치는 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오프라인 인테리어 업계 1위 한샘의 시가총액 1조5500억 원을 가뿐히 뛰어넘는 수준이다.



“글로벌 슈퍼앱으로 성장해나갈 것”

2021년 영업 손실이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급증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여전히 사업 전망이 밝은 업체임을 입증했다. 이 대표에게 직접 소감을 듣고자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오늘의집’의 독창적 경험이 글로벌까지 확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집과 관련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슈퍼앱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버킷플레이스는 당분간 기술분야 투자를 통해 물류 네트워크를 혁신하고 개발자 채용을 늘려 성장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오늘의집 #청년창업 #유퀴즈 #여성동아

사진제공 버킷플레이스



여성동아 2022년 5월 7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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